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갤에 올라온 고광열의 <검은 땅의 경계인> 읽고 있는데
역사 기행문이라지만 저자가 전공자라서 역사학 연구 내용들이 빼곡하게 들어가 있어서 꽤나 전문적이다
근데 역시 기행문답게 관련된 생생한 현지 사정이 레전드임
존나 재밌는 게 여러 개가 있지만 일단 드네프르에서 고광열이 본 우구라이나의 얼탱이 없는 현실을 좀 갖고 옴
책 113쪽부터 122쪽까지
1.
드니프로 박물관에서도 시간순으로 여러 전시관에서 드니프로의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 마지막 전시관에 들어선 순간,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골리앗에 맞서서’라는 표제로 전시된 것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협력한 극우 파쇼 민족주의 조직인 우크라이나민족주의자단 OUN 및 그 산하의 무장조직으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우크라이나봉기군 UPA의 주요 인물이었다.
-> 반데라를 자유에 맞선 투사로 빨아대는 우구라 나치 클라스 ㅋㅋㅋ
2.
2020~2021년에 방문한 우크라이나 박물관들은 공통으 로 두 가지 테마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하나가 앞에서 말한 ‘골리앗에 맞서서’이고, 다른 하나는 시대별 우크라이나 군복 전시회였다. 우크라이나 역사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시기별로 속 해 있는 군인들의 군복을 시쳇말로 ‘코스프레’를 하고 포스터 를 만들어서 전시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외세의 지배를 받던 여러 시기, 예컨대 제1차 세계대전 시기 오스트리아-헝 가리 제국 소속의 우크라이나총병대의 군복까지도 ‘우크라이나군’의 군복으로 전시했으면서, 20세기에 70년 넘게 존재했 던 우크라이나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은 전시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전쟁 범죄를 저지른 UPA의 군복은 충실하게 재현했는데도 말이다. 이 ‘군복의 역사’에서 1919~1991년 까지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사라진 상태였다. 이는 각종 외세의 지배뿐 아니라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극우 민족주의 조직도 ‘우리 역사’로 포용하지만, 소련 시절은 ‘우리 역사’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서 공식적으로 20세기의 70년 역사를 지워버리고 그 자리를 극우 민족주의 역사로 대신해도 되는 것일까.
-> 지네 실제 할배들이 쌔빠지게 구르며 나치에 싸운 역사는 루시 오크들이랑 같이 한 거니 쪽팔리다고 다 지워버리고 대신에 반데라 나치는 자랑스럽당께요~~
소련 시절은 루시 오크 외세 압제니까라는 변명도 안 통하는 게 종교도 종족도 다른 오스트리아 제국 밑에 있을 때는 또 자랑스럽다네 ㅋㅋㅋㅋ
그냥 유럽병 쳐걸려서 악에 받친 우구라 나치의 울부짖음일뿐 ㅋㅋㅋ
3.
어떤 사람은 우크라이나에서 극우 정당의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나치화’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을 내기로 마음 먹었을 때 어떤 선생님께서 나를 응원해주시면서 나에게 던지신 질문이 갑자기 떠오른다. “독일 사회민주당이 만약 나치가 하던 일을 그대로 한다면 독일에 나치당이 따로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우크라이나 전역의 박물관에서 공통으로 파쇼 집단인 OUN, UPA를 칭송하고 그들의 만행을 감추고 있으며, 과거 실제로 학살을 저지른 극우 민족주의자의 상징이 나라 안에서 공식적 위치를 획득하고 거리낌 없이 여기저기서 사용된다. 그렇기에 단지 극우 정당의 지지율이 낮다는 현상만으로 우크라이나의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예단하는 일은 어쩌면 피상적 판단일지도 모르며 오해를 낳을 수도 있어 보인다.
-> 맨날 '반데라는 일부의 일탈' '네오나치 정당은 지지율 낮음' 하면서 우구라인들 지들 이미지에 맞게 세탁하려는 병신우뽕들 카운터 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조선에서도 국힘이랑 민주당이랑 둘 다 페미당이니까 정의당이니 여성의당이니 엠뒤페미당이니 만들어봤자 지지율 좆도 안 나오는 거랑 마찬가지임
그리고 저 '어떤 선생님'은 높은 확률로 갤주 아닐까 싶다 조선에 우구라 나치에 대해서 저렇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은 갤주 밖에 없을테니
4.
