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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하는 이 놈이 무엇인가?” 염불선(念佛禪) 수행법

1 2005.02.19 0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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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하는 이 놈이 무엇인가?”   염불선(念佛禪) 수행법…현대인들에게 각광   \'염불하는 이 놈이 무엇인가(念佛者是誰)?\' 염불선(念佛禪)의 화두다. ‘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외면, 무념의 경지에서 ‘내가 부처(自性彌陀)’임을 알게 하는 염불선의 공안이다. 또 그 마음자리가 곧 정토(唯心淨土)임을 가늠케 하는 ‘방향타’다. 때문에 염불선은 간절히 아미타불을 관하는 측면에서 염불을, 본래성불을 화두로 확인하는 측면에서 화두선 원리를 닮았다. 화두선과 염불이 자력과 타력, 수행난이도 등 그 행법의 성격과 방편은 다르지만, 염불선 수행 흐름에서는 둘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 같은   前 곡성 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 염불선 수행원리는 곡성 성륜사 조실이었던 청화 스님(1923~2003)의 수행관에서도 확인된다. 스님은 법어집에서 “염불에 화두를 붙여 ‘염불하는 자가 누구인가’를 참구하는 방법과 본래의 자성이 부처란 확신을 갖고 법신을 관하는 염불은 화두선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 염불선 수행법의 요체는 무엇인가? 한국불교계에 염불선을 본격적으로 주창했던 청화 스님과 차세대 염불선을 이끌고 있는 정목 스님(양산 정토원장), 덕산 스님(청원 혜은사 주지) 등의 염불선 수행법을 통해 그 핵심내용을 소개한다. ◆ 염불선을 선택하는 까닭은? ‘간화선(화두선)은 어렵고, 염불은 쉽다. 그래서 염불선을 선택한다?’ 화두 중심의 간화선 수행전통에서 염불선 수행을 하고 있는 불자들이라면,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말이다. 20년간 염불선을 해온 오장범 조계종 포교사(68)는 “‘간화선은 힘들다. 염불은 너무 평이하다’는 시각으로 염불선을 선택하는 불자들이 많다”며 “이런 현상은 ‘간화선은 수승한 수행법이고, 염불은 차원이 낮은 수행법’이라는 등 수행법의 우위를 따지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과연 간화선과 염불, 염불선 등은 수행법상 우열과 차이가 있는 것인가? 청화 스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심지어 공안선, 묵조선, 염불선 등 수행법의 옳고 그르다 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아예 간화선은 상근기, 염불은 하근기 중생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 염불선 수행법의 흐름은? 염불선 수행법의 흐름은 “선은 자기 마음이 바로 부처요, 만법이 본래 부처일 때가 바로 선의 경지가 드러난다”는 청화 스님의 선에 대한 정의에서 찾을 수 있다. 모든 화두가 일체 유루적(有漏的)인 상대 유위법을 떠나서 오직 불심만 잡으라는 것처럼, 공안이나 염불이나 모두 다 같다는 것이다. 스님은 공안도 한 물건 자리를 참구하는 것이니까 같은 것이고, 염불도 부처가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같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화두든 염불이든 본래부처가 부처를 생각하기에 다르지 않고, 염불선도 간화선과 둘이 아니라고 말했다. 덕산 스님(청원 혜은사 주지)도 염불선은 생각이전의 자리를 관하며 아미타불이나 관세음ㆍ지장보살과 여타 불ㆍ보살의 명호를 염하는 수행법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생각이전의 자리’가 부처 자리이기 때문에 그 본래자리가 우주의 진여당체라는 것이다. 염불선의 수행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령 간화선의 ‘이뭣고’ 화두를 들 때는 그냥 ‘이뭣고’하는 것이 아니라 ‘이뭣고’하는 그 당체를 여의지 않게 활구(活句)로 하는 것처럼, 염불선도 염불하는 그 당체를 여의지 않는다는 점이 같다. 덕산 스님은 “염불선은 유무를 떠난 자리, 즉 ‘마음이 부처’라는 자성의 자리에서 염불삼매를 하는 수행법”이라며 “문자와 언어, 시간과 공간 등을 초월한 진여당체를 확인하는 수행의 흐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염불선, 어떤 변화를 일으키나? 염불선 수행이 일으키는 변화는 자기 참회의 과정을 단계별로 직접 살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자기 업장이 녹아가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실질적인 자기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또 염불선이 갖는 수행법 성격도 한 요인이다. 