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개인적 해석의 4:33 종합 (선택)

ㅇㅇ(211.209) 2016.01.08 00:48:04
조회 10531 추천 626 댓글 97





사실 나는 6~10화를 본 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고 갤에 왔고

나처럼 보는 사람이 없길래 4:33 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방향을 써서 올렸거든

근데.. 얼마전부터 혹시..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그 얘기도 할겸 마무리 글을 써볼게

 

갤을 보다 보니 전작을 보지 않은 나도 대충은 전작들의 내용을 알겠더라

갤에서 분란을 일으키게 되는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말도 무조건 틀린건 아닌데

편향된 시각으로 모 아니면 도 로 재단하는듯한 글들을 보면서 나는 좀 다른 생각을 했었거든

 

 

먼저. 

여기서 여주. 즉 결정권을 가진 사람. 하나를 골라서 선택하는 사람은 덕선이 인데

그럼 여주인 덕선이의 감정을 보고 느끼며 따라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

작감은 덕선이의 마음이 확 드러날만큼 정확히는 보여주지 않았어.

그럼 기다리면 될것 같은데..

 

우리 동네 철수가 나를 너무 좋아하는걸 온 동네 사람이 다 안다고 해서

내가 내 감정과 상관없이 무조건 철수에게 시집을 가야만 하는건 아니잖아

' 철수가 너를 좋아한다던데 네마음은 어떠니' 를 먼저 물어봐야 하는거고

마찬가지로, 정환의 감정선을 말하기전에 먼저 덕선의 감정선을 봐야 하는거라고 생각해

 

그럼 그동안 응팔의 감정선?..좋지..하지만 그 감정이 교감이나 행복이 아닌 아쉬움과 번민 뿐이니

부족한듯 느껴지는것도 사실이고..이유를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음으로 성적 긴장감..물론 중요하지

하지만 응답시리즈의 지향점이 이 아닌 이상 성적 긴장감=남편 이라는, 

인이 성립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오늘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13~15화 얘긴데

13~15.하...ㅜㅜ 우리로선 진짜 별로였잖어?

그런데 우리가 지루하다고 몸을 비틀며 짜증내던 13~15화가 

원호우정이 집을 짓기위해서는 꼭 필요한 회차였구나 싶었는데, 이유는. 

얼마전 개념에서 누군가가 정리해놓은 표를 보는 순간 아하!..싶었기 때문이야

 

이해를 돕기 위해 표를 복사해 붙여볼게 

 

 

택&덕선

무성&선영

<6회> 덕선&왕장, 벤치

덕선: 나도 잘 못 봐. 집에 잘 없어. 있어도 바둑만 둬.

조현: 그래도 너 뭐 걔랑 막 말도 하고 그러겠다. 부러워.

덕선: 말을 잘 안 해. 답답해 죽어.

만옥: 야, 중국에선 최택을 신이라 그런대. 바둑의 신, 신 오브 더 신.

덕선: 신? 등신인데, 걔.

<4회> 선영&라여사&일화엄마, 평상

라여사: 하기사, 저 양반이랑 사느니 그냥 바위랑 살지.

일화: 돈 억수로 많다 아이가.

선영: 돈 많음 뭐합니까, 하루에 두 마디를 안 하는데. 내는 뭐 인생 말년에 도 닦을 일 있습니까. 내 돈 없는 사람하고는 살아도 재미없는 사람하고는 못 산다.

<9회> 덕선→택, 중국

장표와 싸워 방 바꿔주기, 줄서서 일식 사와 먹이기, 침대에 매트 깔아주기, 삼시세끼 챙기기, 택이방에서 코디해 온 옷 개어 올려놓기

<9회> 선영→무성, 병실

병실 정리, 옷 다시 입히기, 물 먹이기, 머리 감겨주기, 밥먹이기

<11회> 택→덕선, 택이방

덕선아, 나 커피.

덕선아, 나 물.

덕선아, 따뜻한 물.

(덕선: 이게 보자보자하니까!! 니가 갖다먹어 니가!! 이게 맨날 고생한다고 봐주니까!! 내가 니 종이야?! 머슴이야??!! 야, 저기 보온병 있네!! 니가 떠먹어!!)

알았어..

<11회> 무성→선영, 정환네

선영아, 양념 좀.

선영아, 휴지 좀 도.

선영아, 사발 좀 쪼매난 거 없을까?

(일화: 아이고 참말로. 우리 선영이 고만 좀 부리무라.)

선영아, 사발 됐다..

<12회> 택, 복도

덕선, 경양식 집 화장실가는 길 바바리맨 마주침. 눈물. 놀란 덕선을 옆에서 달래는 택

택, 무서워하며 화장실에 가는 덕선 따라 나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림.

<15회> 무성, 골목

선영, 목욕탕 청소 후 돌아오는 길에 오토바이에 소매치기 당함. 놀란 선영 달래는 무성.

무성, 밤 늦게 무서워하면 걷는 선영, 골목 앞에서 기다림

<16회> 덕선→택, 택이방

택의 방으로 붕어빵을 들고 온 덕선. 놓고 감.