그러나 유로마이단 봉기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의 레닌 동상이 끌어내려지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는 ‘탈공산주의법’이라 불리는 일련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과거 공산주의 시절의 수많은 기념물을 철거하고, 공산주의와 관련 있는 도시 이름을 비롯해서 도로나 광장, 다른 시설들의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유리 가가린의 경우도 그렇다. 가가린 은 러시아 스몰렌스크에서 태어나 사라토프에서 교육받았고 우크라이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나 많은 우크라이나 도시에 아직 가가린의 이름이 쓰이고 있고 하르키우에는 지하 철역 중 가가린(우크라이나어로 하하린)대로역이 있다.
-> 러시아랑 관련 있는 건 톨스토이든 뭐든 다 때려부수는 새끼들이 가가린은 못 잃는다며 붙잡고 있노 ㅋㅋㅋ
왜 소련은 싫은데 가가린은 좋아? 하긴 소련 때 만든 거 다 뿌숴버리면 우구라는 걍 중세시대로 돌아가야 하긴 하니 ㅋㅋㅋㅋ
그와중에 우구라어로 하하린이라고 하니 이 이름으로는 절대 우주 못 나갔을 것 같다는 느낌이 쎄하게 든다
5.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행정 집행력은 당국의 의지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부유한 곳임에도 그랬다. 시내의 중심 거리에는 여전히 카를마르크스 대로의 이름이 붙은 명판이 대놓고 여기저기 있었는데, 세련된 폰트와 새 재질을 볼 때 21세기에 들어서 새로 만든 명판으로 보였다. 문서고 앞의 세탁소 가게 간판에는 대놓고 옛 거리 이름인 스탈린그라드의영웅들 대로의 이름이 있었다. 공식적으로 코자크 반란자 보흐단흐멜니츠키 대로로 바뀌었지만, 사실 간판의 주소가 옛 주소라는 이유로 시에서 간판을 교체하는 비용까지 지원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내 중심과 문서고가 연결되는 거리는 독일 혁명의 지도자 카를 리프크네히트의 이름이 붙은 거리였지만, 우크라이나 ‘국부’의 이름을 따 미하일로흐루셰우스키 거리로 바뀌었다. 그러나 여전히 소련 시절에 만들어져 50~60년은 지나 보이는 낡고 녹슨 카를리프크네히트 거리의 명판은 단 하나도 교체되지 않은 채였다. 이래서야 행정상으로 거리 이름이 바뀌었다 치더라도 현지인들이 이름이 바뀐 사실을 알 방법이 없다. 명판을 교체할 정도의 예산과 집행력이 부족하고 사람들도 옛 명칭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데 과연 언제쯤 탈공법은 효과를 보게 될까.
-> 탈러시아 하겠다고 법 만들어서 거리 이름도 싹 캔슬하는 중인데 우크라이나에서 제일 부유한 도시라는 드네프르에서조차 명판 바꿀 돈이 없음
물론 포로셴코 콜로모이스키 젤렌스키 계좌는 두둑해졌겠지 ㅋㅋㅋ
명판 교체도 못 할 거 대체 왜 바꾸는 거냐??
2022년 11월, 우크라이나 중서부의 도시 빈니차 시의회는 러시아의 소설가 이름을 딴 레프톨스토이 거리를 OUN 의 지도자 스테판 반데라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빈니차 공항에는 유대인과 폴란드인을 학살한 UPA의 장군 이반 트레이코의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소련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그 자리에 죄 없는 민간인을 참혹하게 학살한 자들의 이름을 새겨넣는 게 과연 올바른 일일까.
-> 톨스토이를 버리고 나치를 선택한 민족.... 안락사가 아니라 쇼크사가 유일한 구원이다
이거 말고도 우구라의 충격적인 현실에 관한 재밌는 얘기들이 많다
읽다가 러우갤에 공유해야겠다 싶은 거 있으면 또 정리해서 소개해 보겠음
갤러들도 검은 땅의 경계인 많이 사서 읽어봐라
갤주 책도 에프킬라인데 이거도 거의 바퀴벌레 살충제 수준이다
ㄹㅇ 읽으면 읽을수록 전쟁 이전에도 진짜 전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나라였다는 생각이 들게 됨
정말 군첩우뽕들이 빨 수밖에 없는 병신같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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