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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전에 이번 여성중앙 기사

하나만(211.199) 2007.04.10 00:07:59
조회 725 추천 0 댓글 1

														

한 작품을 마칠 때마다 배우는 성장한다. 그 성장 속도가 유독 더딘 사람이 있는 반면, 진화의 진동이 제법 크게 느껴지는 배우도 있다. 손예진은 후자의 경우다. 데뷔 후 몇 해 동안 ‘청순’의 캐릭터 안에 박제될 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기꺼이 변신을 거듭한 그녀, 그로 인해 국내에선 외모에 연기까지 갖춘 몇 안 되는 재목이 되었고, 일본에선 최지우와 함께 유일하게 한류를 이끌어가는 여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드라마와 영화의 일본 진출 성공, 새 영화 크랭크인을 앞두고 한껏 ‘업’된 그녀가 여성중앙 프리미엄호의 모델이 되던 날, 여성중앙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디자이너 지춘희와 사직작가 조세현이 기꺼이 촬영 스태프가 되어주었다.







에디터가 20대였다면, 그녀가 별로 달갑지 않았을지 모른다. 세상 모든 남자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외모, 특유의 하늘거리는
이미지 그리고 의도하진 않았으나 웃으면 더 동그랗게 모이는 반달 눈웃음은, 또래 여자들에게 질투의 감정 혹은 반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그런데
서른이 넘은 아줌마 에디터는 그녀를 보며, 사랑스런 여자의 전형적인 모습이구나, 무심히 생각하게 된다. 저렇게 예쁘고, 여린데다 몸매도 훌륭하니
곁에 있는 남자들은 심장에 부담이 올 정도로 벅차게 좋을 수도 있겠구나.

나이 탓만은 아닐 수도 있다. 배우 손예진에 대한 호감이 드라마 ‘연애시대’로부터 시작된 걸 보면.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이후 ‘취화선’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로 이어지는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떠올려보면 어느 여배우가 이리도 좋은 운을 타고 났나 싶을 정도로 수직\' 상승
그래프를 그린다. 연기력? 그 또한 나무랄 바가 없이 매 작품 더디지 않은 속도로 변화와 발전을 더해갔다. 그런데 에디터를 포함한 많은 여자
팬들이 그녀에 대해 ‘적극 지지’를 보내지 못했던 것은, 그녀가 취한 캐릭터들 탓이 크다.

특유의 청순함으로 남자의 마음을 옥죄고, 그러므로 삼각 구도 안에서 대치 중인 다소 씩씩하고 평범한 제3의 여인을 쓸쓸하게 만들고. 관객의
팔할은 청순한 주인공 손예진이 아닌 그로 인해 상처받는 제3의 여인에게 감정 이입을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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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애시대’에선 달랐다. 적당히 털털하고 적당히 무심하고, 과장하지 않은 슬픔을 지닌, 말하자면 아주 친근한 캐릭터의 ‘은호’는
  누구라도 공감했을 현실의 인물이었다. 늘 아픈 몸에 어깨를 오그리고 있던, 그러면서도 공주풍 치마를 고수하던 전작들과 달리 수영장에서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를 부르며 하나도 예쁘지 않은 수영복 차림으로 춤을 추는 드라마였다.

  이혼녀인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킹카 앞에서, 나를 좋아하는 당신을 이해 못한다는 투로, 손목시계를 들춰 보이고는 “이건 짜가구요, 그러니까
  난 돈 많은 이혼녀가 아니란 말이죠”라는 대사를 날릴 땐 내 마음이 다 안타까워진다. 저런 킹카 앞에선 예쁜 체 좀 하란 말이지…. ‘은호’의
  캐릭터에 녹아들고, 더불어 그 캐릭터를 저렇게도 잘 살려낸 손예진에게 여자 팬들이 손을 들어주던 순간이다.


그녀도 여자 팬들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단다.

  “실은 ‘작업의 정석’ 이후 여자 팬들이 많아졌어요. 푼수 같은 기질을 겉으로 드러내는, 여리고 사랑받던 기존의 캐릭터와는 조금 달랐죠.
  ‘연애시대’는, 특별히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찍은 드라마는 아니에요. 극중 캐릭터 자체가 그런 모습이었고, 그 캐릭터에 충실했을
  뿐이죠. 근데 내가 아무리 리얼하게 표현한다 해도 난 결혼도 안해본 사람인 거 대중들이 더 잘 알 테고, 그러니 애초에 이혼녀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 갖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적으로 연기하자고.”

