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요정 세일러문>에서 세일러 넵튠(모니카)을 기억하는가? 세일러 우라누스 역을 하셨던 유남희 님과 더불어 귀족적이고 도발적이며 세련된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셨던 분이 김수경 님이시다. 애니말고 외화를 주로 봤던 이들에겐 <사브리나>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10대 마녀의 발랄함과 성숙함의 경계를 미묘하게 오가며 좋은 연기를 펼치셨는데 덕분에 그 뒤로 난 멜리사 조안 하트만 보면 김수경 님 목소리가 절로 떠오른다. 본좌급 여성 성우이신 최덕희 님, 정미숙 님만큼의 인지도는 없지만 목소리와 연기만큼은 두 분의 장점을 적절히 완충해놓은 듯하여 더욱 각별하게 생각했던 성우분인데......... 아쉬운 건 이 분도 <해외파>중 한 분이시라는 것이다. 최덕희 님은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시 오시리라는 건 확실한 듯 하다만 이 분은..........-_- 정녕 다시는 김수경 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