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데뷔 이래 서즐의 최대 약점이자 고비이자
실력에 비해 커리어가 낮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강한 선수만 만나면 스스로 막장이 된다\'


이 한마디로 설명하고 싶어. 그닥 좋은 말은 아니지만....
이것이 또한 동년배 게이머 이윤열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
이윤열은 강한 배짱과 그에 걸맞는 실력으로 A급 S급 선수를
항상 이긴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 고비에서 그것을 넘어 정점으로 향했다면
서지훈은 항상 그 앞에서 무릎꿇고 좌절하곤 했지.,
아 물론 임요환, 최연성 등의 선수들은 처바르듯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던 거지.

그 현상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게 아닐까.
작년만 해도 이건 왠 듣보잡 취급받던 민찬기의 현재 성적을 보면
급격히 막장화되고 있는 MBC게임을 그 동안 버틸 수 있게 해 준 원동력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지.
물론 부족한 면이 많지만 최근에 기량이 급상승한 강한 선수인건 맞잖아.

쥔장에게 오늘 게임 외적으로 문제가 된 것이 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항상 그런 것만 따질 수 있을까?(ex-이재호)

나는 그냥.... 쥔장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2006시즌 이후로 양민들 학살하는 중간중간 1패,2패 등을 살펴보면
강한 선수에게 한두경기 내준 것이 있고 뭐 다전제에서야 답이 없이 무너졌었고, Always....
잘 나가다가 어이없이 스스로 수렁에 빠지면 예전의 그 비참한 상황이 반복될 까봐 두려워.
제발, 잘 하자. 다음에는 이길 수 있어, 누군가 뭐라고 욕해도 쥔장에게는 수많은 팬들이 있고
당신은 \'올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 중 하잖아.

믿을테니까.
당신도 그 믿음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좀더 노력해 주시길.



+) 기말고사 기간까지는 아예, 정말로 즐갤에 발을 끊을 생각입니다. 좀 서운하네요. 모두들 ㅂ2ㅂ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