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화는 신예 김창훈 감독, ㅎㅅㅈ, ㅂㅂ와 송중기의 호흡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송중기는 그간 보여온 이미지 아닌 귀가 잘린 상처와 온 몸에 칼자국이 가득한 인물로 변신했다.

김창훈 감독은 송중기의 분장에 대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치건의) 귀 상처는 존재했다. 그걸 어떻게 구현할지 분장팀과 연출팀과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귀 잘린 건 극명히 들어나야 하는데 연기에 불편함은 없어야했다. 송중기 배우와도 어떻게 구현할지 이야기 많이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것을 실제로 (상처를)구현했을 때 , 분장하고 나온 송중기를 보며 치건의 정확한 얼굴을 알지 못했었는데 그 뉘앙스가 살아있다고 느꼈다. 너무 좋았다. 소름이 돋았다. 치건이 이런 식으로 시작되어 가는구나를 생각했다"며 송중기의 변신을 극찬했다.

또한 송중기는 앞선 '화란' 인터뷰에서 "무조건 ㅅㅂ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제가 튀면 영화가 깨진다"며 자신이 돋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송중기 배우와 시작부터 말을 나눈 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였다. 이미 치건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삶이고 욕망이 있는것도 아니다. 필요한 행동만 하고 허무함과 공허함으로 차있는 인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서로 연기의 정도에 대해 많은 회의를 하며 방향을 맞춰 나갔다고 전했다.

김창훈 감독에게 '화란'은 하나의 꿈이라고. 그는 이어 "송중기의 출연 결정과 칸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개봉 자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값진 경험이다"라며 "송중기가 출연을 해주시겠다고 결정했을 땐 불안하니 악몽도 꿨다. 일정이 안 돼 못할 수 있다고 말을 하는 꿈에 잠에서 깨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감독은 "송중기는 원래부터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기존 보여주던 이미지에서도 서늘한 이미지가 있어 그런 걸 극대화시키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욕망도 있었다"며 송중기의 출연에 감사를 표했다.

+
다른 기사 내용

그러면서 송중기와 함께한 촬영 현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배님은 모든 순간에 진심이셨다. 저도 그렇고 대부분 다들 처음이다 보니 어설픈 순간도 있는데 송중기 선배님은 뒤에서 지켜보다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뚝딱거리는 순간이 있었는데, 지켜보다가 별다른 말씀 없이 우리가 잘 알아듣도록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시면서 리드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김창훈 감독은 "송중기 선배를 통해 글로 존재하는 캐릭터가 배우를 통해 살아 숨쉬는 걸 목도했다"며 "캐릭터가 좀 더 살아있는 느낌으로 바뀌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지켜보다가 뚝딱이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리드하는 송시 존멋

화란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