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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튜엘:

알렌 씨의 혼…, 무사히 성불 됐을까요…
…분명 괜찮겠죠?

리튜엘:
우리도 이 숲을 떠나죠.
골디나를 원래대로 돌릴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어라? …저런 곳에, 누군가 쓰러져 있어요…!

리튜엘:

여자아이예요! …아직 숨 쉬고 있어요! 그래도, 이 상처…

리튜엘:
…그러네요! 이 신비의 물을…!

???:
으…으음….히아!?
어, 언니…누구? 여기는…숲? 마녀의…숲!?

리튜엘:
다행이다! 의식이 돌아왔군요!
저는 리튜엘. 이쪽은 기사님. 당신은 여기 쓰러져있었어요.

???:
도와준 거야? 고마워
나는 타리에…. 이 숲의 마녀와 만나기 위해 왔어….

리튜엘:
혹시, 신비의 약을 찾아서?
하지만 그건 상당한 실력자가 아니고서는 회복 정도의 효과 밖에…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가시는 편이…

타리에:
고마워…언니. 그래도 나, 집이 없는걸.
이 숲에 버려졌어.
너 같은 건 마녀의 딸이나 되라!
라고, 쫓겨났어. 나, 바보니까.
그럼 나 갈게. 고마워. 친절한 언니.
그쪽의 기사 씨도

리튜엘:
기다려주세요, 타리에씨!
아아, 어쩌죠 기사님!? 뒤쫓지 않으면!

리튜엘:

여자아이를 혼자 둬선 안 되지요!

리튜엘:

타리에씨! 기다려주세요!
저희와 같이 가죠!

타리에:
언니? 기사 씨?
…어째서 같이 가자고 말해주는 거야?
나 바보니까 아무것도 못하는데….
분명 폐를 끼치고 언니들은 불행해 져버릴 거야.

리튜엘:
괜찮아요! 분명 괜찮아요! 불행이라면 저, 익숙하니까!
미스타루시아에 있는 어떤 사람보다도!

타리에:
불행에…익숙해? 거짓말.
언니 행복하잖아? 같이 있어주는 동료가 있고.

리튜엘:
그러네요. 지금은 행복해요. 하지만, 처음부터 행복했던 건 아니에요.
만약 기사님과 만나지 않았다면…저는 불행한 채였겠죠. 하지만, 만났으니까!
타리에씨도 마찬가지예요. 기사님과 만났으니까 이제부터 행복하게 됩니다!

타리에:
언니…상냥하네.
그래도 나 역시 혼자서 마녀를 찾을래! 폐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리튜엘:

아…타리에씨, 기다려주세요!
기사님…따라가죠!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지 않으면!

리튜엘:
세 명이서 이 숲을 빠져나가요!

타리에:

어째서 나를 따라오는 거야? 나와 함께 있어도 불행해질 뿐인데.

리튜엘:
불행에는 익숙해졌으니까요! 오히려 타리에 씨에게 폐를 끼칠지도 몰라요…
저, 옛날부터 운이 나빠서…주위에 다양한 불행을 일으켜 버립니다.
갑자기 나무가 쓰러진다거나, 지면이 갈라진다거나, 하늘로부터 운석이 떨어진다거나

타리에:
혹시… 조금 전부터 주위의 나무가 푹푹 쓰러지고 있는데… 이 게 그거 탓이야?
음...아마, 그 탓이… 맞아요.
저의 재앙이… 이 숲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요.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에? …꺄아아! 뭐야!? 이 커다란 건! …벌레!?

리튜엘:

위험해! 타리에 씨.

타리에:

싫어! 이쪽에 오지 마! 어디서 나온 거야!? 저 썩은 나무 때문에!? 싫어! 싫다고!
타리에 씨! 진정하세요! 기사님, 함께 타리에 씨를 구하죠!

타리에:
하아… 하아…. 깜짝 놀랐어….
쓰러진 나무로부터 그렇게 큰 벌레가 나오다니….

리튜엘:

그래요! 이 숲에는 위험한 생물이 잔뜩 있어요.
혼자 걷는 건 위험해요. 빨리, 같이 이 숲에서 나오죠.

타리에:
그래도… 나, 밖으로 가도…어디도 갈 곳이 없으니까.
역시…이 숲의 마녀를 찾아볼래….

리튜엘:

마녀를 찾아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타리에:
제자가 될 거야.
그리고 많은 사람의 도움이 될 약이나 마법을 만들 수 있게 되면….
만들 수 없어도 도울 수 있으면….
나 같은 바보도 살아도 괜찮은 게 아닐까…생각해. 그러니까, 나….

리튜엘:
알겠습니다. 마녀 씨를 만나러 가죠. 단, 저도 따라갈게요!

타리에:

에? 그래도….

리튜엘:
이 숲을 여자아이 혼자서 걸어다니는 건 너무 위험해요.
우리가 같이 가지 않으면, 언제 또 벌레들한테 습격받을지 몰라요.

타리에:
그래도… 언니랑 같이 있으면, 불행한 일에 말려들지 않을까?

리튜엘:
윽…. 확실히…재앙이 덮쳐오는 일이 있겠습니다만…
분명 괜찮아요! 기사님이 있으니까!
기사님은 지금까지 저에게 내린 재앙을 계속 막아주셨어요!

타리에:
그래…. 그러면, 안심이려나?
나 바보니까 잘 모르겠지만, 언니들과 함께라면 마녀와 만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언니, 기사 씨…. 잔뜩 폐 끼칠 거로 생각하지만, 같이 마녀를 찾아줘.

