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브스 예술원 무료특강에서 만난 홍진욱, 윤승희 특강 선생님.

크브스의 29기, 31기로 입사해 라디오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려온 분들입니다. 홍진욱 선생님은 현재 그레이아나토미의 바람둥이, 포이즌브레이크의 주지사 등 외화에서 다역으로 활약 중이고 윤승희 선생님은 제가 생애 처음으로 멋도 맛도 모른 채 치뤄본 2004년도 크브스 성우공채 때 합격, kbs무대에서 활약 중이며 내년에 전속이 풀리죠.
베테랑이 아닌, 다소 경력이 짧은 분들의 특강이라 반신반의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크브스 성우공채를 앞두고 조언을 듣기에는 오히려 적격이었다 싶군요.

첫인상이 깨끗한 분들이었습니다. 친절하고 사람좋아보이는 호감형이랄까. 그래서 서로에게 끌렸던 걸까요.
다음주에 결혼하신답니다. 며칠 후 예쁜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으시겠군요. 배정미 오인성 커플처럼 1급 성우로서 함께 활약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특강 내용 중에서 극히 일부분만, 성우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지망생들을 위해 알려드리죠. 왠 생색이냐 하시면 이 정도도 큰 선심 쓴 거라고 대꾸하죠. 하여튼 극히 일부분만 살짝 공개.

언제나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방송사가 현재 찾고 있는 인재상. 원석이냐, 큐빅이냐 하는 질문에 두 분은 \'적어도 KBS는 원석을 찾는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뇌했던 부분인데, 일단은 이 쪽으로 가닥을 잡으렵니다.

그리고 볼펜 무는 거. 
스트레칭 효과를 위한 것이지 궁극적인 발음 교정법은 아니라고 조언하십니다. 참조하시길. 역시 발음장애를 넘어서려면 많이 읽는 연습이 필요하겠죠.  

한국어의 올바른 사용을 당부하십니다. 동일발음의 단어의미를 좌우하는 장단, 된소리 발음 등 세심한 것의 미스를 캐치하는 세심함의 중요성 재인식.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루는 게 좋을 듯 하군요.


아무튼 두 분.
성우 자리, 그리고 서로 의지할 배우자. 제가 꿈꾸는 세상을 다 가지셨습니다. 부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