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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콜 리뷰/펌) 끝까지 염치없는 여주인공의 비겁한 이별선언모바일에서 작성

ㅇㅅㅇ강아지얼굴(115.136) 2013.10.28 03:03:11
조회 862 추천 16 댓글 8




요청 글 트와일라잇에 빗대어 본 ㅇㄹㄹ공주

외모는 에드워드 성격은 제이콥 내생각은 근데 리뷰어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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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콜님 리뷰(이건 미디어스 펌)
오로라공주, 끝까지 염치없는 여주인공의 비겁한 이별 선언 -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079


요즘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를 보고 있노라면 전혀 다른 장르의 멜로 영화 하나가 떠오르곤 하는데 그게 바로 판타지 멜로 영화 '트와일라잇'이다. 이름마저도 향기가 날 것 같은 아름다운 소녀 벨라와 그녀를 사랑하는 뱀파이어 에드워드. 그리고 늑대 소년 제이콥의 삼각관계를 다룬 트와일라잇. 소녀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준 보상으로 원작 소설과 영화는 공전의 히트를 거두었지만 한편 그 유치한 설정에 매년 골든 라즈베리상을 석권하며 국내에서는 미국판 귀여니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는 작품이다.

오로라공주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인 것처럼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짜증을 내면서 보는 게 재밌다. 특히 그 분노는 여주인공 벨라의 뻔뻔함에서 비롯되는데 이날은 뱀파이어 소년의 매혹적인 영하의 입술을 탐하다 저 날은 한겨울에도 끓어오르는 비등점의 늑대 소년을 품에 안는다. 영하와 영상을 오가는 벨라의 사랑은 관객을 분노하게 하지만 그것이 바로 트와일라잇을 보는 재미였으니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다.
                


오로라 공주 또한 벨라만큼의 남자가 꼬인다. 핏기 없는 얼굴에 우수에 젖은 눈빛을 가진 복고풍 매력의 황마마. 쾌남의 미소에 단단한 몸매를 가진 설설희. 그러고 보니 두 남자의 상반되는 매력 포인트 또한 트와일라잇스럽다. 희멀건한 얼굴에 뱀파이어 백작의 애티튜드가 어울리는 황마마. 강직한 충견처럼 오로라를 사수했던 설설희. 하필 오로라의 유일한 반려 동물인 떡대의 종 역시 늑대개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아니던가. (임성한 작가는 굉장한 애견가인 듯. 박지영이 떡대와 같은 종의 개를 '시베리안 허스키'로 착각하자 굳이 '말라뮤트'로 정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고 보면 시리즈 '뉴문'에서 벨라를 포기하고 수행자마냥 자신을 놓아버린 에드워드와 템플스테이를 하러 떠난 황마마의 선택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중첩되는 캐릭터와 스토리만큼이나 트와일라잇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단연 여주인공을 향한 분노일 것이다. 필자의 부친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황마마가 아닌 설설희로 착각하고 계신데 그것은 최근까지만 해도 이 드라마 속 주연의 분량을 배우 서하준(설설희 분)이 거의 다 차지했기 때문이다. 작가가 황마마를 버리고 그의 비중이 개 떡대만큼도 안 되었던 시절, 그 시기는 단연 '뉴문'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기간 동안 황마마는 몇 번이나 오로라를 울렸다. 김전일도 아닌데 그녀는 몇 번이나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황마마를 포기하겠노라고 선언했었다. 그럼에도 황마마는 누나들을 놓아버리지 않았고 누나를 놓지 못한 그 손으로 오로라를 붙들었다. 황마마는 우리의 상식 속에 존재하는 멜로 드라마 속 남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었다. 그는 가난해진 오로라를 비참하게 하고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었다.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다크서클의 9할은 황마마의 몫일테니까.

그렇게 상처 입은 오로라를 치유해준 사람이 바로 설설희였다. 그 기간 동안 설설희는 오로라의 유일한 구원이었다. 사정이 딱해진 이후 입에도 대지 못할 비싼 먹거리들을 수시로 날라다준 설설희는 그녀의 어머니는 물론 하다못해 오로라의 충견 떡대의 식사까지도 살뜰히 챙겨주었다. 그때마다 오로라는 그저 눈을 크게 뜨고 예의상 사양의 뉘앙스만 풍길 뿐 그의 모든 호의를 아무런 거절 없이 받아들였던 것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돈이 곧 힘이었던 사람이 한순간에 자신의 모든 부를 잃고 무너졌을 때 예전 같은 자신감을 되찾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의 태도가 한순간에 달라지고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해 생긴 공복감을 처음으로 느끼던 그 시절. 마법처럼 나타난 설설희는 오로라의 모든 허기를 채워주는 영혼의 양식이었다. 그는 유일하게 오로라를 가난해지기 전과 다름없이 소중하게 대해준 사람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오로라는 평범하게 남들처럼 이별할 수는 없었다. 아니, 그래서는 아니 되었다. 그래서 착하고 산뜻하게 이별하려는 오로라가 더할 나위 없이 미울 수밖에 없었다.


