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멋모르고 저질러본 디오라마 도전기 - 上편 보기 (클릭)

업로드 제한 갯수 때문에 상하편으로 나눠 올린다.

마침 다행이도 2일차 마무리 된 과정에서 글도 끊겼었네..

조립을 끝내고 자기전에 대략 어떤 느낌인지 사진도 찍어봤다.

따로 조명이나 구도 생각 안하고 대충 퍼질러놓고 찍은 사진인데 무슨 상황인지는 반정도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찍어서 모르겠다..

아무튼 마무리까지 계속 간다면, 나름 처음 치고는 괜찮은 디오라마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감이 한층 올라갔다.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난 후,

디오라마의 빈 공간을 채워줄 오브젝트를 만들기로 한다.

우선 공장에 많이 쌓여있는 박스를 만들기 위해 목재에 사이즈를 표시한다.

높이는 S.H.Figuarts가 앉을수 있는 사이즈 정도로,

바닥에서 무릎 높이. 대략 한 5cm 높이로 재단한다.

근데 아니 이게 왠걸?

합판 한장이면 상자 여러개 만들고도 떡을 치지 뭐 ㅎㅎㅎ 하면서 기고 만장 했었는데

여러개는 무슨.. 한개 만들고 짜투리가 고작 저거 남았다..

아.. 이래선 나가린데...

아무튼 일단 하나라도 우선 만들자 싶어 목재를 가공하고

접착제로 붙여 상자를 만들었다.

왠지 면 하나 하나 조립할때마다 관짝 조립하는 듯한 (...)

조금 더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합판 자투리로 상자의 테두리를 장식해준다.

이제 접착제가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채색에 돌입..!...하기 전에

먼저 한면만 칠하고 콘크리트 배경과 색상이 맞는지 비교를 먼저 해본다.

지나가던 와이프가 색이 너무 밝은것 같다면서 자기가 채색해보겠다고 가져간다.

본격 와이프의 작품.jpg

순식간에 세월의 흔적을 직빵으로 맞은 낡은 상자가 탄생되었다... ㅎㄷㄷ..

와이프도 마찬가지로 디오라마의 디자도 모르고

그림 그리는 것과도 인연이 없는 사람이다.

제법 퀄리티가 좋아 바로 현장에 배치해봤는데

역시나, 이질감이 없어서 더이상 수정 없이 바로 마감제를 뿌리고 빈 자리에 위치해뒀다.

나머지 합판도 같은 방법으로 쪼개고, 채색하여 마감재를 뿌려

일반 폐공장에 있을법하게 배치를 해둔다.

조금 더 잔재를 뿌려 주고 나면...!

드디어 완성!!

내 인생의 첫 디오라마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2박 3일

거의 주말을 투자했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고 있으니

투자한게 아깝지가 않다.

남들 보기엔 한창 부족한 작품일진 몰라도

나에겐 꽤나 의미가 큰 작품이라 그런지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ㅎㅎ

이제 이 디오라마를 활용하여,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보도록 한다.

마지막은 라이더 대전으로 마무리 지어본다.

이걸로 내 인생 첫 디오라마 제작을 완료하였다.

2박 3일간 허리도 아프고 힘든 시간이였지만

만드는 시간동안은 재밌어서 계속 쭉 해왔던 것 같다.

역시 인생은 도전해봐야 한다고, 그 가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듯..

아무튼 긴 글이였지만 읽어준 갤러들 모두 고맙다.

앞으로 이 디오라마를 중심으로 자주 사진 한번씩 올릴게

모두 좋은 주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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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1. 사실 모든 라이더 개개인으로 독사진 한컷씩 찍어줄랬는데 체력이 달려서 저 위의 사진 찍고 체력이 방전됨 (...)

2. 내가 2박 3일동안 디오라마만 붙잡고 있으니까 옆에서 구경하던 와이프가 심심한지 남은 재료 자투리로 자기도 디오라마 만들겠다고 도전함

아래는 와이프가 만든 디오라마 (...)

생각보다... 괜찮다...?

3. 다음달 오사카 넘어가서 S.H.Figuarts를 대량으로 구매해 올 예정 (물론 예산 한정 내에서..)

그 이후에도 사진 많이 찍어볼게 ㅎㅎ

4. 이 디오라마 제작하는데 토탈 10만원 이상 깨짐 (...) 디오라마 제작이나 재료가 괜히 비싼게 아니란걸 다시 한번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