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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갤문학] 별전쟁 9

ㅁㄴㅇㄹ(14.41) 2015.10.24 23:33:32
조회 1207 추천 16 댓글 5

재미있게 봐줘라 스갤 시발님들아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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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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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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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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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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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좋아. 함께 돌아간다."

 

 

 

 

대답은 간단했지만 그 대답을 내놓기까지 우용은 긴시간을 고민했다.

 

 

 

 

"헛소리야. 저놈은 프로토스라고. 저그와 전혀 다를게 없는."

 

 

 

성주의 유탄발시기가 점점 달아오르며 당장이라도 충격탄을 발사할것만

같았다. 하지만 성주에게로 다가온 우용이 천천히 성주의 손에들린 유탄

발사기의 총구를 아래로 내렸다.

성주는 여전히 테사도우를 노려보면서도 유탄발사기를 아래로 내렸다.

 

 

 

"행성 베타에 프로토스가 나타난건 내가 알기로 이번이 처음이야. 저자가

적이든 아니든 일단 우리의 기지로 대려가야해. 우리에겐 저자들의 목적

이 무엇인지 알아야해. 당신, 이름이 뭐지? 프로토스들에게도 이름이 있

나?"

 

"나는 테사도우다."

 

 

 

 

테사도우의 짧막한 자기소개를 듣고는 우용은 빙긋 웃었다.

 

 

 

"신기한 이름이군."

 

 

 

우용은 웃으면서 신형을 바라보았다.

 

 

 

"너도 그때문에 테사도우를 테란의 사령부로 데려가려고 한거지?

이미 저그가 완전히 끝장난 이 시점에 나타난 프로토스가

우리에게 적대적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

 

"뭐......어느정도는 비슷해."

 

 

 

신형은 일단 기지로 돌아가는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이런 밀림속에서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성주와 우용에게 말해보았자 변하는건 없었다. 모

든건 기지로 안전하게 귀환한 후 생각할 일이었다.

 

 

 

 

"그런데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갑자기 의료선이 격추되다니. 이건 마치

반년전의......아....."

 

 

 

 

현경의 이야기를 꺼내려던 우용은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일단 공성전차 부대와 합류하자."

 

 

 

 

신형은 가슴 한구석이 납덩이처럼 무거워 지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했다.

 

벌써 6개월이나 지난 일이다. 자신의 내부에서는 정리가 되지 않았을 지언정

다른 누군가까지 불편하게 만들수는 없었다. 더욱이 지금처럼 현경과 관련된

사건들이 자신을 옥죄어 오고 있는 와중에는.....

 

 

 

 

'앞으로 6개월이 더 지나면 괜찮아 질수 있을까? 6개월에 6개월이 더 지난다면?'

 

 

 

 

"그래서 이렇게 한심한 꼴을 당한 이유는 끝까지 안말해 줄거에요?"

 

 

 

공선전차들이 있는 언덕을 향해 걸어가면서 성주가 따졌다.

울트라리스크의 공격때 입은 부상으로 안면 유리덮개가 완전히 박살이 나버린

준규가 이를 갈며 말했다.

 

 

 

"뜻밖의 뮤탈리스크떼를 만났다. 그후에 정명훈 유령요원이 우리를 공격했지."

 

"에? 거짓말. 유령이 왜?"

 

준규의 말에 성주와 우용은 깜짝 놀란 표정이 되어 뒤에서 걷고있는 명훈을 반사

적으로 돌아보았다. 신형이 보기엔 그들은 진심으로 놀란듯 보였다.

 

 

 

'저 둘은 관계가 없는건가......'

 

 

 

우용과 성주를 마주보는 명훈의 표정도 심드렁해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정명훈은

테란에서도 특별한 취급을 받는 특수요원인 유령이다. 저정도 연기를 못할리가 없

다.

 

 

 

'하지만 성주와 우용이라면.......'

 

 

 

저 둘을 믿어도 되는걸까? 이 위기상황에까지 자신을 돕기위해 달려온 두명을 의

심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신형은 서글퍼졌다.

 

 

 

 

"정명훈 요원이라면 유령들 중에서도 경력이 가장 오래된 베타랑일텐데......"

 

 

 

 

우용은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듯 말했다.

 

 

 

 

"그는 평생을 테란에 헌신해온 명예로운 유령요원이었어."

 

"나도 왜 그런짓을 한건지 모르겠어."

 

"모든게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는데 갑작스런 사건이군...."

 

"테란 기지에서는 별일 없었나?"

 

 

 

신형은 정찰임무로 한동안 기지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한 것이다.

 

 

 

 

"왜 뭐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있어?"