  “그런데 그게 더 먹혔나봐요. 팬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작품 자체가 웬만한 영화보다 더 잘 만들어졌죠. 이런 결과를 예상했나요?”

  “처음 들어갈 때부터 ‘파리의 연인’ 같은 대중적으로 성공한 드라마, 시청률 많이 나오는 드라마는 아닐 거라는 얘길 들었어요. 스펙터클한
  장면도 없고 악역도 없고 굉장한 극적 반전도 없이 일상의 소소함을 전하는 드라마다,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적이고
  리얼하지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드라마가 될 거다. 사전 제작이 목표였지만 드라마는 제작 여건상 그냥 흘러가듯 시간에 쫓기는 게 보통이거든요.
  이 작품 역시 마지막엔 바쁘게 찍었는데 그래도 감독님이 처음대로 가자고 하면서 스타일에 대한 감을 끝까지 놓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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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의성장

  새초롬히 예쁜 그녀는 ‘청순함’이란 캐릭터 안에 박제되지 않고 스스로 변화를 꾀했다. 어떠한 작품 속 캐릭터에 의해서가 아닌, 아주 어린
  나이에 데뷔해 ‘잘 성장해온 배우’로서 그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시점은 언제일까. 그런 경험이 과연 있었을까.

  “매 작품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지만 데뷔 이후 처음 3년간은 너무 힘들었어요. 3년 내내 쉬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을 했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로워서 몸의 에너지와 기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걸까, 끊임없이 생각했었죠. 그래서 ‘여름향기’를
  끝낸 후 7, 8개월 작정하고 쉬었어요. 근데 쉬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치 않던걸요? 힘들게 일한 후 긴장이 풀리니까 만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고
  머릿속도 더 복잡해요. 여행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정리한 다음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들어갔어요. 그때부터였던 걸로 기억해요. 한참
  쉬고 나서 일을 하니 그제서야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더라구요. 배우로서, 연기하는 순간순간을 즐기게 되었죠.”


사적인 변화

  스무 살 전후의 나이에 배우가 된다는 건, 고작해야 몇 명의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나이에 세상이 다 아는 이름이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벅차게 좋기도, 감당이 안 돼 숨이 가쁘기도 할 테지만 한 개인에게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는 건 사실일 게다.

  “나 자신을 보면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연기야 중학교 때부터 워낙 열망했던 일이니 하게 돼서 기분 좋았던 정도구요. 인간 손예진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심지어 사고의 스펙트럼도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죠. 난 어릴 때도 애늙은이 같았거든요. 초·중·고등학교 때
  모두 정신연령이 30대 같다는 소릴 들었고 여전히 그래요. 그래서인가, 어릴 적 느꼈던 삶에 대한 생각들이 지금도 비슷해요. 다만 이제는
  표현을 좀 하는 인간이 됐어요. 예전엔 내가 말 안 해도 상대방은 알아주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죠. 말 안하면 괜히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 내가 원하는 것, 느끼는 것은 표현하면서 살자,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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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camera with 조 세 현

촬영장에서 사진작가 조세현은 그녀에게 말을 놓는다. 그녀 역시 편안한 삼촌 대하듯 작가를 대한다. 그닥 살가운 성격은 아님이 분명한데도,
  조세현 작가가 말을 하면 미소를 살짝 지어 보이고는 용케도 요구사항을 잘 캐치해서 포즈를 바꾼다. 표정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작가, 또 렌즈가
  원하는 대로 미간의 미세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모델, 두 사람의 호흡은 한나절 내내 촬영장 전체를 숨죽이게 했다.

  그래서인가, 가장 손예진다운 얼굴을 잘 잡아내는 사람은 단연 조세현 작가다. 프리미엄호로 거듭난 여성중앙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조세현씨는
  손예진의 외모에 대해 가만가만, 보고 있을수록 예쁘다고 했다. 몇 년간이나 호흡을 맞추면서 친해진 후엔, 장난스럽게 유쾌하게, 마음을 열고
  웃으며 얘기하는 얼굴이 특히 예쁘단다.

  내내 자못 심각한 얼굴로 촬영을 하다가 카메라에 장난꾸러기 같은 그녀의 얼굴을 담아보고 싶어서 두 사람의 셀프 카메라를 제안했다. 카메라
  하나를 건네주자 장난기 발동한 손예진, 조세현씨의 말 그대로 마음을 열고 활짝 웃는 얼굴이 너무 예쁘지 않나.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나는
  ‘못 보던 표정’들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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