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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부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2.164) 2017.07.17 01:59:01
조회 451 추천 0 댓글 0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들 나이가
항상 너댓살 씩은 많았던 것 같다
지금도 어려봤자 이십대 초반이고 40대도 있으니까

그래서 난 항상 막내포지션이었는데
초중딩때는 나이도 속였고
그래도 당연히 어린 티가 났겠지
나는 그게 너무 싫고 부끄러웠음
생각해보면 존나 짠내가 난다..
밖에서 해소 안되는 소통욕을 들고
눈치 존나 보면서 조회수 신경쓰면서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 거 보면
나도 언젠가 20대가 되겠구나 나이 먹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왜 잘 안 될까
미친 시발 내년이 고삼이라니 막막할 따름인데
나는 아직도

지금 느슨히 아는 사람들이랑 오래 보고 싶다
내가 또 어디서 관계를 형성하겠어
나를 오래 봐 온 사람은 갑자기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동시에 전부 절연하고 싶기도 하다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너무 미안한게 있음 왜 어떻게 날 살려뒀지

나는 제일 잘 하는게 사람 포기하는 건데
너무 미안하고 흉한거 보여준거 부끄러워지면
포기하게 됨 아무리 상대가 긍정적인 신호 보내줘도
의심하고 자혐 도구로 삼음
도대체 애가 왜 이렇게 컸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사랑이 부족했던 것 같음
어느 시기에도 누군가는 항상 나를 아껴준다는 믿음을
가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보통 그런걸 어디에서 찾지
애미애비인가
전혀... 한번도
친구같은건 현실에서는 5년동안 있었던 적이 없어
그리고 작년에 만난 애들은
내가 전부 의심해서 뿌리부터 말라있음
그러니까 또 전부 내탓이다

사랑이 부족했다는건 처음 한 생각이네
엄마가 초콜릿 사다주면서 무슨 편지같은거 같이 적어줬을때
나는 뭔가 견딜수가 없이 증오스러워서 구겨서 쓰레기통에  넣었음
속에서부터 곪아있고 이건 들여다보기도 싫다

내가 상처를 너무 많이 주고 있는 걸 안다 일상적으로
의식은 하는데 그렇다고 제어는 안 함
나는 존나 개새끼고 뭘 해도 애새끼일 뿐이다
집에 동생마저 없었으면 이 가정은 진심으로 파탄이었어
도대체 어떻게 저런 애가 태어났냐고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쟤는 어떻게 저럴까
어떻게 사춘기가 없니 너는
인격적으로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그냥 의문이야
솔직히 말하면 나는 딱히 나아지고 싶은 것 같지도 않음
언제나 포기하고 혼자이기를 선택했고
지금 이게 그 결과야
못견디게 힘들진 않다
잘못 살고 있는 것 같긴 해도
뭐가 어떤식으로 달라지고 나아질지 모르겠다
여기 처박혀 있다는 것의 의미는
자극으로부터 차단된다는 거야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집에만 있으면 사건이라는 게 없어
갈등하고 생각하고 배울 기회 자체가 차단된다
그러니까 나는 했던 생각만 또 하는 거야
새로운 감정 같은 것도 자라지 않고
그냥 스스로의 역사 안에서 거대한 자기연민 스토리를 만들어내는거다
비대한 자의식
느낄 때마다 스스로 혐오스러워
도무지 매력이라고는 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날이 갈수록
나아지는 게 없는 것 같아
사람을 끌지 못한다 잡아두지 못한다
컨텐츠 없는 인간
재미없는 글 매력없는 문장

제발 저좀 사랑해주세요
의심도 안들게
아니면 나를 빠지게 해봐
제발 무채색에 물감을 엎어주세요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잖아
한문장도 했던 말에서 벗어나지 못해
글로 사람을 매혹시키고싶다
그랬던 적도 있었던것같은데
무가치하고 못생긴인간이 되어버렸다
했던 말만 반복하는 자기연민에 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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