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황우석과 황라열의 ‘닮을꼴 행보’ 입력: 2006년 05월 29일 18:13:48  : 8  : 30    후회없는 삶을 원하십니까? 전립선, 치질을 한 방에!!! 새벽이 살아나고 하루가 달라진다 "캐쉬백 주는 바둑이가 떴다!!" 집전화에 보너스가 숨어있다는사실! 아무리해도 영어 못하는 진짜 이유? “아직 학생이라지만… 씁쓸하네요.” 서울대 ‘괴짜’ 총학생회장 황라열씨의 50여가지 화려한 이력 가운데 일부가 허위·과장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서울대 출신 회사원 김모씨(43)는 이렇게 말하며 혀를 찼다. 황씨의 모 주간지 수습기자, 고려대 의예과 입학 경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고 회장으로 일했다는 지역 외국인노동자 인권위원회는 실체가 모호해 의문을 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더구나 성인 아케이드 게임 유통업체의 사원으로 일하면서 기부금 5천만원 상당을 약정받았다는 사실도 도덕적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화려한 이력이 이제는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빌미가 되고 있는 것이다. 황씨 논란을 지켜보면서 지난 겨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전 교수 사태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서울대 학생들은 황씨를 황교수와 비교하면서 풍자를 쏟아내고 있다. 황씨가 ‘탈정치를 외치면서도 전혀 대학생답지 않은 정치적 처세술을 선보인다’는 비판도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서울대에 적을 두고 있는 점, 대중의 신뢰와 지지를 한몸에 받다가 급작스럽게 의혹과 지탄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한총련 탈퇴라는 핫이슈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황씨와, 난치병 치료란 환상으로 국민을 홀렸던 황교수는 능수능란한 언론플레이로도 막상막하인 것 같다. 두 계절에 걸쳐 이 닮은꼴의 ‘미스터(Mr.) 황’들은 대중에게 ‘21세기형 서커스’를 잇따라 연출했다. ‘주니어급 황우석 사태’를 연출하고 있는 황씨는 황전교수의 전철을 밟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황전교수 사태야 검찰 수사로 일단락됐지만 이번 황씨 논란은 본인 스스로 푸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고은 사회부기자〉   일부 서울大 단과대 “황라열 총학회장 탄핵” 입력: 2006년 05월 30일 18:13:11  : 3  : 1    후회없는 삶을 원하십니까? 전립선, 치질을 한 방에!!! 새벽이 살아나고 하루가 달라진다 "캐쉬백 주는 바둑이가 떴다!!" 집전화에 보너스가 숨어있다는사실! 아무리해도 영어 못하는 진짜 이유? 황라열 서울대 총학생회장(29)에 대한 학내 탄핵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대 약대 등 일부 단과대학은 황씨가 이력과 기부금 공약으로 당선된 만큼 허위 사실이 확인된 이상 탄핵 사유는 충분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내달 12일 있을 전체학생 대표자회의에 안건이 상정, 가결된다면 처음으로 총학생회장이 탄핵되는 셈이다. 최진혜 약대 학생회장은 “확실히 정해진 방침은 없지만 내달 2일 진행될 총운영위원회에서 안건이 상정된다면 12일 전학대회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며 “복잡한 절차가 있는 만큼 안건으로 상정되는 것 자체가 학우들의 의견일 테지만 학우들이 뽑은 학생회장이니만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하 법대 학생회장은 “이력을 속인 것은 명백해졌고, 선거기간에 ‘거액의 기부금 약정으로 능력있다’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는데 돈의 출처와 관련해 논란이 있는 만큼 문제가 된다”면서 “학내 의견을 살펴보고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과대 학생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은 없다”며 “탄핵까지 가기 전에 자진 사퇴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www.snulife.com)의 세토라는 ID의 학생은 “재신임투표를 하는 방안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ID 아우구스투스는 “이참에 후보 경력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장치를 두어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했다. 황씨는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한 것은 탄핵사유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히 따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고은기자 freetr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