"엄마. 미안해. 아무래도 황작가랑 결혼해야 될 것 같애."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돌아온 황마마의 눈가를 쓸어주고 그를 품에 안았던 오로라는 결국 이성이 아닌 가슴의 판단을 따르기로 한다. 성질 사나운 세 누이와 철딱서니 없는 한 남자. 그곳이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저질러보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만큼이나 갈대 같은 사임당 여사를 불러 앉혔다. "저쪽 집 가면 심신 편하고 아무 근심 걱정 없을 거 아는데 어쩔 수 없는 게 있잖아.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 엄마는 한숨을 쉬면서도 딸의 선택을 받아들인다. "끌리는 사람하고 해야지 어쩌겠어. 인생 일이 년 사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설설희와 그의 부모 걱정이 먼저 터지는 사임당 여사는 그나마 인격이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 그 와중에 뻔뻔한 얼굴로 말끝을 흐리며 책임전가를 하려는 오로라가 얄밉기 그지없다. "오히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도 있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설설희 또한 좋은 사람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싶은 그 마음을 존중하지 못하는 건가? 그녀가 가시밭길임을 알면서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을 설설희 또한 똑같이 하고 있음을..

물론 설설희가 베푼 호의 때문에 마음이 동하지 않음에도 그와 인연을 맺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니까.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겠지만 단순히 삼각관계를 떠나 가장 비참했던 시기에 자신을 구원해준 은인 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많이 아프고 많이 고민한 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녀는 설설희가 상식적이고 깨끗한 이별을 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워낙 착하고 상식적이니까 받아들이겠지." 자신은 그러지 못했으면서 설설희는 착하니까 상식적인 이별을 해주길 바라는 그녀가 너무나 이기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놀랐던 것은 황마마를 선택하고 설설희와 이별을 나눌 만 하루의 시간 동안 조금도 그가 받을 상처를 고민하지 않는 오로라의 태도였다. 이제는 이별 그 자체가 민폐처럼 느끼지는 오로라지만 최소 정리만큼은 그녀의 말마따나 상식적일 줄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그 남은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설설희가 받을 고통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미 그 집 사람이 된 듯 황마마네 집에서 식사를 나누고 그와의 미래만을 머릿속에 그리는 오로라는.. 오로지 아직은 불안한 그와의 미래와 이별 선언의 불편함만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저쪽 정리해야죠..." 착하고 상식적인 사람이니까 깨끗하고 산뜻한 이별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던 로라. 설설희와 오로라의 아주 특별한 관계를 상기하지 않더라도 그녀와 사귀었던 사람의 이별 후 고통쯤은 헤아릴 수 있는 배려를 보여줄 것이라 나도 믿었다. 황마마를 비워둔 시간. 그 우울한 번민의 기간을 치유해준 고맙고 또 고마운 사람을 향한 배려. 그래서 오로라는 산뜻하고 깨끗한 이별을 해선 안됐다. 울고 고민하고 또 아파해야만 했다. "걱정하지 마요. 말하면 분명히 깨끗하게 받아들여."


"워낙 신사고 천사표야." 설설희를 만나러 가기 직전까지 그녀는 주문처럼 이 말을 되뇌었다. 그는 착하고 신사여서 이별마저도 나를 아프게 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도대체 오로라에게 설설희라는 사람은 어떤 의미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심지어 이별의 선언마저도 설설희에게 넘겨버린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데 내 입으로 안 하게 해줄 수 없어요?" 세상에. 이 판국에도 설설희의 배려를 명령하는 오만한 공주님 오로라의 독선이라니.. 너무나 이기적이고 염치없는 이별 선언에 어안이 다 벙벙해진다.

착한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서운 법이야. 사임당 여사의 이 말이 부디 예언이었길 바란다.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이별의 몫마저도 상대에게 떠넘기려는 비겁한 여주인공 오로라. 착하고 신사 같은 설설희가 성난 늑대의 포효를 보여주기를. 이따위로 이별하고 황마마의 집으로 들어가 세 시누이를 잡도리하며 세상에서 가장 상식적인 척 가장 우아하고 고매한 인간인 척 대사를 읊어댈 오로라를 생각하면 역겹기 짝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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