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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올라프는 먹는거야 41모바일에서 작성

강니악갴ㅋㅋ(175.193) 2020.02.12 10:41:28
조회 928 추천 5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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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패비 옆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은 허니마린의 얼굴이 뚱했다. 패비가 가만가만 아토할란의 서류를 넘기고 있다가 시선을 주었다.



"뭐냐, 그 표정은. 할일 없거든 서류 검토나 한번 더 하거라."



이따 아토할란 건으로 회의에 들어가야 하지 않는가. 패비가 허니마린 앞으로 서류를 슥 내밀었다. 허니마린은 피식 웃으며 손을 대강 휘저었다.



"됐어요. 보아하니 회의가 좀 미뤄질것 같던데."



"무슨? 갑자기?"



패비가 한쪽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봤다. 허니마린이 턱을 괸 채 탁자 위의 화분을 쳐다봤다. 아무리 지금 서로 눈만 마주치면 눈 돌아가는 시기라고 해도, 너무 하잖아. 집무실 밖으로까지 소리가 새어나오는 건. 그게 제가 안나에게 불을 짚혀서 라는건 부정하지 않겠다만. 허니마린이 손 끝으로 화분의 꽃잎을 건들였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냐 너는..."



허니마린이 건들이는 귀한 꽃을 보며 패비가 결국 묻고 말았다. 목적이 무엇이고,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수가 없는 아이였다.



"흐음... 그런거 없는데요."



허니마린이 픽하고 웃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저 조금 덜 지루하고, 재밌을것 같은 일이여서 그렇지. 그리고...



"결말이 맘에 안들기도 하고."



"결말?"



"패비. 당신은 알고 있었죠? 사실은 트롤의 아이가 격식도, 높은 자리도, 규칙도, 심지어 아렌델에 머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는걸요."



허니마린의 물음에 패비가 한숨을 쉬었다. 그 하등 쓸모없는 골치덩어리. 그렇게까지 사람이 안된 놈일 줄이야.



"이러니 저러니, 교육을 좀 더 시켜야겠어요 패비."



"...안 그래도 씻는 법부터 생활예절, 최소한 인간답게는 보이도록 교육을 다시 시키고있지."



아마 뼈 빠지게 구르는 중일거다. 패비의 눈이 서늘해졌다. 쯧, 순록 밖에 모르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 허니마린이 키득거렸다.



"잘됬네요. 그럼 이것도 대신 전해줄래요?"



허니마린이 반지가 든 케이스를 건냈다. 안나에게 전달받은 약혼반지였다. 패비가 그것을 받아들더니 상자를 열어보았다.



"드디어 완전 나가리가 됬군. 얼빠진 자식."



폐하께 면목이 없을정도야. 패비가 덧붙이며 반지 상자를 곱게 품안에 챙겼다.



"그러니 폐하께는 삭제된... 아니, 아무튼 그 얘기는 하지말자구요. 어차피 지금은 엘사와 뜨거, 아니. 잘 지내고 있잖아요."



"뭘 자꾸 말을 더듬어대는거냐. 그건 그렇고 그 꽃, 정말 어디에 쓸 생각이냐?"



"이거요?"



허니마린이 꽃잎 하나를 더 뜯었다. 아까 그 방법은 실패했으니... 허니마린의 눈에 찻잔 주전자와 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 되겠네.



"장난 한번 찐~하게 치고, 이 꽃을 뇌물로 드리고 용서를 구해볼까 하고요. 그 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요 이 꽃?"



매직 플라워. 확실히 그 두 사람에게는 가치가 있는 물건이긴 했다. 올바른 용도로 썼을때 말이지. 허니마린이 흥얼거리며 찻주전자를 끌어당겼다. 불쌍한 꽃. 본래의 용도를 잃고 장난감으로 전락해 있었다.
















'안나. 안나! 안나아!'

하아. 샤워 가운을 걸친 엘사가 마른 세수를 하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제가 질렀던 신음소리가 머릿속을 맴돌고 있어서 귓가가 다시 빨게졌다. 똑똑. 엘사? 욕실 밖에서 안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사가 잡 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듯 고개를 크게 휘젓고 욕실 밖으로 나갔다.



"오, 물소리가 안들리길래."



