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팬픽 번역] Shore 2-1화

믇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06 10:40:08
조회 571 추천 18 댓글 6

원문 링크


1-1화

1-2화


Shore 2화


2 - 새로 만난 친구


2-1화


“안녕?" 내가 숨넘어가기 직전인 상태에서 말했다. 


“안녕." 그가 숨을 내쉬었다.


“이거 진짜…...진짜에요?” 내가 바보같이 물었다.


그가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아-아. 어…...” 내가 혀를 깨물었다.


초면부터 잘하는 짓이다 안나야. 내가 헛기침을 몇 번 하고 앉아서 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제발 얘가 정상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가 나에게 다가왔다.


“넌 누구야?” 그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정-정신줄 잡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내가 나를 비꼬며 말했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킨 뒤에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 안나에요. 여기 새로 이사 왔어요.”


그가 나를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절대 이 사람 탓은 아니다. 어떤 처음 보는 여자가 텅 빈 해변에서 자기 할 말도 똑바로 못하는데 오죽할까. 설마 여기가 저 사람의 개인적인 공간이었고 내가 그곳을 침범한 것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발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 무릎은 모래사장에 붙어있었고 내 다리는 머리의 말을 듣지 않았다.


“오늘 새로 온 것은 아닌데 그 편의상 그렇게 말한 거에요.” 내가 말을 이어갔다. “여기도 얼마 안 있다가 다시 갈거지만 그게 언젠지는 저도 몰라서. 세상 모든 곳을 거의 다 가봐서 저도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예상이 안 되네요.” 내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내 앞을 쳐다봤다. “아 그래도 제가 여기 원래 오면 안 되는 거면 지금 갈게요. 여기 온 지 꽤 됐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게 너야?” 다행히도 내가 횡설수설하기 전에 그 사람이 끼어들었다. 


“죄송해요.” 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웃었다. “아니야. 아니야. 간만에 사람을 봐서 좋았어. 멀리서 듣긴 해도 너 노래하는 거 듣는 게 좋아.”


내가 쑥스러워했다. “아 그걸 들었어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뒷목을 만지며 으쓱했다. “아 그걸 들었다니 좀 부끄럽네요. 더 연습해야 하는데---”


“아니야. 너 노래 잘해.” 그가 나를 칭찬했다.


“제가요? 뭐 원래 그래야 하긴 하는데. 예전에 영국에서 살 때 성악을 배웠었거든요.” 내가 말했다. “근데 제가 말하려던 건 그게 아니고. 여기 온지 얼마나 됐어요?”


“한 일 년 됐나? 내 삶의 안식처 같은 곳이야.” 그가 말했다, “엄청나게 머리 아퍼.”


“아렌델만이 그렇게 머리 아파요?” 내가 눈썹을 추어올리며 말했다. “저기요 전 그쪽 잘 모르는데 여기가 머리 아파지는 곳은 아니잖아요?”


“난 여기 안 살아.” 살짝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 여기 안 살아요?” 내가 말했다. “그럼 혹시 관광객인 거에요?”


“아니”


“그럼 대체 뭔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그가 손을 벌리며 말했다, “여기 근처 살긴 하는데 육지에는 안 살아.”


그때 난 봤다. 그의 뒤에서 얌전히 꿈틀거렸다. 그것은 투명에 밝은 초록색이었다. 난 맑은 물에 담겨있는 이 사람의 몸을 스캔했다. 절대로 사심을 품고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사람은 비키니 대신에 조개를 하고 있었고 내가 계속 내려가서 허리로 가니 원래 다리가 있어야 할 곳에……


꼬리다.


이 사람은 인어였다.


“하-하-하-아-아” 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래 내가 미친 게 아니었어.


“그럼 인어에요?” 내가 소리쳤다. “지금 내 눈을 믿을 수가 없네요. 근데 지금 그쪽이 제 앞에 있잖아요. 하--아. 우와. 엄청나게 예쁘기도 하네요. 전설이 틀린 것만은 아니었네요. 저기 잠깐만요!”