<9회> 선영→무성, 병실

병원에 있는 무성에 붕어빵 사옴.


 (표를 올려준 220.117+.+ 에게 감사드림. 댓글로 양해를 구했는데.. 혹시 문제가 된다면 알려줘 )

 


위 표를 보면 디테일만 좀 다르지 상황과 하는 내용은 똑같아


그런데 왜 무선은 당연한 재혼각이고 택이는 동생각이 되는거야..? 도대체 왜??


 


내 생각에 작감은 우리가 눈에 희동이라는 깍지를 쓰고  방심한 사이

아주 천천히 살금살금 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던거 같더라는거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4:33)

야금야금 집을 만들어간다는 역전의 명수 이창호 9단의 기풍이 연상 되기도 하고.

 

그결과, 타임워프 후 에는, 보이는 위의 내용이 선택의 서사가 아니라고 부정할수는 없을거로 생각해.

 

그리고 그때 시청자에게 덕선이와 좀 더 친밀하고 끈끈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한다면
택이 같은데...라는 대답이 많이 나올거라는 생각이 들거든.

 


택이등장-중국동행후 덕선 변화시작-추억 쌓기-갈등 위기 생김,이라는 흐름이고

대국을 떠나는 택에게 무성이 툭 던진 재혼얘기와 타임 워프

그  두 수로, 선택의 서사가 완성됨과 동시에 현재의 택이는 선우 정환 아버지라는 3중의 위기가 생긴거.

그럼 남은건 결말 정도이니..지금까지 해온걸로 봐선 4회안에 충분히 풀어낼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ㅇㅇ

 


아무것도 한것 없이 보이던 택이가 어느새 전개를 지나.. 벌써 우정과 겹사돈 이라는 위기까지 와있다는거


이창호 9단에게 당했다던 중국기사들의 심정이 이랬겠구나 싶어..

 

 

정리해보면 

캐스팅비화, 외모, 표정궁예, 연출기법,설정, 이런 외부적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한
내적 요인. 즉 응답 남주들의 성격과 행동의 특징은 
츤데레(현대씬)/ 어리버리/혈육의 부재로 인한 상처와 결핍/ 자기일 존똑/허물없는 스킨쉽 인데 

응팔의 정통성을 운명같은 둘 만의 끈끈하고 친밀한 유대감 공유로 본다면 
택이가 바로 집합만 팠던 덕선이가 찾아낼 유일한 합집합 이라는거.ㅇㅇ

작감은 2화의 어린시절중 선택 둘을 구분할 수 있게 했지만, 사람에 따라 어린 시절은 5인방의 서사로 볼수도 있겠지
예전 응답은 이미 만들어진걸 찾아가는 과정 이었다면 이번엔 다시 만들어지는 동시에 찾는 과정 같기도 하고.. 


사실 드라마 플롯이나 내러티브는... 하면서 논문처럼 말하는 사람도 봤지만, 

드라마는 예술,창작 영역으로 보이는데, 어떤 창작이건 창작에 공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

단지 성공한 사례들의 확률 높은 예가 있을뿐이겠지

더구나 응팔은 시트콤드라마니 응팔을 그런 고전 양식의 전형적 틀에 끼워넣는것도 무리수로 보이고

 

퓨전국악도 있고 팝페라도 있는 판국에 왜 드라마는 꼭 고전의 틀에 맞춰야만 하는건지 모르겠고,

아무리 익명의 공간이라도

시간과 땀으로 준비했을 작감에게 단지 러브라인 때문에 망작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건 아니지 싶다..

결론이 진짜 선택이라면 원호우정의 독특한 발상과 재기, 참신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사람이 정말 나 뿐인건지..

 


생각해보니까 요즘의 우리는 점점 자극적인것에 익숙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1988 그때의 청년층은 지금 4~50 대니 부모님을 생각해보면 고지식한게.. 확실히 요즘과는 다르지..

 

어쩌면 작감은 

30 여년 전 그때는 불꽃 튀는 성적 느낌 없이도 서로 사랑할수 있었노라고

답답할정도로 느리게 서로를 이해하며 알아가는 세대 였고

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할수도 있는, 어찌보면 미련한..그래서 그리운 세대라고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추천 비추천

