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알타이르>에서 나모가 '흔들린다'는 말이 2장면에 나오더라.

<찻집씬>

나모 : 미국 갈게요. 공부하려구요.

설리 : 하실장님 피해서? 흔들리니? 좋아져, 하실장님이?

       그냥 눈 딱 감고 배신때리지 그래, 팔자 펼 텐데.

       과정이야 힘들겠지만, 열매가 쉽게 거저 얻어져. 일편그룹 사모님 되는 건데.

       그래 너는 믿어. 니가 의도적으로 유혹한 것도 아니고.

       근데 어쩌니? 요종씨 너한테 관심있어 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너도 흔들리기 시작하고. 안 흔들리면 사람이 아니지.

       니 진정은 알겠는데 그냥 있어. 지금 너 떠나면 그 사람 어쨌든 나랑 결혼하겠지.

       그리곤 속으로 한번씩 니 생각할 거구. 내가 그 꼴을 봐야겠지?

       우릴 고맙게 생각하기는 생각하는 거야?

나모 : 그럼요. 사모님이 거둬 주지 않으셨으면 오빠랑 전...

설리 : 공짜는 없다구, 그럼 은혜 갚아야 하지 않겠어?

나모 : 뭐든 시키는 대로 할 거에요.

설리 : 김학주 대리랑 결혼해. 김대리, 너한테 관심있는 거 알지?

나모 : 아가씨...

설리 : 그렇게 갚아. 그냥 평범한 아줌마로 늙어 줘.

       그래야 하실장님, 너에 대한 관심 저절로 사그라질 테니까.

       있는 집 딸 안 부럽게 예단이랑 다 해줄게.

나모 : 그것만은요... 어떻게 싫은 사람이랑?

설리 : 뭐든 한다며? 내가 바라는 건 그거야.

<엔딩 병원씬>

나모 상사병으로 병실에 누워 있고,

간호사 나가고 설리 병실에 들어와 링거에 약 주입.

설리 : 너 이제 죽을 거야. 죽을 거라고. 내가 약 투여했어. 도저히 지켜볼 수가 없어.

       셋 중에 하나가 없어져야 한다면, 너 아니겠어?

       나도 없고 하실장님도 없는 곳에서 편안해. 힘들어하지 말고.

       가엾은 것, 다 요종씨 탓이야. 하지만 너도 흔들렸어, 분명히.

나모 : 흔들린 거 아니에요.

설리 : 흔들린 거 아니라고?

나모 : 몸은 죽지만 죽어서도 실장님은 내 영혼과 함께 할 거에요.

설리 : 그러니? 그러려므나. 영혼 돼서 지켜봐. 요종씨 결국 너 잊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나모 : 아가씨도 곧.....  (                       )

엔딩 보면 나모는 요종한테 흔들린 게 아니고,

원래 요종과 나모는 영혼이 이어진 사이였지만,

설리보다 늦게 만나서, or 설리 은혜를 배신하지 못해서, or 용기가 없어서, or 자기 조건이 안 좋아서

요종과의 사랑을 부인한 걸로 봐야겠지?

그러나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진실을 고백하는 거구.

그럼, 앞뒤 문맥을 파악할 때,

횽들은 나모의 저 마지막 괄호에 들어갈 말이 뭐라고 생각해?

횽들의 생각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