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좀 연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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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보이드 연재 2.0

제 5탄

전편

나는 아침에 맡는 좀비 냄새가 좋다

어제 잡은 좀비들 태우다가 찾았던 지도를 살펴보는 좀붕이 2.0

한글패치 오류인지 메모 번역이 안뜨지만 내 아지트랑 상당히 가까운곳에 표시가 되어있다(파란색 0)

병원도 가까운 만큼(빨강색 ?) 표시된 곳 가봤다가 병원도 한산하면 겸사겸사 잡고 오자.

경찰서 별표시는 그냥 가보고싶어서 해봄 ㅎ

농작물의 질병 : 예! 이 씨발놈들아!

딱 보니 좀비가 뒤졌던 주변 농작물만 아프단다. 어우 열받어

병신같은거 태어나면 중앙에 퇴비통으로 직행이니까 생각 잘하자 토마토들아

표시된 장소에 도착했는데 바리케이트도 없고 조용하다.

있지도 않은 NPC 있는것처럼 메모 남겨두는 지도들이 많던데 혹시 그런 표시였을까?

정답이었다! 씨팔!

제작자는 NPC 넣을 생각도 안하면서 존나 사람 있을것처럼 낚는게 너무 괘씸하다.

홀로테이프 따라가보면 결국은 다 뒤져서 해골빠가지만 있는 폴아웃 76같다 니미.

결국 포기하고 동네 유일 병원으로 직행

측면을 사수-으억!

동네 유일 병원이라 그런지 약들이 아주 가득가득하다

마을에 하나 있는 병원이면 이정도는 구비해둬야 하지 않을까? 역시 선택적 리얼리즘다움

단색-개구리-디지털 장비 섞어쓰던 내 군생활을 보는듯한 군인 발견

나도 디지털 방독면가방 달라고 행보관한테 찡찡거렸지만 전역날까지 만져보지 못한 기억이 떠올라서 죽였다

ㅆㅅㅌㅊ 물림 긇힘 방어 100 방탄조끼랑 헬멧은 덤

의자에서 잤다고 아파하길래 진통제 원샷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하는 좀붕이 2.0

목공 레벨 높여뒀는데 침대라도 하나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의자에서 자야하나?

매트리스를 만드려면 베게가 필요하니 구하러 출발

좆도 안나오는 베게를 찾던 도중 엄청난 생각이 떠오른다.

"씨팔 귀찮은데 그냥 여기 침대 뜯어갈까?"

왜 이 생각을 안했지? 방학했다고 머리가 굳었나보다

침대 4개를 작살내고 나서 온전하게 헤체에 성공한 좀붕이 2.0

무려 참나무 트윈베드! 집에서 침대없이 매트리스만 깔고 자는 현실 좀붕이보다 잘산다

한피스에 무게가 20이니까 들고가는건 무리고 차로 운반 ㄱㄱ

땀에 절어가며 겨우 운반해서 조립한 트윈베드 ㅆㅆㅆㅅㅌㅊ

근데 음식 컨테이너랑 붙여 설치해서 컨테이너에 접근을 못한다. 애미뒤진 선택적 리얼리즘 엿쳐먹어라

내가 멍청한 잘못도 있으니 분해 후 재조립 ㄱㄱ. 한번 설치했는데 망가질리가 있나

그런데, 짜잔! '절대'라는 건 없군요. 파츠 절반 부숴졌네요?

혼자 사는데 트윈베드가 무슨 소용이냐? ㅇㅈ? 내일 싱글로 다시 찾으러간다 씨발

빨간집이 침대 작살낸 집. 이제 걸어서 정찰하기에는 좀 멀다.

그렇다고 차 끌고 돌아다니면 어그로 쏠려서 침대 분해하다 내가 분해당하니까 위치를 변경해서 파란쪽으로 갈꺼임

위로 올라가면 4차선 도로랑 가까워져서 좀비도 많으니 최대한 안올라가고

한방에 싱글베드 파밍 성공. 겸사겸사 전자레인지까지 가져간다.

옆에 있던 미니 냉장고는 덤이고 렌지 올려놓을 탁자는 서비스로 챙김.

집주인하고 칼로 합의 봤다. 훔치는거 아니라 빌리는거

꺼-억

렌지에 냉장고에 없는게 없누 아주 씨부랄

근데 정수기는 안됨. 왜 안되는지 모르니까 그냥 데코야 ㅎㅎ

스프 끓이려고 상자를 뒤지던 중 발견한 볼로냐 소스.

볼로냐? 볼로레즈? 그거 스파게티 소스 아닌가?

마침 오면서 줏어왔다가 상자에 쳐박아둔 파스타 면이 있다. 이거 각인가?

대충 손잡이 냄비에 물 붓고 파스타면 집어넣으니 조리 가능 ㅆㅆㅅㅌㅊ

어제 빌려온 냉장고에 베이컨이랑 연어도 있으니까 일단 집어넣어보자

가스레인지는 안뜯어와서 그냥 모닥불에 집어넣는 수 밖에 없다. 선택적 리얼리즘아 믿는다?

오 된다 씨발

조리방식이 야갤요리같지만 이게 선택적 리얼리즘의 묘미 아니겠누?

나는 로제 아니면 안먹지만 이번만 참는다

아까우니까 좀 먹고 냉장고로 직행.

이제 전자레인지로 댑혀서 먹으면 한참 먹을듯 ㅆㅆㅅㅌㅊ

아직 파스타 남아서 더 해먹을 수 있음

기분 좋아진 좀붕이 2.0

미루고 미뤘던 빨래에 목욕까지 끝마치고 몸 좀 녹이는중.

의자에 앉는 모션이 없어서 여유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땅바닥에 앉힘.

"생존"에서 "생활"을 시작한 좀붕이 2.0

이런 여유가 얼마나 오래 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