여자는 두려움 때문에 물속으로 다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래도 내가 부르니깐 멈췄다. 내가 기어서 다가갔다.


“제가 좀 무례를 범했네요.” 내가 말했다. “이름도 안 물어봤는데.”


그가 인자하게 내 눈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수영해서 나에게 다가와 내 손을 잡았는데 그 순간 두근거렸다. 악수는 아니고 그저 손을 잡고 있었다.


전기충격을 맞은 듯이 정신이 확 들었다. 피부는 물에 젖어서 축축했고 머리카락은 휘날리고 있었지만, 그는 아름다웠고, 예뻤고, 내 눈을 사로잡았다.


“엘사” 그가 속삭였다. “내 이름은 엘사야.”


“네?” 내가 제대로 호흡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답했다. “멋지네요.”


그가 손을 빼면서 크게 웃었다. 내가 얼마나 얼빠지게 바라봤는지 분명 나를 바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그쪽은 인어네요?” 당연한 것을 말했다.


“그리고 너는 인간이고.” 엘사가 답했다.


“그러지 않을까요?” 내가 말했다. “도대체 여기서 뭐 하고 계신 거죠? 그리고 도대체 어디 살고요? 전…... 전…… 이제 제가 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쪽이 진짜라는 것이 믿기 힘드네요.”


“난 정말로 진짠데.” 엘사가 말했다.


하 이거 진짜인가? 그가 내 손을 만지는 감촉이 이 상황이 얼마나 실재하는 깨닫게 해주었다.


햇빛이 내리쬐었고 바람이 살랑였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내 모든 감각을 동원해 디테일 하나하나 잡으려고 노력했다. 난 계속 엘사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엘사는 나를 향해 순진무구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 엘사가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내 비밀을 알았으니깐…… 뭐 따지고 보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닌데." 엘사가 꼬리를 흔들며 말했다. "딱 봐도 보이잖아."


"그거 엄청나게 쩔어요.."


"뭐?"


"그쪽이 인어라는 거 잖아요. 진짜 이 말 계속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엄청나게 쩌네요." 내가 두 팔을 벌렸다. "항상 어렸을 때부터 인어가 돼보고 싶었는데. 물론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았지만요. 근데 이렇게 실재하는 줄은 몰랐죠.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내가 긴장해서 머리를 계속 만졌다. "꿈만 같네요."


아까 해변에 둔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엘사가 소리가 나는 쪽을 보면서 놀랍다는 눈을 했다. 난 돌들 사이로 뛰어가서 핸드폰을 스웨터 주머니에서 꺼내고 끊기기 직전에 받았다.


"여보세요?" 내가 말했다.


"아 안나?*" 크리스토프가 명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한스하고 또 몇몇하고 포커 칠까 하는데 너도 올래?" (*역주: 몇 주간 좀 친해져서 말 놓았다는 설정)


"아-어…..." 내가 물 위에서 꼼지락대는 엘사를 지켜봤다.


나를 따라왔네?


"언젠데?" 내가 물었다.


"한 여덟 시 쯤? 피자도 시킬 거고 마실 것도 많이 사왔어. "일단 하려면 20달러 걸어야 해. 여기선 그렇게 하거든."


"그래. 좋아." 내가 말했다. "그럼 이따 가게에서 보자."


내가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엘사가 내 휴대폰을 불쾌하다는 듯이 바라봤다.


"난 그거 싫던데." 엘사가 말했다.


"왜요?" 바다에 젖지 않으려고 파도가 해변에 올라오는 경계에 앉았다.


"인간들은…… 언제나 그거만 바라보잖아." 엘사가 말했다. "해변에서 많이 봤어. 이제 인간들은 대화를 하지 않아."


내가 웃었다. "인간의 사회성은 퇴화했죠." 내가 무릎을 껴안았다. "근데 저는 얼굴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것도 상관없어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저분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거지? 신화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게 지금 내 앞에서 수영하고 있는데? 난 왜 이렇게 침착하지? 지금 당장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전화해서 인류역사에 길이 남을 발견했다고 해야 하지 않나?


