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교의 핵심은 부처이다. 맞습니다. 불교의 핵심은 부처입니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부처"라 하는 이미지와는 다른 부처입니다. 부처란 말은 힌두어인 Buddha의 음차인 佛陀가 변해서 생긴 용어입니다. Buddha의 뜻은 "깨달은 자"이지요. 즉 불교의 핵심이 부처라는 것은 결국 깨달음이 불교의 핵심이라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부처님의 깨달음을 한마디로 한다면 인연과를 온전히 아는 것이라 할 것 입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관지어져 있다"는 것이 인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연관되어, 관계되어있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말이지요. 세상 모든 존재가 연관되어있음을 알기 때문에 깨달은 이는 자비롭습니다. 나와 남이 다름이 없음을 온전히 알기에 마치 나에게 이로운 일을 하듯 세상 모든 존재를 대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불교에서의 자비는 금강경에서 말하듯 "무주상보시", 즉 \'뒤없는 보시\'가 되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불교의 핵심은 부처라는 말 속에는 불교의 핵심은 자비라는 말이 포함되어있는 것 입니다. 2. 돌부처는 결국 돌아닌가?! 맞습니다. 돌부처는 돌입니다. 하지만 그 돌을 잘 다듬으면 부처가 될 수도 있고 기둥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불자들이 절에서 부처님 상에 절을 하는 것은 그것을 신으로 여기거나, 그 조각상 속에 신령스러운 기운이 있다 믿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먼저 이루신 높은 뜻을 본받겠다는 존경심일 뿐이지요. 마치 부모님께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드리는 것과 같을 뿐 입니다. 3. 불교에서는 창조주가 없기 때문에 논리적 흠결이 생긴다. 만약 "모든 것은 제1원인에 의해 생겨난다"는 전제를 세운다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전제일 뿐이지요. 불교에서는 계층적인 논리체계를 부정합니다. 인연과설에는 엄밀한 의미의 선후상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견적 시각에서는 시간상의 선후가 존재할 수 있지만, 불교의 세계관은 직선이 아닌 원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순환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경계라는 것을 관념의 허상 혹은 상대적 시각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관 하에서는 "제1원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논리적 흠결은 생기지 않지요. 더 있으면 나중에 개인적 생각을 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