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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와 함께 문제가 심의와 우리말 작업이다.

황천상 2005.11.30 19:06:24
조회 522 추천 0 댓글 18

한국 더빙의 질을 저해하는 적으로 난 PD를 들었었다.물론 PD들이라고 다 잘못하는 놈들만 있다는 소린 절대 아니다.그들도 역시 더빙 작업에 대한 지원이 열악한 우리나라 방송 구조 속에서 일할수 밖에 없으니 먼저 구조를 지적함이 옳을 것이나 박지훈 같은 한주먹거리 강아지 를 감싸는 놈들이나 작품에 대한 분석이나 캐릭터에 대한 분석도 소홀히 하고 형편없이 미스 캐스팅을 하는 PD들은 문제가 있다. 중복 더빙까지 PD들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이 역시 돈의 문제이니 더빙 작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야 해결될 여지가 큰 문제가 아니던가? 그러나 또 문제가 있다.그건 심의와 작품의 우리말 작업이다. 어렵게 말 돌리지 않겠다.예를 하나 들어보겠다.SBS판 슬램덩크다. 일본판에선 경기를 임하는 팀에서 주장이 "자 디펜스 확실히 하자! " 내지는 "한골 넣자." 같은 뭔가 팀원을 독려하는 그런 말을 하면 팀원들이 "오우~!"라며 기합을 넣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건 슬램덩크 작가가 농구 선수 출신이기에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생생한 표현이었을 것이다.이 정도라면 우리나라 운동 선수들도 "자,자 파이팅~!"이 라고 외치면 "와아~!" 라고 응답하는 장면이 많다. 그런데 SBS판의 해석을 보면 주장이 위와 같은 말을 할 경우 "알겠습니다~!" 라고들 한다.대단히 어색하다.해석하는 사람이 운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나보다. 워낙에 수직적인 의사 전달 구조를 당연시 여기는 우리나라다보니 운동중에도 주장이 말을 하면 당연히 존대말로 응답을 한다고 여기는지 "오우~!" 라며 짧은 시간 에 대답을 해야 하는 장면에서 단어가 더 긴 "알겠습니다~!"로 억지스럽게 하다보니 좀 부드럽지 못하고 어색한 장면이 나온다. "오우"가 일본식 기합이나 감탄사라고 생각이 되어 거부감이 든다면 그냥 "알았어~" 라고 해석하든지 아니면 "OK~!"라고 하는것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을까? 이런 장면도 있다. 안자이 감독이 쓰러져 그를 병원으로 재빨리 옮겨 구한 강백호가 학교 체육관으로 돌아와 팀원들에게 사실을 전하는 장면에서 정대만이 놀라는 부분에서 일본판의 경우는 "그래 의사는 뭐래?" 이렇게 묻는데 SBS판의 경우는 "그래 의사 선생님은 뭐라셔? " 이렇게 묻는다.이 부분 역시 정대만의 대사가 짧아서 "그래, 의사는 뭐래? "라고 물어야 말의 길이가 맞는데 굳이 어색하게 존대하는 표현을 쓰면서 대사를 처리하다보니 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 뿐인가? 강백호가 안자이 감독을 병원으로 옮기고 돌아오는중 과거 자신의 아버지 와 관련된 일을 떠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고교생들을 때려눕히고 집에 돌아오니 아버지가 쓰러져있다. 강백호는 놀라서 의사를 부르러 달려나간다.이 부분에서도 일본판은 "병원은 가깝다.어서 의사를..." 이렇게 말하는데 SBS판에선 "어서 의사 선생님을 불러와야돼." 라고 말한다. 이거야말로 정말 참을수 없었다. 강백호의 불량스러운 캐릭터라면 당연히 "의사"라고 불러야지 "선생님" 따위의 말을 뒤에 붙여선 안되는 것이다.더구나 아버지가 쓰러진 위급한 상황에서 혼자말을 하며 "의사"라고 말하지 뒤에 "선생님" 따위의 말을 붙일 정신이 있기나 하냔 말이다. 자기 감독에게도 "오야지 (영감)" 이라고 부르는 녀석이 보지도 않는 의사에게 "선생님"이란 말 따위를 붙인다는게 대체 말이나 되냐 말이다. 해석 작업을 한 사람이나 PD 친구나 친척 중에 또는 가족중에 의사가 있어서 저렇게 해석을 했는지 몰라도 저 경우에까지 의사 선생님이라고 존대하는 표현을 넣을 필요가 뭐가 있단 말인가? 옛날 촌동네 어르신들이 그저 아이고 의사 선생님,의사 선생님 하는 식으로 들리지 않는가? 의사 같은 직업은 우리나라에선 존경받는 직업이니 애니에서조차도 저렇게 존대하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것인가 뭔가? 그 뿐이 아니다.감독에게는 그래.일본식 표현대로 "영감"이라고 그대로 해석하기엔 어른을 존경하는 우리 정서상 너무 심하다고 치자.그래서 영감님이라고 해석한건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고작 1,2살 많을 뿐인 선배들에게도 존대를 하는 부분은 대단히 이상하다. 실제로 일본판을 보면 강백호는 선배들에게도 채치수에게 가끔 존대를 할뿐 나머지에겐 모두 친구처럼 반말을 한다. 그게 당연히 강백호의 캐릭터에 부합한다. 우리의 경우도 이름을 부를땐 반말을 하는것으로 표현을 했으나 말 자체를 존대를 하다보니 필요없이 말이 길어질수 밖에 없는 부분이 생겨 역시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는 말이다. 