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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3) 엘쨔와 마법사 협회 7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0.28) 2016.05.06 00:46:09
조회 400 추천 14 댓글 5


꼼꼼하게 묶인 붕대를 스윽 훑어본 안나가 말라 비틀어진 안놔를 집어서 물그릇 안으로 넣어줬어. 엘사 뿐만 아니라 안놔도 크게 놀랐는지 몸의 반토막이 될 때까지 울었다니. 안나는 침대에 걸터 앉은 엘사에게도 안놔에게도 미안하다고 했어.

"이봐. 널 살려준건 난데 나한테는 뭐 안 말하나?"
"아.. 고마워."
"그런 식상한 인사 받으려고 준 도움이 아닐텐데. 언젠가 잔뜩 뜯어먹을테니 각오하라고."

사악하게 낄낄 웃은 성녀가 안나에게 오른팔을 움직이지 말라고 하곤 작은버섯이 있는 책상 옆 마련된 의자에 앉았어. 눈이 퉁퉁 부어가지곤 몸이 말라 비틀어지다니. 안놔놀리기에 맛이 든 성녀가 안놔의 수분빠진 갓을 꾹꾹 눌렀어.

"이봐. 말랑이. 너 아주 서럽게 울더군. 울보 말랑이 같으니!"
"안놔는...울보 말랑이가 아뉘닷!"
"그리 말해봤자 소용없다. 아주 통곡수준으로 울더만!"


라며 성녀는 친히 안놔가 우는 모습을 흉내내며 대성통곡한 안놔를 놀려줬어. 안놔는 금방이라도 포자를 쏠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갓에 수분이 빠져서 뽕. 조금밖에 나오질 않아. 그게 성녀를 더 웃게했어.

안놔도 엘사만큼 안나를 생각해주고 있었나봐. 안나는 안놔에게 고맙다고 해줬어. 얼굴부근이 빨갛게 된 안놔는 물속으로 주르르 미끄러졌어. 빨리 수분보충해서 통통 말랑 몸으로 돌아오려고 할거야.

어라! 우연히 방안에 걸린 거울을 본 안나가 이제서야 사라진 하얀 머리칼을 발견했어. 이게 어떻게 사라졌지? 안나의 몸이 녹으면서 머리칼이 돌아올때 같이 사라졌나봐. 그럼 하얀엘프도 사라진건가? 뭐가 변한게 있나 안나는 온몸 곳곳을 만져보는데 오른팔을 움직이지 말라고 했던 성녀에게 큰소리를 들었어.
                            
"움직이지 말랬지! 뭔데?"
"아..아니야! 아무것도."
"흥, 싱겁긴. 그나저나 용감하던데? 몸을 날려 섹스파트너를 지키다니."
"세, 섹..! 엘사랑은 그런거 아니라고 했잖아!!"
"맨날 붙어다니고 같이 잤는데 섹파 아니면 뭐겠어? 어디 사랑하는 섹파랑 좋은 시간 보내시라고. 변태용사."

제 할 말만 한 성녀는 방 밖으로 나갔어. 섹파라니. 처음부터 엘사한테 그런 이상한 별칭을 붙여선 자기 멋대로야! 안나가 허공발차기를 하면서 씩씩거리자 엘사는 사랑하는 섹파 부분에서 의문이 생겼는지 안나에게 물어.

"안나 사랑하는 섹파가 뭐야?"
"섹파..? 그런 건.. 안 들어도 돼. 그건 저사람이 짓궂어서..."
"그럼 사랑하는은?"
"어...좋아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많이 좋아한다고 해야할까? 글쎄?"
"그럼 나는 안나를 사랑한다고 해야되는 거야?"

단지 궁금했던 엘사의 물음은 안나에게 직격탄으로 날아와서 당혹하게 했어. 사랑?! 모험을 좋아하는 안나는 낭만적인 단어를 어떻게 풀어써야 할지 몰라서 사랑을 조금 더 좋아하는 정도라고 정의했어.

그말은 잠자코 듣고있던 안놔를 건들더니 안놔는 이의가 있다는 듯 물그릇에서 나와 축축한 몸을 수건위로 찍었어. 우쭐한 안놔는 사랑이 뭔지 안대. 그게 뭐냐고 엘사가 물으니 서로 위하는 마음이 엄청 크면 사랑한다는 거래. 자기도 모르는 걸 안놔가 어떻게 알고있지? 안나는 눈이 동그랗게 떠져.

"안놔. 그걸 어떻게 알았어?"
"안놔눈 물꼬기닌겐한테 들어쪄!"
"인어들 한테서? 언제?! 너 그때 기어코 그녀들과 놀러갔다 온거야?"

이크! 안놔는 얻은 지식을 자랑하려다 당시 안나가 인어들에게 신세지기 싫다고 철벽을 시전할때 인어들과 몰래 놀러 갔다온 걸 들키고 말았네. 빨리 어디 갔다온지 말하라니까 수분 보충된 안놔의 몸에서 또 난감할때 나오는 수분이 삐질삐질 나오지 뭐야. 예리하게 파고든 말에 안놔는 꿀먹은 벙어리가 됐어.

엘사는 안놔의 설명에 깊게 감명받은건지 눈동자를 반짝였어. 안나를 위하는 자기 마음은 따질 필요도 없고 안나도 자신을 위해서 몸을 던져 보호해주고. 엘사는 이로써 안나랑 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사이가 된거라고 굳게 믿었어.

엘사는 왼손으로 안놔를 잡으려고 낑낑대는 안나의 손을 감싸더니 안나의 옆에 눕고 안나의 얼굴에 뽀뽀했어. 안놔는 정말 환하게 웃으며 뽀뽀하는 엘사에게 놀라 자기도 해달라고 떼쓰는 소리도 못하고 찍소리도 못하게 뽀뽀세례를 받는 안나를 뚫어져라 봐야했어.



두분은 이제 행쇼해야 합니다.
다음이 마지막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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