타력이 아닌 자력수행인 염불선은 수행체험자의 자발성을 유도해내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즉 기복 등의 소극적인 수행에서 벗어나 지극한 염불을 통해 순간순간의 망상을 거둬내는 적극적인 수행으로 전환시킨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무심ㆍ무념에서 ‘염불하는 이 놈은 무엇인가’란 염불화두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성미타’를 밝힌다는 점이 염불선 수행법이 가지는 강력한 자기변화 추동력이다. 지옹 스님(칠불사 운상선원장)은 이와 관련, “염불선은 수행자 자신이 아미타불을 염불화두로 삼아 자기변화를 순차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며 “염불을 통해 망상을 없앤 다음 화두를 들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재가불자들에게 적당한 수행법”이라고 말했다. 덕산 스님은 염불선 수행을 통해 근본 진여당체에서 나오는 에너지인 ‘맑은 파장’이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염불삼매경지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무거운 업도 맑힐 수 있는 좋은 파장이기에, 재가자들이 가정에서 염불선을 바르게 꾸준히 한다면 스스로의 업을 녹이고, 우주와 하나가 되는 길을 보게 된다고 스님은 설명했다. 정목 스님(양산 정토원장)은 염불선이 안심과 희망을 준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무량한 자비광명 안에 존재하고   양산 정토원장 정목 스님. 있음을 진실로 믿게 해 윤회로부터의 해탈을 확신케 하고 안심을 얻게 한다는 것이다. 또 ‘지금 이 자리, 내 마음에서’ 극락정토라는 희망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정목 스님은 염불선 수행이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현실적인 깨달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진실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염하면, 눈감은 내면에 부처의 자비광명이 자신을 비추고 있음을 느낄 수 있고, 그 순간 아미타불과 하나가 됨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겁생의 모든 죄업이 소멸되는 직관적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동 칠불사 운상선원장 지옹 스님. ◆ 하동 칠불사 운상선원장 지옹 스님이 말하는 염불선의 수행법 - 고성지(高聲持)→미성지(微聲持)→비동설지(非動舌持)→금강지(金綱持) 등의 단계로 그러면 염불선은 어떻게 닦는가. 60년 넘게 선방수좌로 간화선 수행을 해온 하동 칠불사 운상선원장 지옹 스님은 처음부터 화두로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는 염불선 수행법도 방법이 된다고 권했다. 염불선을 하루 한번 15~20분 정도, 아미타불을 간절히 부르면서 ‘염불하는 이 놈이 무엇인가’를 참구하라고 말했다. 스님은 염불선 수행 과정을 네 단계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고성지(高聲持). 자신이 하고 있는 불ㆍ보살의 명호를 아주 높은 톤의 음으로 염불한다. 이렇게 고성으로 염불을 하면, 열 가지의 자기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 잠이 없어지고(能排睡眠) △ 온갖 장애가 사리지며(天魔驚怖) △ 일상사가 염불소리로 가득 차고(聲邊十方) △ 일상사의 고통이 쉬게 되고(三途息苦) △ 잡다한 외부 소리에 흔들리지 않으며(外聲不入) △ 염불하는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念心不散) △ 용맹스러운 정진심이 나고(勇猛精進) △ 모든 부처님을 보게 되는 환희심이 생기며(諸佛歡喜) △ 삼매력이 깊어지고(三昧現前) △ 바로 여기가 정토임을 알게 하는(往生淨土) 등의 효과를 본다. 그렇게 익혀서 힘을 얻게 되면, 옆에 있는 사람이 들을까 말까 하는 미성지(微聲持)로 염불을 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혓바닥을 놀리지 않아도 되는 비동설지(非動舌持) 단계로 염불선의 경지에 다다른다. 이후 꾸준히 이렇게 염불을 외면, 염불할 것도 없고 선정할 것도 없이 저절로 염불하는 경지인 금강지(金綱持)에 이르게 된다. 스님은 이 같은 단계를 밟고 염불선을 하면, 간화선에서 화두타파로 생멸을 끊고 견성하는 것처럼, 마지막 단계인 금강지에서 아마타불을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아미타불이 충만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로 그 순간, 염불하는 자신이 일념ㆍ무념의 경지에서 ‘염불하는 이 놈이 무엇인고(念佛者是誰)’라는 염불화두가 저절로 생기게 된다. 스님은 이러한 염불선 수행이 처음부터 자신의 업을 살살 녹여 금강지로 들어가 선의 이치를 알게 하기에 특히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수행법이라고 한다.    2005-02-17 오후 2:44:00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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