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동안 열심히 썰 풀었는데 제목이 권바 옷 갈아 입히기라서 그런지 10초도 안돼서 지워져버렸엉

현타가 오네 대충씀...

겨울에 철권이 싸길래 격겜 해본적 없는 FPS충이지만 호기롭게 도전!해봄

키보드로 하려니 조작감이 참 쓰레기

그래서 동네 겜방가서 뭔지도 모르고 조이스틱 달라해서 중고 조이스틱 업어옴 2만원주고 싸게싸게 ㅎ

철붕이 친구한테 조이스틱 샀다고 사진찍어주니까 왜 권바를 샀냐고 레버가 참 쓰레기일거니까 레버를 바꾸라함

권바가 뭐지? 검색해봄.

6만원짜리였ㅋㅋㅋㅋㅋ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꿀

확실히 레버가 탄성이 너무없어서 날아다님 웨이브 못침 물론 내 손문제지만 암튼 레버가 잘못함

그래서 예전에 런치패드 만들때 IST몰 썼던게 생각나서 크동레버 사옴 적당적당히..

레버 교체는 쉬웠음 내가 워낙에 뭘 분해하고 조립하는걸 좋아해서 금방금방함

근데 레버 교체하면서 느낀건데 왠지 상판떼기 상형문자 적힌게 맘에 안듬

그럼 당연히 스킨을 바꾸면 되겠지?

어림도 없지 UV인쇄 아크릴이다 하하하!

...아크릴을 갈던지 새로 짜던지 해야 아래에 자작스킨을 씌울 수 있음

나는 뭘 만드는걸 좋아해서 아크릴 잘라본 경험도 있고 설계도 잠깐이나마 해봤으니 바로 캐드켜서 도면짬

집에 버니어같은 측정기구가 없어서 초딩때 쓰던 플라스틱자로 짬.. 맞게 들어가면 이번해 운수 다 씀

뭔가 캐드 쓰는 방법이 되게 멍청한거 같지만 뭐 전문적으로 배운게 아니라서 패스

수치도 알아냈으니 스킨도 짬

저번에 누가 블로그에 스폰지밥 스킨 만든거 봤는데 되게 창의적이고 나쁘지않아서 아이디어 쓱 해옴

하지만 난 유로비트 충이니 두문자D 스킨으로 간다

그리고 또 하나의 시련

스킨이 들어갈 공간이 A4 면적보다 조금 넓어서 집에서 가내수공업이 불가능

어차피 아크릴도 잘라와야 하니 공방 많은데 가서 둘다 처리하기로 함

공방아조시가 나보고 도면 잘 짰다면서 자기가 도면에 손 안대도 됐다고 3분의 1가격 해주길래 조금 더 드려씀 ㅎ

근데 인쇄소 갔더니 아조시가 소량은 인쇄소가 아니고 복사집을 가야된다고 퇴짜놓음

아니 인쇄소에서 인쇄가 안되면 그게 인쇄소가 아니고 뭐임

아크릴을 잘라 왔는데 참 예쁘게도 상판 고정하는게 접시머리나사라서 나사구멍을 좀 조져줘야함

이거때문에 철물점에서 공구 사옴.. 조이스틱값보다 비싼 공구..

이쯤되면 싸게 산 보람보다 돈을 더 썼다는 부담이 커짐

그래도 도면이 얼추 잘맞아서 상단 네모네모 버튼부 다시 가공해준거 빼곤 문제 없었음 감사합니다 플라스틱자님!

짜잔 이렇게 딱 맞아서 기분좋음

근데 버튼부는 좀 조잡해짐 수공업 재가공해서..

그래도 철권할때 버튼보면서 하는거 아니니까 못본척ㅎ

작업하기엔 책상이 너무 좁아서 좀 지저분함 이해좀

집에 있는 레이저 프린터로 스킨 대충 뽑아서 넣어봄

수공업 치곤 되게 깔끔해서 좋음 근데 몽둥이 조립할때 먼지덮개를 빼먹었네 ㅎ 개꿀

돈은.... 철권이랑 패드값의 2배를 더 쓴거 같지만 즐거웠으니 됐다고 자기위로 오지게 해야됨

야! 너도 권바 Q1에 스킨 씌울 수 있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