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밥도 안되고 짬도 안되는 05군번이야..

지금도 구타가 있으리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복무할 시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횡행했어,,

물론 내 윗기수나 선배 기수들에 비하면
애들 장난치다 온거지만,,
내 나름대로는 진차 인간의 한계까지 도달했다고 봐..
군생활이 ㅋㅋ

처음에 자대 배치 받는 도중에 빨간모자 수인이 대원 한명이
죽창에 실명당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대로 갔지,,

경학에서 되게 풀어져서 살찌구,, ㅋ
깔아지다가 그런 말 들으면서 자대배치 받으니깐
등 줄기에 소름이 돋더라. 소름이,,

암튼 소대배치 받는데,,

느낌이 다 깡패같고 조폭 분위기??

그 분위기 설명이 안되네 ㅋㅋ
군대 안갔거나 갈 예정인 애들은 말해줘도 모를거야. ㅎㅎㅎ

과장아니고,
다 덩치도 크고 떡대랑 등빨도 있고 소대배치 받고 더블백 매고
소대로 들어가는데 챙은 존나 째려보지 않나.

욕부터 하면서 존나 갈구는데, 어휴,,

참 다양하게 맞긴 맞았네,,

에프킬라로 머리 맞고, 모자 각 잡은 다음에 정수리 맞고,

워커 발로 가슴팍 차고, 쪼인트 까고, 허벅지랑 엉치뼈 무릎으로 찍고,

단화발로 턱 긁고, 목젖 주먹으로 때리고, 팔 벌린 다음에 겨드랑이 때리고,,

단봉, 중봉, 장봉으로도 맞아봤고(단봉이 제일 아프더라,,), 하이바로 뒤통수도 맞아봤고, 

수건있지?
수건 안에다가 비누를 돌돌 말은 다음에 빙빙 돌려서 복부 같은데 때리면
진짜 그 기분은 집에 가고 싶더라,,,

귀 싸대기 때리면 오히려 고마웠다. 고마웠어..

밥 먹는데 30초,,,
멸치반찬 오징어 콩 이렇게 나와도 1분이면 거뜬이 먹었지..
쌀 한톨 남기는데 한대씩 맞고, 청소하다가 먼지 하나 나오면 먼지 먹이고,,

물은 하루에 한 모금 먹으면 많이 먹은거야.
훈련 PT1000번씩 하고 구보 조낸뛰고 팔굽혀펴기 쪼그려뛰기
 오리걸음하고 방패짜면서 자연스레 깨스분위기로 가고 ㅋㅋㅋ

그렇게 몇시간 동안 훈련하고 물 반모금 이상 먹으면
기대마 안으로 끌려가서 땡긴 자세로 되게 쳐맞았는데,

샤워장에서 빨래하거나 샤워할때 몰래 수돗물 먹고 다녔는데.
 짬 안될때 양말은 3일에 한번 갈아신고, 츄리닝은 거의 보름동안
입고 댕기고 3일에 한번 씻을까 말까 였는데. 잘 생각해보니 사람도 아니였네. ㅋㅋㅋ

참 화장실에서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잘때도 각잡고서 자면서 밤에 몰래 몰래 울었지.

암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 많았지.
의경생활 ㅋㅋㅋ
가끔씩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