아렌델만의 전설인 인어를 찾았다고 하면 크리스토프가 얼마나 좋아할까?


"넌 아주 착하네." 엘사가 부드럽게 말했다. "인간들은 나하고 얘기를 잘 안 하는데. 그리고 나도 원래 인간들 하고 대화를 하면 안 되기도 하고."


"왜 안 돼요?"


"우리 종족은 바깥세상에 알려지면 안 되거든. 우리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바다를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어." 엘사가 물을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


아 크리스토프한테는 안됐네.


"근데 저기서는 너무 외로워." 엘사가 저 먼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기분 어떤지 저도 잘 알아요." 내가 말했다. "오랫동안 진짜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거든요. 몇몇 사람들이 저를 불쌍하게 여겨서 같이 놀아주긴 했지만요."


"불쌍히 여겨?"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굳이 쓸데없는 얘기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내가 듣고 싶으면?”


내 눈썹이 이마 끝까지 올라갔다.


“아 절대 안 그럴걸요.”


알겠다는 듯이 입술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면서 새로운 친구를 바라봤다.


“우와…… 그럼 진짜 인어인 거네요? 그건 알겠고, 인어면 좋은 거 있어요?” 내가 말했다.


“뭔 소리야?” 엘사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 막 마법같이 쩌는거 있어요?” 내가 말했다.


“아니…...”


“아. 있을 줄 알았는데.”


“마법은 부릴 줄 모르는데 너희 인간의 언어는 할 줄 알아.” 엘사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해변이랑 배에서 계속 들으면서 배웠어.”


“어디 살아요?”


“그건 알 필요 없을 거 같은데?” 살짝 웃었다. “이건 내가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되는 거야.”


“아 뭐 그럼 괜찮아요.”


내가 시계를 본 후에 이제 곧 집에 가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까 아빠한테 6시까지 들어간다고 약속했다. 내가 바지를 털고 일어났다.


“오늘 즐거웠어요.” 내가 말했다. “이제 슬슬 가봐야 할 거 같아요.”


“아.”


엘사가 풀이 죽은 것 같았다. 내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내일 다시 올게요.” 내가 내 가슴에 손을 얹지며 약속했다. “그쪽을 더 알고 싶거든요? 관심 있다고 해야 하나?”


엘사가 얼굴을 붉혔다. “그래.”


내가 겉옷을 챙기고 샌들을 신었다. 내 갈 길을 가면서 살짝 어깨 뒤로 엘사가 있나 돌아봤지만 엘사는 벌써 사라졌다. 그의 녹색 꼬리와 물속의 실루엣만이 남아있었다. 기분이 훨씬 좋아진 것을 느꼈다.


내가 일단 미친 짓을 안했고 또 침착하게 행동했다.


그것을 깨닫고 내 눈은 휘둥그레졌다. 내가 일반적인 대화를 인어하고 했다.


헐 진짜?


난 엘사가 사라진 그 자리를 보면서 걷다가 돌에 걸려 중심을 잃을 뻔했다. 다시 제대로 균형을 잡고 걸어갔다.


2화 3분의 1 정도 임. 지금 나머지 하다가 이거 먼저 올릴라고.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4 ai힘을 빌리면 개쩌는 픽썰 쪄지냐 [1] ㅇㅇ(223.38) 11:41 7 0
1123713 이 음란한 갤 [1] ㅇㅇ(223.38) 11:39 8 0
1123712 안녕 털복숭이들 [1] ㅇㅇ(112.157) 11:26 7 0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12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7] ㅇㅇ(110.47) 06.09 66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2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5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5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31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24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6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3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6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4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5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32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8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6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4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7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7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0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21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6 5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2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20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21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6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7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3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32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6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6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6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2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1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7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3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6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3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3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5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9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6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8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