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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해석의 4:33 ( 선택)

ㅇㅇ(211.209) 2015.12.20 02:50:21
조회 11517 추천 386 댓글 28


응팔을 쭉 보면서 들던 느낌이 있었는데,

존 케이지의 4:33 이 아닐까라는 시계장면을 보고 어?...혹시 맞나!..싶었거든...

그 동안 여러가지 리뷰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 내가 말하려는 방향의 글은 못 본것 같아서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관점을 한번 써보려고 해.


존 케이지의 4:33을 간단하게 정의해보자면

가장 연주하기 쉽고, 가장 감상하기 난해한 음악이 아닐까 싶다.

4:33은 우리가 연주라고 기대하는 통념을 실험적인 방법으로 깨고 있는 곡이니까.


어떤 정해진 것을 정해놓은 방식으로 들려주는 것이 연주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을때

틀을 벗어나 주변의 모든 행동과 그에 수반되는 소리 자체가 바로 음악이다 라는 것.


존 케이지는 " 불 확정성의 음악" "우연성의 음악"을 주장하는 미국의 전위 작곡가래.


이것을 응팔과 연결시켜 간단히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우선

*10회에 정환이네서 아침에 갈비 먹을때 동룡이가 끼어있어.

 어떻게 알았느냐는 물음에 " 내 방에서 다 들려~" 라고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얘기하지...

 다른 회차에서  덕선이네 들렸다 가려는 선우에게 정환이가 말해

 노을이 입 싸다고 데리고 오지 말라고...

 어제는 엄마들을 통해 이 골목에서 비밀이 어디 있느냐는 소리도하고...

 오늘도 동룡이는 소리를 다 듣고 지가 과일 받으러왔고...

 이런 장면 들을 모두 맞춰보면 

 덕선이네 골목에선 그자리에 없었어도 다 알 수 있다는 것. 

 현대씬에서 우리가 본 택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것 같더라구..


또 

*마치 오래된 부부 처럼 혹은 오누이 처럼

 덕선이는 택이를 보면 늘...항상... 환하게 웃지.그리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챙겨.

 중국 다녀온 뒤로는 훨씬 더 절대적으로...

 우리는 희동이라는 단어에 묶여서 모성애 혹은 동생처럼 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고 있지만,

 8회 초반 동룡이가 여자의 심리에 대해 말한 직후에,

 담다디에 맞춰 그야말로 개다리 춤을 추던 덕선이가

 문을 연 택이를 본 순간 자연스럽게 밧줄을 던지는 듯 덜 섹시한(?)춤으로 바꿔 추는 것을 볼수있어.

 마치 우연처럼 정말 자연스럽게... 

 

그리고

*성펠레라는 동일 아찌가 사위라고 말하기 때문에 "역시 펠레야.." 하며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덕선이는 택이힌테 "얼른 커서 누나 한테 장가 와야지" 라거나 

" 내가 책임질께! " 라는 소리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해.

 너무 자연스러워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농담으로 흘리거든.

 그런데...5회 택이 방에서 동룡과 보라 얘기를 하던 덕선이가 동룡의 장난스러운 스킨쉽에는 

 ㅂㅇ친구 인데도 " 얘가 왜 이래~" 라며 일어나 버린다는거지.ㅇㅇ



*오늘 마지막 장면 

" 너는 바둑 말고는 다 관심 없잖아?" 라고 말하는 덕선의 표정.

어쩌면 새침한듯, 혹은 토라진듯, 투정부리는 듯한 표정은 정말 자연스럽던데,

14회까지중 5인방 속 누군가에게 그런 표정을 보이는 모습은 오늘 처음 본것 같아...

과연 자연스러운 우연일까...


미안타..

하나하나 따져보면 너무 많은데

간단히 쓰려다보니 요약이 잘 안되네..ㅠㅠㅠ



만약에 말이야...

내가 유딩인데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괴롭히고 짓궂게 구는건 남자 애들 얘기고,

덕선이는 여자니까

내것을 나누어 주고, 손도 잡고, 가까이 있고 싶지 않겠어?

그런데 걔가 천재성 때문에 이것 저것 흘리는게 많은 아이라면, 챙겨주겠지...

그리고 그런 시간이 10년이 넘어가게 된다면...

바로 지금 덕선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이제는 너무 오래되고 당연해져 버려서 의식을 못하는 거지.

하지만 켜켜이 덮힌 무의식 속에는 깊게 묻혀있는 씨앗이 있어.

그러니 장가 오라거나 책임진다는 말이 쉽게 나오는거고

아무렇지 않게 마니또가 택이 였으면 좋겠다고도 하고

서랍 속 두개의 장갑중 택이가 준 것을 꺼내 들고

오늘 동룡의 물음에도 반사적으로 "택이!" 라는 답이 튀어나오는거 아닐까...?



정리하자면 

모두가 전작을 이야기하며  이래왔으니 당연히 이럴거야라고 생각할때(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

원호와 우정은 주 흐름이 아닌 듯 보이는 응팔 장면 장면속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대사( 실험적인 곡 4:33)

즉 의도한 연주가 아닌 그  공간안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라는 존 케이지의 4:33 곡 처럼

우연인듯 자연스런 행동과 말로 남편 찾기의 답을 끼워넣고 있는것 같더라는거지


그리고 그것들을 크게 묶어보면 

자각하지못한 덕선의 마음속 자리는 택이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ㅇㅇ



덧: 덕선에게만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시계가 4:33 이라는게 중요해 보임.


 아참...수연이x100



12월21일/덧: 눈에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 위에 다 쓰지 못했지만,

                응팔을 보면 정말 맘먹고 단단히 준비했구나 라는 것을 느끼니

                선택이 된다면 아마도...이 해석이 맞는것일듯.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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