타리에:
마녀는 이 숲의 중심에 살고 있다고 파파가 말했어.
다양한 약을 연구하고 있으니 나 같은 바보를 바보가 아니게 해주는 약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 있잖아, 힘내서 마녀한테 부탁할 거야. 바보가 아니게 해달라고.
그러면 파파… 나를 집에 들어가게 해줄지도.
그리고, 기사 씨 알고 있어? 마녀는 거짓말하지 않는대.
굉장한 마법을 쓰려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대.
나, 바보니까 사람들한테 잘 속아.
하지만, 정직한 마녀라면 친해질지도 모르겠지!? 기대된다....

타리에:

히앗!? 아야야야…. 걸려 넘어졌어…. 어라?…뭐야 이거!? 동물의 사체!?
혹시…이건…숲의 벌레들이…!? 히아! 우, 움직였어!?

리튜엘:
타리에 씨는 정말 마녀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거에요?

타리에:
응, 가고 싶어. 나도 바보에 도움 안되는 내가 싫은걸.

리튜엘:
하지만 아버님이 계신다면,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들어가시는 게…
자식이 귀엽지 않은 부모는 없으니까요.

타리에:
아니. 나는 혼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으면 안 돼.
파파가 가르쳐줬어. 바보면 죽어버린다고. 나, 죽고 싶지 않은걸.

리튜엘:
죽어버린다니…

타리에:
파파가 말했어. 마마는 바보니까 죽었다고.
난 죽고 싶지 않으니까 바보가 아니게 될래.
그러니까, 언니, 기사 씨.
두 사람과 함께 있는 거도 내가 바보가 아니게 되기 전까지. 마녀와 만나기 전까지
나, 바보지만, 두 사람이 해줬던 거 있지 않을 테니까. 제대로 보답할 테니까.
나를 마녀에게 데려가 줘. 부탁이야.

타리에:

…저 벌레…나, 알고 있어…

리튜엘:
저건…알렌 씨가 쓰러트렸을 터인…. 핫! 위험해요! 타리에 씨, 숨어요!

타리에:
언니! 안 돼! 벌레가… 이 쪽에 와!

리튜엘:
타리에 씨, 저한테서 떨어지지 마세요!… 여기서, 맞서 싸웁니다!

타리에:
…싫어! 여기…오지 마!

리튜엘:
어떻게 해치울 수 있었네요…그래도, 어째서죠?
방금전 타리에 씨가 외쳤을 때… 그 벌레가 순간 움직임을 멈췄어요
혹시…타리에 씨에게 특별한 힘이 있는 건?

타리에:
언니…. 무서워… 나, 역시 무서워….

리튜엘:
타리에 씨?… 괜찮아요.
이제, 벌레는 없으니까. 이렇게 떠실 필요 없어요.….

타리에:
죽는게…두려워…. 나, 싫어…. 마마처럼 차가워져서…한 순간이야….
부드러운 게 딱딱해 져서, 따뜻한 게 차가워져서….
나…마마를 좋아했어…. 얻어맞고, 고함 질러졌지만… 정말 좋아했어…
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아….

리튜엘:
타리에 씨…괴로운 일을 겪었었군요… 괜찮아요… 지금은 제가 같이 있으니까….

타리에:
나… 죽고싶지 않아.

리튜엘:

기사님… 또 그 벌레입니다! 왜 이리 튼튼한 거죠?
알렌 씨가… 자신의 존재를 걸고 쓰러뜨렸을 텐데….

타리에:
나도…저 벌레에 덮쳐졌었어.
처음엔 저 벌레…나랑 사이가 좋았었어. 이 숲에서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서….
그래도…갑자기 내 머리에 들이받았어. 나 쓰러져버렸어.
흙이 입에 들어가서, 괴로워서.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어.
무서웠어. 움직일 수가 없어서. 나 아무것도 나쁜 일 한 적 없는데.
그러니까, 눈을 닫고, 잤어. 깨어나면 분명 끝나있을 테니까.
마마랑 있던 때도 그랬으니까….

리튜엘:
타리에 씨, 물러나주세요!

타리에:

어? 나…그 벌레… 멈출 수 있을 텐데…어째서?
으으…나…까먹었어…? 바보니까, 까먹는 거야?

리튜엘:
타리에 씨? 무슨 일이에요?

타리에:
…다시 한번… 저 벌레한테…리노세우스한테…접한다면…생각날지도….

리튜엘:
타리에 씨! 그 쪽으로 가면 안 되요! 기사님…타리에 씨를…멈춰주세요!

타리에?:
그런가. 나, 정말 잊어버렸었구나. 역시, 바보구나…. 아하하하.

리튜엘:
타리에 씨? 무슨 일이에요?

케리드웬:
아니, 틀려. 오히려 기억나버렸어… 과거를… 어리고 약하고 무른 자신을….
봉인했다고…끝났다고…생각하고 있었는데.

리튜엘:
타리에 씨, 무슨 말을 하고….

케리드웬:
공주님? 기사 씨? 감사할게
당신들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로 흙으로 돌아갔을지도.

케리드웬:

그리고 리노세우스, 당신도 수고했어. 나는 잃어버리고 있던 나 자신을 되찾았어.

리튜엘:
타리에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케리드웬?:
언니…. 틀려…!
큭…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나일 터야! 내가...나한테 거역한다니...! 용서 못 해!

타리에:

언니, 기사 씨… 도망가!
…나는…괜찮으니까…나는…언니랑 기사님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걸…. 으윽….

리튜엘:
정신을…잃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