 

 

 

우용은 선한얼굴로 항상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가끔 놀랍도록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곤 했다.

 

 

 

"아니, 그냥 느낌이 이상해서 물어보는거야."

 

"그래? 흠......뭐 언제나와 같아. 행성의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고,

병사들의 사기도 언제나와 같이 높지. 뭐, 전쟁을 이기고 있으니까

당연하긴 하지만. 세비어 사령관의 운영능력이 출중하다는 증거겠지.

그리고........"

 

"그리고 또 뭐가 있나?"

 

 

 

돌연 우용이 한숨을 쉬었다.

 

 

 

"테란 연합에서 토르와 전투순양함의 테크 이전을 또 거부했다고 하

더군. 내가 직접 탄원서를 작성했는데. 왜 테크 이전을 해주지 않는

거지? 그것들만 있으면 이 별에서의 전쟁을 단숨에 종식시킬 수 있

을텐데 말야."

 

 

 

그 모습을 보며 신형이 작게 웃었다.

 

 

 

"넌 항상 토르를 직접 조종해 보고 싶다고 말했었지."

 

 

 

준규의 상처를 돌보고 있던 성주가 한마디 툭 던졌다.

 

 

 

"생전 보지도 못한 토르를 어떻게 조종해서 전쟁을 하겠단 말이에요?"

 

 

 

우용이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렸다.

 

 

 

"모든건 이 안에 있으니까 걱정없어. 지금당장이라도 조종할수 있지."

 

 

 

그러나 짐짓 우울한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그런데 사령부의 오퍼레이터가 그러더라고. 테크 이전에 대한 탄원서가

또 기각 됐다고."

 

"흥, 그런 쇳덩어리 없어도 이깟 전쟁 단숨에 끝낼수도 있어요. 이 참에

우리 불곰부대에 들어오지 않을래요? 매일 공성전차 조립이나 화염차

정비 같은 메카닉에만 심취하지 말고."

 

"그래도 니 밑으로 들어가는건 싫은데?"

 

 

 

 

그들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공성전차부대가 있는 언덕에

도착했다.

 

부상당한 해병들과 결박당한 정명훈요원, 테사도우가 새로 도착한 

의료선에 탑승하고 그들은 밀림지대를 떠나 테란의 기지를 향했다.

 

 

 

 

 

잠시후, 녹색의 푸르른 자연을 벗어난 의료선이 매연이 가득 피어

오르고 거대한 기계들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는 테란의 본진으로

접어들었다.

 

 

의료선이 우주공항에 내려서고 해치가 열리자, 신형은 익숙한 매연

냄새와 귀를 파고드는 기계의 마찰음을 들을 수 있었다.

 

신형의 부대원들은 본진으로 돌아와서야 살았다는 안도감을 느낄수

있었지만, 신형만은 표정이 무거웠다.

 

 

 

'살아돌아왔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지금부터야.'

 

 

 

신형은 즉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시작했다. 먼저 우용과 성주, 그리고

테사도우를 향해 말했다.

 

 

 

"테사도우의 존재를 민간에 공개할 수는 없어. 미안하지만 너희들이

테사도우를 정보부에 인계해줄래? 그들은 테사도우를 심문하고 싶어

할지도 몰라. 그리고 테사도우, 당신에게 한가지 사과할 일이 있어. 아

마 테란의 고위간부들은 당신을 지하감옥에 유폐시킬거야. 그리고 당

신의 목적을 완전히 파악할때까지 풀려날수 없겠지. 하지만 내가 당신

을 빼내기 위해서 노력할거야. 그때가 되면, 우리는 서로의 목적을 위

해서 힘을 합칠수 있겠지."

 

 

 

테사도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지금 모든 전사들을 잃었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나의 준비를 계

속하겠다."

 

"테사도우에 관한건 우리에게 맡겨. 정명훈 요원에 관한건 우리가 참견

하지 않는쪽이 좋겠지?"

 

"그래. 그는 내가 처리할게."

 

 

 

그후, 그들은 자신의 임무를 신속히 수행했다.

 

우용과 성주는 테사도우를 몰래 빼돌려 정보부에 인계했고, 신형은 명훈을

조사관에게 넘겼다.

 

 

 

 

 

몇일 뒤, 명훈의 군사재판이 회부되었고, 신형과 준규는 직접 증인으로 재판에 참

여하였다.

그러나 재판의 결과는 신형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명훈은 정신과 의사에 의하여 정신이상자 판명을 받고 3년의 격리치료 명령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재판정을 나서는 준규가 어이가 없다는 듯 소리쳤다.

