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에서 졸다가 깨서 담요 사이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아저씨 일하는 거 흐뭇하게 훔쳐보는 진우 귀엽지 않았냐 ㅠㅠ

담요 그대로 두르고 아저씨한테 옆에 가서
아직도 일이 많아? 내일하고 퇴근하자 나 졸려... 춥기도 하구우... 하면서
살짝 투정부리는 진우는 더 귀여웠지

그러니까 아저씨가 바로 팔 잡아끌어당겨서 무릎에 앉히고
담요 두른 채로 백허그해줬겠지
너무 격하게 끌어당기느라 진우가 아까 타준 커피잔 떨어질뻔하고 ㅋㅋ

진우야 미안타 시간이 이렇게 된 줄 몰랐네 이거 조금만 더 보고 가자 진우야
하는 목소리는 겁나 달달하고
목덜미에 부빗거리는 건 진짜 대형견
그말에 예쁘게 웃으면서, 알았어 대신 이거 풀지마! 추우니까! 하면서 아저씨 손 끌어다 자기 배에 단단하게 두르게 하고
자기가 마우스 대신 잡는 거 진짜 사랑스럽 ㅠ

배우신 감독님이 좀 멀리 떨어져서 찍어주시는데
딱 체격차와 케미가 부각되게 나와서 은혜롭고
진우 어깨에 아저씨 턱 기댄 거 너무 편안해 보이고
진우도 포옥 안겨서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보이고
아, 진우가 아저씨 무릎에 앉으니까 둘이 눈높이도 딱맞고
역시 퍼즐 완성

동호가 말 안 해도 봐야 할 자료 진우가 알아서 척척 띄워주고
변론 계획 도란도란 얘기하는데 죽이 딱딱 맞고
뜬금없이 기억해? 하면서 옛날얘기로 빠지는데
역시 오십년 산 부부포스

스쳐지나가는 짧은 씬인데 포인트도 많고 좋았다ㅠㅠ
그러나 역시 뒷장면은 페이드아웃...
카메라 꺼지고 뭐하냐 맨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