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빠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윤빠안티도 아닙니다. 게임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물론 쉽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이미 팬카페에는 객관성을 잃었습니다. 일명 윤열동에서는 8.15대첩보다 더 큰 사건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시선은 좀 다릅니다. 게임 질적인 면에서는 많이 떨어졌다는 말입니다. 솔직히, 로템형 같은 맵에서는 테란이 한 쪽이 마음먹고 우주방어만 한다면, 테란이라는 종족의 특성상 막기만 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상성면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하나, 양,자원은 월등히 앞선 한승엽 선수가 이겼어야 했고, 이윤열 선수가 당연히 졌어야 했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는 그렇게 쉽게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승리를 따냈습니다. 프로라면 그래야 하고, 그 것이 프로의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그 게임이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멋있는 승리였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저의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짜증만 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설사 어떤 게이머가 그랬더라고 해도 짜증이 나는 것은 똑같았을 것입니다. 서지훈vs안기효 때도 그랬고, 김정민 vs 나도현, 그리고 오늘... 결코 재밌다고는 볼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극적인 연출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재미없는 것은 자기의 주관입니다.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이윤열을 인정 못하냐는 둥.. 씹어대기만 한다는 둥... 그런 말을 볼 때마다 좋지 않습니다. 그들은 프로기에 승부를 하고, 승리를 갈구하지만, 시청자들은 거기에서 재미를 얻으려 한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