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나라 성우계의 문제점이 뭔지 알아야겠지. 자 그럼 TV 틀어서 1주일간 애니를 봤다고 치자. 그러면 공통점이 나온다. 스타급 성우만 나온다는 것. 즉,수진님이니 완경님이니 미숙님이니 같은 인지도 높으신 분만 나오신단 말씀예요. 굳이 나쁘게 말하자면(인지도 높은 분들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 되겠다. 뭐야 이건.이러면 질리잖아. 사람이 밥만 먹고 어떻게 살아. 빵도 먹어주고 잠도 자줘야지. 그럼 이 빵이란 녀석을 먹여보자. 다른말로 신인성우 되겠다. 그럼 이빵을 누구한테 먹여야 하느냐. 캐스팅의 권력 쥐고 있는 PD지. PD한테 빵을 줘보자.어라, 안 먹네. 이거 이러면 신인 성우가 발딛을 곳이 없잖아. 개밥에 도토리잖아. 그러면 왜 PD가 빵을 안먹느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인지도 높은 성우 있는데 신인성우를 써야하나' '잘못해서 미스캐스팅 날까 두렵다' 라는 생각이 박혀있는 걸지도 모른다. 이러면 안되지.어떻게 보면 완전 겁쟁이라는 거잖아. 즉,내가 PD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미쳐라,무모해라,실험적인 자세를 가져라. 물론 진짜로 벽에 똥칠하는 것 같은 미친짓을 하라는게 아니고... 신인이라서 무시하지말고 좀 재능있고 끼가 있다 싶은 사람은 처음부터 주인공역할 주는 무모한 짓을 많이 하라 이거다. 일본에서 방영중인 REC이란 애니의 여주인공자리에 신인여성우를 앉혀놓았듯이 말이다. 결과 좋으면 좋은거고 안좋으면 '아,이성우는 이런역에 부적절하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런짓 안하면 되는 거니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물건들중에서도 미친짓으로 탄생된게 꽤 많다. 의외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재능이 없거나 좀 안된다 싶으면 가차없이 내팽개치는 냉정함도 있어야 할것이다. 사자가 자기새끼를 벼랑에서 떨어뜨려 키우듯 이런 충격을 줘야 정신차리고 자만심을 없애주고, 성장하게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니까. 이런다고 뭐가 달라진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직 안해봤잖아.해봐야 알지. 굳이 위에 방법이 아니어도 좋으니 신인성우가 활약을 많이 할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