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가 24이고, 군대갔다가 부랴부랴 칼복학하고 조기 취업을 해서 현재는 모 수입차의 정비사가 되어있는데,
돈은 인턴이기 때문에 세금 전부떼고 100정도 받고 있고, 이번달 들어 이제 취업한지 5개월째 되어감.
내년 2월에 정직원으로 정식 발령이 나게 되는데.

요즘 내가 몸담고 있는 직업이 과연 정말 내가 5년 7년을 보고 결정한 것인지 의문이 들때가 많음.

애초에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밍 개발자가 되고 싶었고, 대학도 컴퓨터 쪽으로 합격을 했는데,

부모님 왈, 컴퓨터는 돈이 안된다. 꿈도 좋지만 현실을 쫒으라고 날 설득했고, 결국 설득당해서 관심도 없던 자동차과(게다가 전문대...)로

진학. 이제와선 자동차 정비를 하고 있는데.

크고 작은 사고도 수십번 치고, 관심없는 분야에 몸담고 있다는 패널티 때문인지 일에 의욕이 없고,
정말 하루하루가 기계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듬.

우리 빌딩 윗층부터 같은 계열사의 정보통신 관련 회사가 들어서있는데, 가끔 걔네들하고 담배피면서
아... 내가 저걸 하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뭘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얼마전에는 그만두고 컴퓨터로 가자, 마음고생하면서 푼돈 쫒기 보다는 돈 안되도 꿈을 쫒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차.... 어느덧 비주얼 베이직 기본문조차도 잊어버린 자신을 보면서 자기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막상 내가 이걸 그만두고 1년동안 빡세게 프로그래밍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하다못해 작고 작은 기업의 개발자로 취직이나 될것인지,
개발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 회의가 듬.

정비사들끼리도 이쪽 업계는 신차 기술, 정비법, 정비사례등을 미친듯이 공부해서 푼돈 받는다고들 이야기를 하고,
컴퓨터는 미친듯이 변하는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서 혼을 팔아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런생각이든다.

어차피 기력을 쏟아서 공부할거라면 좀 더 즐거운 공부를 하면서 돈을 버는게 낫지 않을까...

여기 형들은 실질적으로 개발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그 개발직에 몸담고 있는 형들의 진솔한 답변이 듣고 싶어.

형들, 내가 지금부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해도 지금의 현역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 수 있을까?
그리고.. 전문대 자동차과를 나왔는데, 이게 취직활동에 있어서 상당한 패널티가 되지 않을까?

혹시 나하고 비슷한 사례의 이야기 있으면 해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ㅜㅜ 부탁해요..

요즘 고민이 너무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