 

 

 

"정신이상자라고? 그걸로 해병 세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마무리 할 셈인가? 그녀석은

방아쇠를 당기는 그 순간 누구보다도 냉정했어! 그건 죽이고야 말겠다는 의도가 명백히

담긴 조준 사격이었다고!"

 

 

 

하지만 신형이 걱정하는 것은 다른것이었다.

 

 

 

"정명훈 요원이 정신이상자 판명을 받게 되므로써 그가 하는 모든 말은 신빙성을 가지지

못해. 정명훈 요원의 모든 진술을 무효로 만들어 버리는 효과적인 방법이지...."

 

 

 

명훈을 통해 가려진 진실을 파헤쳐 나가려 했던 신형의 작전은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신할 수가 있었다.

 

 

'누군가 진실을 은폐시키고 싶어하는 자가 있다. 그는 재판을 뒤엎을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신형은 문득 전방의 거대한 스크린에서 매시간 방영되고 있는 행성 주민들을 위한 선전

영상을 바라보았다. 영상안에는 주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있는 세비어사령관의 준수한

얼굴이 방영되고 있었다.

 

 

 

 

'아직은 아무런 증거도 없어. 섯불리 누군가를 의심해서는 안돼.'

 

 

 

 

신형은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에게 남겨진 마지막 카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는 지금의 전쟁상황이 완전히 잘못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폭로할 수 있었다.

엄청난 대 혼란을 불러 일으킬 만큼 위험천만한 방법이지만 그만큼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행성의 주민들과 병사들은 진실을 향한 요구를 해올것이고 어찌어찌 진실을

향해 다가갈 수 있을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고위 인사를 찾아가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다.

 

신형은 여전히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준규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믿을만한 사람들을 모아줘. 앞으로 커다란 일이 일어날수도 있으니까."

 

"알앗어. 넌 어쩔셈이야?"

 

"난 정명훈 요원을 다시한번 만나보겠어."

 

"요원은 무슨. 그자식은 그냥 살인마일 뿐이야. 근데 다시 만난다고 달라질게 있을까?"

 

"글쎄.......가 봐야 알겠지."

 

 

 

 

 

 

 

 

신형과 명훈의 면회는 두평 남짓한 새하얀 방 안에서 진행되었다. 사방이 막혀 있고 유일

한 출구인 자동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천장의 구석에 작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을뿐

입회인은 없었다.

한동안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기만 하던중 신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정명훈 요원."

 

"나같은 정신나간 놈을 뭐하러 찾아왔지?"

 

 

 

명훈은 재밌다는 듯이 수갑이 채워진 자신의 두손에 얼굴을 파묻고 큭큭대며 웃었다.

 

 

 

"당신은 꽤 힘이 있는 친구를 둔 모양이더군."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걸? 그리고 내게 힘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나를 이런꼴로 내버려

두겠나?"

 

 

 

명훈은 수갑이 채워진 자신의 두 손을 들어 보였다. 신형은 여전히 태연했다.

 

 

 

 

"그게 그리도 중요한 일인가? 진실을 은폐하는게 말이야."

 

"진실이라.......알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군."

 

"당신의 친구는 저 속에도 있나?"

 

 

 

신형이 천장의 구석에서 조용히 돌아가고 있는 카메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것도 그 친구의 눈인가?"

 

"글쎄.....난 모르겠지만.....만약 니 말대로 저게 그 힘있는 누군가의 눈이라면

.......넌 좀더 조심하는게 좋지 않겠나?"

 

 

 

 

신형은 별안간 벌떡 일어나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테이블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곤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를 손에 들고는 그대로 천장에 있는 카메라를 향해

내던졌다. 바람소리를 내며 날아간 의자가 카메라로 돌진해 카메라를 그대로 산

산조각 내버렸다.

 

 

 

 

"이제 그 친구의 눈은 사라졌군."

 

 

 

 

명훈은 어이가 없는건지 감탄한건지 모를 눈으로 신형을 바라보았다.

명훈이 입을 열었다.

 

 

 

"이제 곧 헌병들이 달려올거다."

 

"난 당신이 무섭지 않고 당신의 친구도 무섭지 않아. 너희들이 무슨일

을 꾸미고 있는지 난 모른다. 하지만 난 겁쟁이가 아니야. 언젠가 내손

으로 모든걸 알아낼거다. 그때가 되면 옹졸하게 뒤에 숨어있는 네 친구

와 조용히 철창뒤에 몸을 숨긴 너를 비웃을수가 있겠지. 난 너같은 겁

쟁이가 아니야."

 

"크크크크큭."

