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도영이는 19회에 죽는게 맞음. 하지만 그렇게 죽으면 작가가 이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없었던 거야
그래서 도영이가 살아나는 것임

어제 처음 도영이가 죽으러 가는 장면을 보면, 안개끼고 흐릿한 아스팔트 도로위를 걸어가고 있어.. 이건 작품내내 관통하고 있던 태양의 의미를 잘 부곽시킨 장면인거야.. 태양의 부재..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사랑을 받고 싶어했지만 죽어가는 순간조차도 춥고 외롭게 죽어가는 도영이를 묘사한거지

그렇게 죽어갔으면, 도영이의 한평생은 의미없고 힘들기만 했던 인생으로 끝났을 거야..
하지만 다시 깨어나고, 자신의 고백으로 용서를 구하고, 자신을 춥게만 내몰았다고 믿어온 사람들에게서 가려져왔던 사랑을 느끼지..
가려져왔던 사랑을 가렸던 사람이 자신이었음을.. 자신의 원죄가 두려워 그들을 밀쳐냈음을 깨닫게 된거지..
결국 무엇보다 원죄를 저질렀던 동생 지영이의 용서의 노래를 들으며, 죽게 되는거야
결국 죽는사실은 변함없지만, 도영이의 인생이 춥고 외롭기만 했던 첫번째와는 다르게 위안을 받고 죽게 되는거지
자신의 인생이 춥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그 것을 깨닫기 위해 다시 살아난 거지..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밝은 태양속에서 동우와 함께 바닷가를 걸어가는 장면인 거야..
환한태양같은 사랑들 속에서 외롭지 않게 죽어가는 도영이의 모습..

하여튼 마지막 문구라던가, 태양의 여러가지 의미라던가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여러가지 의도들을 나름대로 생각해본게 더 있긴 하지만, 다 적기엔 좀 그렇고 결말만 말하자면 이렇다는 거야

마지막 장면은 처음 죽어갈때의 안개끼고 외로운 아스팔트길과 대조되는 장면으로 묘사하기 위한 컷이었지, 열린결말을 나타낼려는 게 아니었다고.. 그럴거면 그 장면 직전에 지영이에게 \'살고싶어\'라고 말하면서 눈감지 않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