이게 뭔가? 그리고 슬램덩크만 해도 정대만이 처음에 농구부에 돌아오기전 시비를 걸러 패거리 를 몰고 싸움을 하는 부분에서도 우리나라에선 상당 부분이 삭제되었다. 대체 그 정도가 뭐가 폭력적이라고 자른단 말인가? 우리나라 심의의 기준을 모르겠다.그런 장면을 본다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모조리 폭력배가 되기라도 하나? 맨날 영화나 애니에서 폭력 장면을 보고 자라면 폭력배가 된다며 쓸데없는 참견이나 하는 YMCA 같은 집단의 시비 를 보면 진정한 주먹맛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면에서 "이누야샤"는 상당히 긍정적이다.예전보다 심의 기준이 완화된 것이 작용을 했을테지만 이누야샤의 캐릭터를 보면 누구에게나 무조건 반말로 시비를 걸듯이 불량스럽게 대해야 정상이다. 그런부분에서 투니버스 이누야샤를 보면 카에데 할멈이나 묘가 영감 같이나 아니면 대장장이 영감에게도 모조리 반말을 하고 "이놈의 영감탱이"라며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그게 극중 그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표현인 것이다. 사이버 포뮬러의 블리드 카가도 그렇다.그는 대단히 거침없고 야성적이며 쿨한 캐릭터이다.누구에게나 반말이며 솔직한 태도로 대한다.오너에게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나라 해석의 경우 오너에게 반말과 존대말을 섞어서 하던데 기왕이면 모두 반말로 하는게 대사 처리에도 좋고 카가의 쿨함이 더욱 전달이 잘 되었을 것이 다. 심의나 우리말 작업의 문제 말고도 성우들의 순발력도 중요하다.말의 길이를 부드럽게 맞추는 능력 말이다. 내가 이 부분은 그 사람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난 구자형님이 대사를 쓸데없이 길게 하는 성우 중의 한명이라고 본다. 구자형님은 제로스나 양전, 신공표, 스파이크, 구자형 정도의 캐릭터엔 굉장히 어울리는 일정 캐릭터에 특화된 그런 스페셜 리스트의 성격을 띠는 성우로서 연기력이 우수하긴 하지만 대사를 필요없이 길게 하는 버릇이 있는것 같다. 슬램덩크의 예를 들어보자. 해남전에서 이정환의 압도적 개인기와 신준섭의 3점 슛에 위기에 몰리자 상북의 감독 안자이는 작전 타임을 부르고 강백호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집중적으로 이정환을 압박하라는 지시를 한다. 이에 놀란 정대만이 "4명이서요? 그럼 외곽이 비어 버립니다.선생님!" 이라고 반문하는데 이 부분에서의 대사를 우리식으로 그대로 해석만 했어도 대사의 길이가 맞는데 구자형님은 "4명이서 집중적으로요? 그럼 외곽이 텅 비게 되질 않습니까? 안선생님!" 이라고 필요없이 길게 대사를 끈다. 슬레이어즈의 예를 들어보자. 제로스가 리나 일행과 처음 만나 제르가디스가 찾고 있는 문서를 같이 찾자며 그들을 꼬드긴후 가로채서 자신이 먼저 보는 장면이 있다.이에 분노한 제르가디스가 제로스 를 공격하는데 이를 움직이지도 않고 간단히 방어막으로 튕겨내버리는 제로스가 문서를 들여다보는 동작에 변화하나 없이 "성질도 급하시긴..."이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다.이 부분에서도 저대로만 말해야 대사 길이가 맞다. 근데 구자형님은 "이런.참을성이라곤 없으시군요."라고 쓸데없이 대사를 늘려서 뒤의 리나 대사와 아슬아슬하게 겹칠뻔하는 부자연스러움이 연출되는 것이다. 또한 대사의 길이를 짧게 하여 좀 여유있게 천천히 말하는 느낌을 줘야 하는 대목 에서도 긴 대사로 말을 빨리 하는 어색함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구자형님 어디 이런 버릇 좀 고칠수 없나."표현 수위" 와 관련되는, 심의와 관련되는 해석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렇게 필요없이 대사가 긴 해석은 성우가 순발력을 발휘하여 말을 줄여야 하지 않냐는 말이다. 물론 우리말 작업을 하는 녀석의 멍청함부터 지적이 되어야 하겠지. 더빙 작업에 돈이 많이 지원되지 않는 현실 탓에 당장 중복 캐스팅이 사라진다든지, 아니면 한 작품에 많은 시간을 들여 세밀하게 더빙을 하는 것까지는 어렵다고 하더 라도 PD들의 개념있는 캐스팅과 쓸데없는 심의로 인한 자르기와 이상한 해석만 사라져도 훨씬 질 좋은 더빙작이 나올수 있을 것이다. 더빙 작업의 심의의 완화가 필요한 또 한가지는 성우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더빙보다 원작을 선호하는 한 사람이 이렇게 평한 부분을 봤다.우리네 심의 한도내에서 더빙을 하다보니 좀 격하고 과격하고 심한 표현을 써야 하는 부분에서도 성우들이 너무 순화 된 표현으로 연기를 하다보니 참 느낌이 안살아서 싫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바로 심의를 완화하여 느낌이 살수 있게 모든 표현을 쓸수 있게 허용하자는 것이다. "개자식"이나 "찢어죽여버리겠어"같은 표현도 모두 구사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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