 

 

 

동물의 울음소리같은 낮은 웃음을 흘리던 명훈이 재자리에서 뛰어올라

신형과 똑같이 테이블 위로 올라서더니 신형의 멱살을 움켜 잡았다.

신형 역시 자신의 멱살을 잡은 명훈의 손을 마주 잡았다.

 

명훈이 이를 악물고 이 사이로 새는 듯한 목소리로 신형에게 말했다.

 

 

 

"난 처음부터 네놈이 맘에 안들었어. 첫 느낌부터가 그랬지."

 

 

 

신형도 명훈을 마주 노려보았다.

 

 

 

"이렇게 될 예감이 들었거든. 정말 더러운 예감이었지......그렇지만 난

너와 약속을 한가지 했었지? 날 재판장에 새우면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멀리서 군화가 바닥을 때리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한 그 소리를 들으며 명훈이 다시 말했다.

 

 

 

 

"너같은 기분나쁜놈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내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

보겠다. 이게 내가 너에게 줄수있는 유일한 대답이다."

 

 

 

곧이어 하나뿐인 출입구가 거칠게 열리며 다섯명의 군인이 손에 대인용

소총을 들고 나타났다. 명훈은 잡고잇던 신형을 거칠게 밀어내고는

아무일도 없다는듯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상황을 지켜보던 군인 한명이 신형을 향해 말했다.

 

 

 

 

"이신형 하사관. 귀관의 이런 행동은 명백한 군법 위반이다. 카메라가 부서진

동안 무슨일이 있었지?"

 

 

 

 

그러나 신형은 여전히 정명훈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 단호한 얼굴과

고집스러운 얼굴. 신형은 명훈의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처음 보는 순간부터 나역시 저 차가운 인상의 사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장으로 보이는 군인이 손짓하자 나머지 군인들이 신형에게 조준한 소총을 장전

했다.

 

 

 

"다시한번 묻겠다. 대답 여하에 따라서는 즉결 처분도 가능하다는 걸 알아둬라.

카메라를 왜 부순거지?"

 

 

 

신형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카메라가 부서지기 직전까지의 대화를 저들은 모두

듣고 있었을 것이다. 잘못 하다가는 영창에 가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었다.

 

 

 

 

"거참 사람 번거롭게 하는군. 나같이 정신나간사람을 더 자극해서 어쩌자는 거지?"

 

 

 

 

그때 명훈이 군인들을 향해 말했다.

 

 

 

 

"뻔한걸로 뭘 그리도 호들갑을 떠나? 내손에 죽은 부하들의 복수라도 해보겠다고 찾

아와 저런 소란을 떠는게 아닌가?"

 

 

 

대장 군인은 명훈의 이야기를 듣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신형은 말을 마치고 자신이 쓰러뜨린 의자를 일으켜 세워 앉는 명훈의 얼굴을 바라보았

다.

명훈은 몹시 지쳐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만 끝내지. 오늘은 너무 피곤한 하루였어."

 

 

 

명훈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모습을 보며 생각을 끝낸 대장 군인이 신형을 향해 말했다.

 

 

 

"이번 사건은 불문에 붙이도록 하겠다. 이신형 하사관. 하지만 행동에 조심을 더하는게

좋을 것이다. 언제나 오늘처럼 운이 좋을 수는 없을 테니까."

 

 

 

 

 

 

 

 

 

 

 

 

 

 

 

신형은 면회장을 나와 곧장 자신의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머리속에는 온통 명훈의 지친듯한 얼굴로 가득했다.

 

정말 알 수 없는 하루라고 신형은 생각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와 자신의 침실에 앉은 신형은 언제나와 같이 벽에 붙여

놓은 현경의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난 지금 옳은길로 가고 있는 거겠지? 그렇지?'

 

 

 

하지만 사진속의 현경은 언제나와 같이 웃고 있을뿐 대답을 해주지는 않았다.

 

 

 

신형은 마음속으로 하던 말을 자신의 목소리로 다시한번 말해보았다.

 

 

 

 

"난 지금 옳은길로 가고 있는거지?"

 

 

 

 

그러면서 자신의 손에 쥐여진 작은 종이쪽지를 들어올렸다.

면회실에서 자신의 멱살을 움켜쥐던 명훈이 손에 쥐여준 쪽지였다.

 

 

 

신형은 그 쪽지를 바라보았다.

 

 

 

쪽지에는 작고 꼼꼼한 글씨로 한 단어가 쓰여있을 뿐이었다.

 

 

 

 

 

 

 

'안드로메다.'

 

 

 

 

 

 

 

그 쪽지에는 '안드로메다' 라는 한 단어만이 쓰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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