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점심쯤 일어나서 용산사로 갔는데 대만 절이랑 우리나라 절은 다른 느낌이더라.

용산사 자체는 그렇게 큰 절은 아니었는데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라 좋은 구경 하고 왔다.

다른 사람들은 입구에서 향 받아서 들고 돌아다니면서 기도도 하고 하던데 우리는 그냥 사진만 찍고 풍격양주 둘러보다 총총...ㅎㅎ

점심밥으로 한국인 맛집이라던 삼미식당 갔는데 맛은 그닥...그냥 조따 큰 연어초밥 그뿐이었다.

점심 먹고 호텔에서 좀 쉬다가 저녁 전 쯤 시간 맞춰서 타이페이 101에 갔다.

진짜 크긴 크더라. 안에 이런저런 매장도 많고 해서 아이쇼핑좀 하다 올라갔다. 일단 옷 쇼핑보다 먹고 마실게 더 중요했음 ㅎㅎ;;

빌딩 안 좀 둘러보다 일몰시간 맞춰서 전망대 올라갔다. 일몰-야경까지 딱 맞춰서 보다가 나왔음. 롯데타워에서 본 서울 야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호텔에서 미리 웹사이트 통해서 4만원 좀 넘게 주고 패스트패스 사서 올라갔는데, 여기 전망대 갈 일 있으면 무조건 끊어라.

서서 엘레베이터 줄 기다리며 고통받는걸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

보고 내려와서 저녁은 마라훠궈 먹으러 갔는데 ㅅㅂ 여기 비싸더라 무슨 인당 6만원쯤 쓰고 나왔다. 딩왕마라궈인데 한번쯤은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가게가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편이고 훠궈에만 조명이 들어오는 분위기라 사진이 잘 안나왔다 아쉽

10월인데도 낮에는 많이 더워서 이날은 호캉스 즐기다가 저녁에 느지막하게 나왔다. 야시장에서 점심겸 저녁 해결하고 술 사러 바틀샵 들렀다.

칸티용 괴즈 댓병이랑 작병 한 병씩, 드가르드 the boysenberry랑 kriek premiere 댓병 한 병씩, 리비전 디스코닌자, 미켈러 the G.O.A.T.랑 we dream together 한 캔씩 샀다. 구매처는 啤啤 Craft Beer Cafe

다음날은 점심 좀 지나서 더위가 한풀 죽을때 쯤 호텔을 나섰다.

단수이에서 이것저것 줏어먹고 부둣가 근처에 자리한 연인의다리에서 일몰 보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이날은 간을 쉬어주기 위해 금주

다음날은 공자묘로 바로 갔는데 웬 할아버지가 바닥에 과자 몇조각 뿌리고 있더라.

보니까 청설모들이 와서 줏어먹음 ㅋㅋㅋㅋ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 안가고 먹기만 했다.

사람 별로 없이 한적해서 주변 좀 둘러보다가 Gooden가서 맥주쇼핑.

바틀샵 갔다 맛집이라던 유산동 우육면집 가서 점심 먹었다.

여기도 맛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노웅우육면이 더 맛있었다. 유산동은 약간 곰탕이나 갈비탕 국물같은 느낌? 파이구랑 우육면 하나씩 시키면 한그릇 뚝-딱

Gooden 가서 사온 칸티용 아이리스랑 전용잔. 전용잔은 식초충인 일행을 위해 선물로 줬다.

호텔에서 잠깐 쉬다가 저녁 먹으러 출발.

출발 한 열흘쯤 전에 디너 예약해둔 식당에 식사하러 갔다. 쉐라톤 그랜드 타이페이 17층에 자리한 더 게스트하우스.

8개 요리 코스로 시켰고. 인당 16만원 좀 넘었음. 식사 비용 외에 10% 추가금 있는건 모르고 갔다가 지갑에 여유있게 남겨놨던 돈 탈탈 털어서 내고 왔다. 큰일날뻔;;

미슐랭 투스타 받은 중식당이라는데 흠...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출국 전에 갔던 청담 도사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여담으로 고기요리 사진 중앙에 보이는 메뉴 저건 코스 외에 별도로 시킨건데, 저게 진짜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사이트 들어가서 메뉴 찾아보니 梅干菜扣肉 라고 하네, 갈 일 있는 갤럼 있으면 먹어봐. 추천함.

호텔 돌아와서 이거랑 리비전 깠다. 괴즈는 존맛이었는데 리비전은 상태가 영 별로였다.

여기 와서 먹은 IPA들이 전체적으로 다 아쉬웠다...다음에는 식초랑 위스키나 사먹어야지 다짐했는데 때는 이미 늦어버렸고

다음날은 사실상 마지막 날이어서 그냥 호텔 주변 번화가 둘러보다가 일찌감치 들어왔다. 미리 짐 싸고 푹 쉬다가 귀국함.

그리고 귀국해서 바로 집으로 안돌아가고 부산으로 갔다. 원래는 KTX를 예약해뒀는데 하필이면 그 날 파업을 하더라.....

오후 3시쯤 귀국해서 공항에서 밥 먹고, 6시쯤 인천공항-부산 가는 버스 타니까 12시쯤 도착했다. 6시간을 앉아있으려니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숙소 들어가자마자 기절하듯이 잠들고 다음날 점심 넘어서 일어났다.

광안리부터 센텀시티까지 구경하면서 걸어가는데 다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신세계 진짜 크더라 ㅗㅜㅑ

저녁엔 부산 사는 친구 둘 만나서 와일드 웨이브 광안점 갔다.

나는 쥬시웨이브 시켰는데 정작 맞은편이 시킨 유자설레임이 더 마음에 들었다. 유자 향이랑 맛이 ㅗㅜㅑ...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유자.

내가 먹은 쥬시웨이브는 그냥저냥 먹기 편한 ipa느낌이었다. 대만에서 맛없는 ipa만 잔뜩 먹고 와서 그런지 더 반가웠다.

둘째잔은 게스트탭에 꽂혀있던 미스터리 2주년 쥬스뉴스. 트리플 드라이호핑한 더블IPA래서 시켰다.

일단 호피하긴 한데 바디감이 아쉬웠다. 어딘가 약간 비어있는듯한 느낌?

누군가가 했던 왜 트리플드라이호핑까지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 왜 그런건지 느껴졌다.

부즈는 약간 있는 편이고 비터도 어느정도 있었다. 그리고 먹다보니 약간 쌔한 스파이시한 느낌도 났음.

그거 외에는 그냥저냥 괜찮게 먹을 수 있는 dipa였다.

갔다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가고싶다 ㅠㅠ 돈 모아서 다음엔 미국 꼬미수여행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