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선우엔터테인먼트, 엘로우필름 공동제작)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손예진이 실제로 뛰고 소리치고 표정연기까지 하면서 녹음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21일 오후 5시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애니메이션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녹음과정 동영상에서 손예진은 스튜디오 안에서 직접 뛰면서 영상 속 주인공의 목소리를 표현했다. 극중 구미호 여우비역을 맡은 손예진은 특히 실제로 몸동작과 표정연기를 더해 주인공의 가쁜 숨소리까지 사실적으로 전달했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2002년 당시로는 파격적인 3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이병헌을 남자 주인공 목소리 연기에 캐스팅해 주목받은 ‘마리 이야기’ 이성강 감독의 새 작품이다. 100살이 된 사춘기 구미호가 우연히 인간 세상에 내려와 온갖 모험을 겪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손예진이 구미호 여우비, ‘천하장사 마돈나’ 류덕환이 인간소년, 공형진이 여우비에 반하는 강선생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손예진은 “주인공이 10대라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제 목소리가 그렇게 어린 목소리가 아니라서 혹시나 인위적인 목소리로 들릴 수 있고 성숙함이 느껴질 수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손예진의 상대역을 맡은 류덕환은 “손예진 선배가 성우 이상으로 빼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저는 두 번째 목소리 연기인데 오히려 더 못해서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손예진의 목소리 연기를 칭찬했다. 영화는 순수 국내인력과 기술로 제작돼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 이상의 완성도를 노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국내 극장 애니메이션 발전을 위해 단일 작품으로는 최고 금액인 8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해 3년간 총 27억원의 순제작비로 만들어졌다. 드라마 ‘상도’, 일본 애니메이션 ‘십이국기’, ‘채운국이야기’ 등의 재일교포 양방언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내년 1월 25일 개봉된다. [실제로 뛰면서 호흡을 맞추며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손에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