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랑 박스 둘 다 너무 이뻐서 카메라 꺼내들고 한장 찍어봄)

주린이

위스키

리뷰

탈리스커 1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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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주갤럼들 데일리로 많이들 사는 끠딕15로 시작해볼까 싶었는데

요즘 냄던가가 말이 아니라..ㅠ 내내 손가락만 빨고 있다가

어제 바이배럴에서 뽑은 탈10으로 시작하게 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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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이소 브랜디잔에 1oz정도 따르고

잔 돌리면서 노징.. 해봤는데 

비염때문에 아 그냥 나무향..ㅎ 그정도밖에 안느껴짐

노징은 그렇게 넘어가고

첫모금 머금고 천천히 굴려봤는데

가장 먼저 느껴지는건 옅은 짠맛

이어서 단맛이 들어오고

입안에서 한두번 굴리다보면

씁쓰레한 맛 + 오크향, 스모키함 위주로 변해감

여태 마셨던 스피릿들은 이렇게 굴리다보면 

노트랑 부즈가 뒤섞이면서 피니쉬가 지저분해진달까..?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그런걸 강하게 느꼈는데

얘는 자기주장이 강해서 부즈가 묻힌건지 아님 진짜로 부즈가 없는건지 

그런 느낌 없이 첫노트부터 피니쉬까지 막힘없이 깔끔하게 이어짐 

삼키고 난 뒤 잔향을 계속 곱씹다보면 
스모키함 속에서 한번씩 찌릿한 향(피트?)이 올라오는데

이게 그 치과냄새라고 부르는 그건가 싶은데 딱히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정도로 다가옴

마시고 나서 딱 드는 생각이

어 이거 조니블랙이랑 성향이 비슷하네 싶어서

내친김에 조니블랙 .5oz 따라서 비교시음해봤는데

노트의 전개는 유사한데 전반적으로 탈리보다 밍밍하고

피니쉬 직전에 부즈가 약간 튀는게 느껴지더라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비교해보니 마냥 비슷하지만은 않아서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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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쯤에 처음 위스키 접하고

벨즈, 뇌조, 블랙바틀같은거 그냥 소주잔에 한잔씩 따라서 샷으로 때려넣는 걸로 시작했다가

이거 먹으나 소주 먹으나 뭔 차이가 있나 싶어서 한동안 초록병이랑 편맥 위주로 마시다 

올 초에 다시 입문하면서 남던에서 호기롭게 위스키만 세 병(야칠, 제임슨, 조니블랙)을 골라왔는데

조니블랙 하나만 그나마 먹을만하고 야칠 제머슨은 썩 별론거 같고 해서

위스키가 뭐 해봤자 나무빤물이지 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가지구

술 살 돈 아껴서 안주발이나 살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이거 마시고 리뷰하면서 아 위스키가 다 같은 위스키가 아니구나 싶어서

다른 싱몰들도 찾아보게 됨 

내 지갑 다 뒤졌다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CS니 독병이니 하는게 판을 치는 여기서 그깟 탈리10이 뭐라고 주위리까지 쓰냐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서두 

나같은 뉴비들 있으면 츄라이해보라고 권하는 의미에서 좀 길게 써봤음 ㅎㅎ; 리뷰 다 쓰고 나니 괜히 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