626

고정닉 0

1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 160917 덕선북 이벤트 후기 모음 ♥♡♥♡♥♡ [210] 덕선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19 18810 1275
공지 ◆◇◆◇◆◇ 감독판 코멘터리 이벤트 통합공지 ◆◇◆◇◆◇ [60] H블딥O선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13 16743 431
공지 ★☆ 응답하라1988 콘서트 <선택> 서포트 후기 모음 ☆★ [1039] 응콘선택기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4.06 27345 5019
공지 ♠♤♠♤♠♤ 응답하라1988 콘서트 선보라 서포트 후기 모음 ♤♠♤♠♤♠ [2445] 선보라응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27 27318 4367
공지 ●○●○ 160317 선택북 후기마불 및 전체 후기 모음 ○●○● [13816] 선택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17 71832 7565
공지 안녕하세요 택이아빠 최무성입니다 [1446] 최무성(120.142) 16.03.08 54721 5437
공지 ●◎●◎●◎●◎●◎응답하라 1988 갤러리 - 가이드●◎●◎●◎●◎●◎ [61] 응답하라1988(112.164) 16.03.08 118805 544
공지 ☆★☆★☆★ 160205 선보라북 이벵 후기 모음 ☆★☆★☆★ [13780] 선보라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3 72697 7391
공지 응답하라 1988 갤러리 이용 안내 [37/2] 운영자 15.10.30 52788 43
1091406 이 장면이 갑자기 생각나서 간만에 입갤 응갤러(118.216) 05.29 29 2
1091405 노을이는 여자친구랑 어떻게 됨? 에그맨(183.101) 05.28 16 0
1091404 옛날에쓰던 외장하드보다가 벅차올라서들어옴 응갤러(223.38) 05.12 121 1
1091403 헐 최근 글들이 있네(안녕) 응갤러(1.254) 05.11 90 0
1091401 그러고보니까 [1] 응갤러(119.192) 04.29 153 0
1091394 근데 궁금한게 [3] 응갤러(125.190) 04.25 188 0
1091374 1화였나 덕선이 샤프심 [1] 응갤러(119.192) 04.16 230 0
1091373 응팔 막화 보고 울었어 응갤러(106.101) 04.12 150 1
1091371 디스패치 기사에 응팔 멤버들 만난 사진 넣는거 [1] ㅇㅇ(223.38) 03.20 560 0
1091370 현실 어남류도 망 [1] ㅇㅇ(118.235) 03.19 500 15
1091369 만났던 헤어졌던 크게 상관은 안하는데...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96 10
1091368 재밌네 [4] 응갤러(182.221) 03.15 985 26
1091367 이거 예전 2015년에 할 때 봤어 ㅇㅇ(211.185) 03.10 463 1
1091366 여기 념글 쭉 보니 택이 얼빠들밖에 없구나 ㅋㅋ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61 1
1091365 사랑아 선택해 [3] 응갤러(211.234) 02.29 332 1
1091364 택이 원래도 금수저인 거 은은하게 드러내네 응갤러(211.234) 02.27 387 0
1091363 응팔은 언제보든 마음 따뜻해지고 슬프다 [1] 응갤러(210.216) 02.26 247 1
1091362 세트장 [2] 응갤러(1.219) 02.19 232 0
1091361 왜케 이상한 포인트들을 넣어놨지 [3] ㅇㅇ(118.235) 02.17 399 0
1091360 아니 택이랑 결혼한거 진짜 개어이없네 [8] ㅇㅇ(219.240) 02.15 571 1
1091358 응팔 아빠들 중에 누가 제일 직업이 좋은 거 같음? [1] 응갤러(211.236) 02.13 346 0
1091356 18화 나정이 좆나반갑네 ㅋㅋ ㅇㅇ(223.39) 01.31 203 0
1091355 넷플에 있는거 보고 1화 틀었는데 [2] ㅇㅇ(125.243) 01.31 469 0
1091354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고 갤질하노? 응갤러(49.97) 01.28 342 6
1091353 하루만에 정주행끝냄ㅋㅋ [1] 응갤러(118.235) 01.27 263 3
1091352 8주년 기념머그 도착 [1] ㅇㅇ(180.69) 01.24 388 7
1091350 와씨 나 아직 블레 검수 못함 [1] ㅇㅇ(223.39) 01.20 230 0
1091349 덕선이가 보라 청커버 쌔비고 [2] ㅇㅇ(1.247) 01.19 356 1
1091348 8주년 기념머그 배송현황(0122업뎃:송장 뜸) [3]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55 7
1091347 왜 나한테 응팔보라고 아무도 말 안했냐 [4] 응갤러(211.234) 01.15 454 0
1091346 킄 마지막화 보는데 [1] 응갤러(220.90) 01.15 233 0
1091345 응팔 정주행 9년만에 하면서 느낀점 [1] 응갤러(106.101) 01.14 470 0
1091344 라미란네 복권 맞고 부자됏잖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444 0
1091342 응팔 최악의 빌런 성보라 [4] 응갤러(115.22) 01.05 740 2
1091341 8주년 기념머그 입금 1월 8일까지입니다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86 0
1091339 응팔은 왤캐 카메라가 흔들리는거 같냐 [2] ㅇㅇ(110.12) 23.12.28 454 2
1091338 쇼츠로만 보다가 넷플에 있길래 정주행중인데 너무 재밌네 [3] 시구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7 452 7
1091337 공지)8주년 기념머그 도안 투표(~30일 22시까지) [2]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309 7
1091336 도안이 쪼끔 늦어질 듯 합니다ㅜ [1]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1 222 2
1091335 2화에서 덕선 남편보면 [2] 응갤러(1.225) 23.12.20 564 2
1091334 5화에서 성보라 경찰서 가잖아 [2] ㅇㅇ(223.39) 23.12.19 566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