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D&F 를 즐기면서 한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떻게 홍수처럼 쏟아지는 그 많은 3D 액션게임들을 제치고 던전앤파이터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할 수 있는것일까요?

1. 3D 게임에서 생길수밖에없는 artifact
    3D 게임에는 필연적으로 의도되지않은 \'인공적인 흠\'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캐릭터가 밟고있는 지형을 확대했을때의 텍스쳐 깨져보임현상이나 캐릭터를 최대한 줌아웃했을때의 멀티샘플링(안티앨리어싱)되지 않은
    캐릭터 테두리의 계단현상들 같은것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인공적인 흠\'이 게임에 대한 환상이나 신뢰도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재미에도 영향을 주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던파에서는 이런 artifact들이 발생하지않습니다. 시점이 고정되어있어서 그래픽의 품질이 한결같기 때문이죠.

2.  3D 시점의 자유도가 플레이어를 귀찮게 만든다.
    3D 게임은 2D에 비해 유저에게 시점에있어서 많은 자유도를 줍니다. 카메라를 회전해서 환경의 모든부분을 관찰할수도 있고 캐릭터의 이동방향또한
    전방향으로 자유롭죠.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시점의 자유도가 저에게는 \'귀찮음\' 으로 느껴지더군요. 나는 B지점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싶은데 3D 게임에서는 먼저 마우스오른쪽버튼으로 시점을 바꿔주면서 방향키를 눌러야합니다. 게다가 미니맵을 통해서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해야하죠.

3. 불필요하게 넓은맵.
    저는 3D 액션온라인게임들을 하면서 왜 유저를 중심컨텐츠인 \'액션\'에 집중시키지않고 맵을 이동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하는건지 의아하   더 군요. 맵이 넓어질수록 유저가 컨텐츠를 소모하는속도가 더 느려지기때문에 개발사에서는 이 점에서 이득을 취하려 한것같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재미를 반감시켜  컨텐츠를 소모할 의지조차 꺾어버립니다. 예를들어 D&F 의 경우에는 맵(방하나기준)이 캐릭터 키의 10배정도밖에 되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