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가 떼도 쓰고 물건도 집어던지고 물도 쏟고 하는 장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인데..

내가 사랑이만큼은 어렸던건 아니고 5살쯤 됐을때?

부모님이 잠깐 외출해서 나랑 동생이랑 놀고있었는데

집에있던 천원짜리 지폐가 가운데 접는부분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있어서

아 이렇게 돼있으니까 이상하다 하는 생각으로 가위로 그부분을 잘라내다가 점점 망해서 결국 조각조각 내서

엄마가 와서는 조각난 돈을 보고 막 야단치셨던 기억이 나

난 그게 나쁜마음으로 그런게 아니고 나름 잘해보려고?했던건데 혼난거지ㅋㅋㅋ

당연히 돈을 가위로 자른게 잘한짓이 아니니까 혼난건 맞는데

그런데 어린 내가 성격이 나빴거나 물건을 해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돈이 어떤 가치인줄 몰랐고, 돈을 자른다는게 잘못인줄 몰랐던거고..

왠지 사랑이가 자꾸 컵에있는 물을 쏟고 장난감들을 떨어뜨리는게 버릇없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컵에 원치않는 물이 들어있다거나

기린물을 만들었는데 기린이 떨어져서 망쳐져서 리셋하고 싶었다거나 그런걸 표현하는건데

아직 몰라서 아무렇게나 바닥이나 식탁에 물을 버리는거라고 생각해 ..ㅋㅋ

그래서 아빠가 식탁에 물쏟은걸 보고 이거 누가그랬어? 할때 해맑게 사랑! 그랬던거같아 ㅠㅠ 잘못인줄 모르니까

뭐 궁예질이라면 궁예질이긴 한데 ㅋㅋㅋㅋ

사랑이가 외동이고 오냐오냐해서 버릇없는게 아니라 사소한 불편함이 표현이 잘 안되는 나이인거 같아서..

어릴적 기억도 나고 해서 써봤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