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래보니 특전병과 장교중 누가더힘드냐는 질문이있던데 이건 답이없죠.

  당시 특전병은 대부분 차출된분들인데 여단에서 맡는임무는 부사관과 별로다를게없었고 게다가 부사관이나 장교에비해 내무생활에 제약이 다르기때문에 전역할때까지 고생많이했습니다.그야말로 전역할때까지 최하계급이니까요.게다가 훈련이많은 부대특성상 전역주도 제대로못마시고 쓸쓸히부대문을 나서는경우도 많답니다.참 안타깝지요.

또한 병들은 그들나름 위계질서를 유지하며 간부들에게 뒤처지지말고 특전용사로써 최선을 다하자는자세로 복무했기때문에 참 열심히복무했고 비록 간부들이받는 사령부교육(고공,스쿠바,전문유격등)은 못받아도 그외 여단자체훈련은 똑같이 받았답니다.또한 여단본부대소속등(경비소대,낙정대,수송,헌병등일경우엔 지역대훈련일정과는 다르지만 특전용사로서 기본적으로필요한 특공무술,무장구보등을 포함한 체력단련이나 정기강하는 모두받았죠.또한 돈때문에 특전사근무하는건 아니지만 봉급도 간부에비하면 턱없이작고  일반부대원에비해 생명수당 몇만원더받은건있었읍니다.

장교의경우 내무생활에따른 제약(모든군대가 비슷하겠죠)은 없으니 병들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라고 개인적으로생각합니다.

엄청큰차이죠.이런면에선 장교나 출퇴근하는부사관이 병에비해 편하다고 말할수있습니다.

다만 장교가 힘든경우는 지휘에다른 부담입니다.자기능력에 관계없이 팀장이나 부팀장임무를 수행해야하고 년간 6개월이상을 야외훈련으로 보내는 특전사훈련에 장교라고 보병부대처럼 개인군장이 팀원과다른것도아니고 팀원들 휴식시간엔 상급부대지시사항확인하고 차후훈련일정도 챙기고 작전간엔 지휘해야하니 육체적인면뿐아니라 초급지휘자로서의 자질도 배양해야겠죠.평소 체력이좋고 흔히말하는 체질들은 특전사장교생활을 잘해나가지만 그렇지못한장교들도 당연히있죠.이런경우 팀원들이 대놓고무시하진 않지만 본인스스로가 위축되고 대대원이 자연스럽게인지하게되어 군생활이 힘들게되죠.시간이지나면 차츰적응이돼가고 체력도늘게되지만  그렇지못한경우엔 대체로 대대, 여단본부로 빠지거나 보병부대로 전출, 사령부파견,심판관,운좋으면 가끔 사령부교육에 휴가(?)보내기도합니다.특전사교육중 가장편하다는교육이 심리전교육인데이런거내려오면 일순위겠죠. 이런거말고도사령부교육엔 종류가많지만 본인근무시 좀 웃겼던건 고공기초가 내려왔는데 대대사정상 이런저런이유로마땅히보낼장교가없어 대대본부에서 빌빌(?)대던장교가 갔던경우도있었죠.물론 다녀와서도 대본에서근무하다 oac마치곤 보병부대로 빠지더군요.

결론적으로 특전사에 병 부사관 장교 이런걸로 누가편하고 누가힘들고 따질순없다고생각합니다.다만 제개인적인생각엔 특전병에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있는분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막말로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봉급이나 인식은 형편없고..충성 명예 단결이란 특전훈에 땀흘리신 특전병들에게 무한한 격려와 박수를 보낼뿐입니다.

2.특전사장교가되는길.

간단히말해 장교양성과정(사관학교.rotc,학사장교등)을마치고 보병병과받아 지원하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때는(80년대)요즘과달리 군에대한 정보가 까막인상태였기때문에 특전사가면 병신되거나 죽는경우도 많은줄알았답니다.행정학교에서 교육받으며 가끔마주치는 특전사인원이나 교육생들낙하하는모습 이런게대부분이고 특전사출신 구대장,교관들의 경험담이 전부였죠.따라서 대부분 동기들은 장교대우(?)깍듯이받고 편한군생활할수있다는 보병부대를 선호했고 아주극소수만이 특전사지원하려했고 그들은 구대장들도 풀어주는편이었답니다.병과학교에서 교육마칠때쯤인 16주차엔 특전사 사령부에서 모병장교가내려와 지원자를 받지만 턱없이부족하다보니 장교자력표와 전공등을보고 차출합니다.이때 차출된병력중 상당수가 구대장찾아가 항의하고 내무실..(자세한이야긴 생략하겠지만 짐작하시리라..)

병과교육마치고 사령부집합하면 다시 계급없는 피교육생생활(공수기본,특수전)하고 여단배치받으면 전입교육받습니다.여단마다 전입교육내용이다를수있지만 대부분 체력단련이죠.

우리경우엔 전입첫날 선배들이 고기집가서 술잔뜩먹이곤 다음날새벽 집합시키더군요.술도안깬상태에서 10키로구보와 얼차려가 시작되고.

잘뛰는놈은 동기놔두고 혼자잘뛴다고 빠따맞고..못뛰고 오바이트하는놈들은 특전사장교가 이정도에 빌빌대냐고 때리고..

이렇게 2주간 교육받고 대대로내려가자마자 여단측정한다고 난리더군요.정신없이 이리뛰고저리뛰고하다보니 여단체육대회..전쟁이죠.계급이고 뭐고없습니다.정말살벌그자체.이거마치고 이런저런주둔지훈련하다 동계훈련나갔는데 돌아오니 춘삼월.하여튼 힘들때도있지만 시간빨리가고 재미도있습니다.가끔 노래방가면 달밝던어느날 천둥산박달재넘어오며 팀원들과함께부르던 노래가생각나 천둥산박달재도불르고 눈쌓인날은 무릅밑으로빠지는 눈속게 천리행군하던 소백산산자락도 떠올리고..지나간세월이지만 멋진추억으로 남아있고 젊은시절 한번해볼만한군생활이라 생각합니다.

특전병이든 부사관이든 장교든간에 도전하시고 멋진경험가져보십시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