이날 봉준호는 '장르영화'와 관련한 대화 중 "저 같은 경우는 미국의 장르 영화를 좋아한다. 70년대 미국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런 전형적인 컨벤션들을 그대로 한국에 가져오면 똑같이 적용이 안된다. 뉴욕에서는 멋있었어도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라며 "미국의 컨벤션이 한국에 왔을 때 어떻게 망가지는가. 진흙물이 어떻게 튀는가 그런 것에서 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봉준호는 또 "미국에서는 어떤 것에 맞설 때 보통 과학자, 군인이 싸우는데 제 영화 괴물 영화는 바보 같은 가족들이 힘겹게 싸운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적인 드라마, 다시 말해서 이상한 느낌의 새로운 장르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타란티노는 "이상한 가족들이 괴물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 진정한 영화의 스타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상은 미국영화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 영화야말로 진정한 장르를 창조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봉준호는 "형님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도 정말 이상해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요한 언급이 나왔어.미국에서 찍으면 멋있는데,한국에서 찍으면 논두렁에서 구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