문 밖에서는 안나가 웃으며 엘사의 새 옷을 들고 있었다. 회의에 다시 들어가기전에 짧은 샤워를 하는 동안 목을 가릴만한 옷을 챙겨온 것이였다. 샤워 가운 사이로 목덜미가 알록달록한 것이 보여서 안나가 베시시 웃었다. 엘사는 그런 안나를 흘기며 안나가 든 옷을 낚아챘다.



"아. 이건..."



"왜? 이 옷은 싫어?"



목까지 전부 가려질것 같아서 가져왔는데, 다른 옷으로 가져올까? 제가 대관식때 입었던 옷을 내려다보다가 엘사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그냥 입자. 이미 회의 시간이 늦었으니 서둘러야 했다.



"장갑은 안챙겨왔어. 잘했지?"



언니 장갑 싫어하잖아. 안나가 칭찬해 달라는 듯 엘사를 뒤에서 껴안으며 덧붙였다. 내가 장갑 싫어하는 것도 기억하고, 착하네. 엘사가 손을 올려 안나의 머리를 토닥거려 주었다. 헤헤. 안나가 볼을 붉히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이 귀여운 여왕님이 아까 날 잡아먹은 여왕님이 맞나 싶었다.



"옷 갈아 입는거 도와줄까?"



안나가 엘사의 허리춤의 샤워 가운을 풀며 슬그머니 눈치를 살폈다. 엘사가 픽하고 웃으며 안나의 손을 아프지 않게 쳐냈다. 혼자서 입을 수 있거든. 엘사가 덧붙이며 구석에 세워둔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힝. 안나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지만 더이상 고집 부리진 않았다. 저 때문에 이미 엘사가 회의에 참석해야 될 시간이 훨씬 지났기 때문이였다.

아. 빨리 바쁜 일들이 끝났으면 좋겠는데. 안나가 살짝 혀를 내어 제 입술을 쓸어보았다. 이미 씻어낸 입가에서는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 감촉이 남아있는것 같아서 안나는 입술을 괜시리 한번 깨물었다. 말랑거리고, 뜨거웠는데.



"아. 진짜."



이번엔 안나가 마른 세수를 하며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처음이 이렇게나 무서운 것인가. 엘사가 그렇게 저를 보고 엉망으로 흥분한 모습을 보는것이 너무 좋아서 계속 그 생각만 나고 있었다. 어떡하지. 변태같아 나.



"안나?"



어, 어? 엘사의 목소리에 안나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옷을 갈아입은 엘사가 금욕적인 모습으로 틀어올린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



"머리 핀 좀 가져다줄래?"



머리를 올려 고정 시킬 모양인가보다. 안나가 한쪽에 놓인 화장대 서랍 안에서 핀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엘사의 뒤로 다가가 손으로 고정시킨 머리 사이로 핀을 밀어 넣어 고정시켰다.



"오, 엘사. 마치 대관식 때 같아보이는걸?"



"놀리지 마렴."



엘사가 웃으며 대답했다. 흐음. 놀리는게 아닌데. 3년 전으로 시간이 되돌아갔다고 해도 믿겠어. 안나가 제 어깨에 묶어놓은 망토를 벗어서 엘사의 뒤로 매어주었다.



"안나. 이건..."



"난 어차피 오늘은 서류 작업 말고는 회의 참여할 일이 없는걸. 그러니까 엘사가 대신 차려입고 가."



나 때문에 늦었다며 회의. 안나는 꼼꼼히 망토를 고정시키며 말했다. 저와 똑같이 틀어올린 머리를 한채 제 옷깃을 정리해주는 안나를 엘사가 힐끌 쳐다봤다. 뭔가,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뭐랄까. 자신이 21살의 대관식 때로 돌아가서 21살의 여왕인 안나를 대면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안나도 나와 같은 나이에 즉위식을 한것이네.



"됐다."



안나가 뿌듯하게 웃으며 고개를 들어 엘사의 입술에 짧게 키스를 떨어트렸다. 엘사가 놀라 눈을 깜빡였다가 픽하고 웃으며 안나를 끌어안았다.



"회의가 끝나거든 서류 작업 도와줄테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있어. 안나."



"흐음. 상왕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부담감이 확 줄어드네."



안나가 키득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엘사가 이마를 마주댄채 안나의 양손에 깍지를 끼며 속삭였다.



"I Love You, My Little Queen."



I Love You, Too. My Snow Queen."



서로가 키득거리며 웃었다. 작은 장난에 집무실이 온통 얼음 바다가 될거라는 생각도 못하고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패비 아바타로 사용해서 크5 욕하기 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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