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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위스키에서 알콜맛만 나는 위린이에게(위스키 마시는 법)

위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29 10:14:02
조회 32374 추천 69 댓글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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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위스키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위스키를 추천해주고

이리저리 공짜로 먹여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처음 위스키 마시자고 하면 엄청 하는 말이 이거더라.


'난 그거 맛을 모르겠더라 너무 독해',

'읔 식도가 타는 것 같애',

'난 막입인가봐. 비싼거 먹어도 다 똑같은 이상한 향 섞인 쏘주맛이야'


이런 말들이 안타까워서 위스키를 마시는 법을 적어보고자 해.

물론 마시는데에 정공법이 어디있겠냐만, 적어도 아래의 순서에 따라 마신다면

위스키에 조금 더 친숙해지고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장담함.



1. 잔을 바꾸어보자!

일단, 첨에 위스키를 마시면 잔이 양주용 샷잔(혹은 소주잔)일 가능성이 큰데,
그딴거로는 향도 잘 못느낄 뿐더러 애초에 위스키는 소주처럼 원샷 반샷하는 술이 아님 ㅇㅇ
그리고 종이컵에 마시면 종이컵 바닥이 고도수로 인해 녹는다.. 제발하지마..

그래서 일단 주린이는 잔부터 바꿔야 해.
안쪽공간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져서 향을 모아주는 잔(글렌캐런잔을 대표로하는 위스키잔)
이런게 가장 좋고 만약 없다면 와인잔, 이마저도 없으면 좀 멋없어도 머그컵이라도)을 준비하자.
그다음 위스키를 따르는 데, 풀샷이 아님. 소주한잔(1온스=30ml)만 따른 후(최대 1/3정도만)
잔을 천천히 돌리면서 잔 안에서 위스키를 돌려보자.
그럼 잔벽에 위스키가 뭍으면서 공기랑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져서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이때 코를 처박고 향을 맡아도 되지만, 위스키가 처음이면 알콜향이 넘 쌔서 코가 매우니까
난 위린이다 싶으면 잔 입구로부터 10cm정도 떨어져서 향을 즐기자.

그럼 알콜향이 상당히 줄어들고, 위스키가 가진 고유의 향들이 뻣어나온다.

여기까지는 필수고 이 아래는 선택인데,

위스키를 따르고서 5분정도는 마시지않고 잔만 돌리면서 향을 풀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임.

시간이 지나면서 알콜향이 상대적으로 먼저 날아가기 때문에 달달한 위스키 향을 더 잘 즐길 수 있음.
물론 그냥 잔에 돌린 후(스월링 한 후) 킁킁해주고 자연스럽게 바로 마셔도 된다.


2. 위스키는 소주가 아니다!

벌컥벌컥마시면? 맛을 즐길새도 없이 알콜의 강렬함과 뜨거움에 몸서리칠것..
위스키를 좋아하는 나조차도 1잔 1온스(30ml) 마실때 최소 10분 이상은 마신다.
물론 이건 아주 빠르게 마실때 기준이고 보통은 잔당 20~30분정도에 마셔.

일단은 위스키 아무것도 모르는 위린이도 어케든 위스키가 독한건 아니까
꺾어마셔야되는걸 알아서 소주잔기준으로 절반이나 1/3씩 마시면서 꺾어마신다고 하는데,
이거 진짜 졸라 빨리마시는거임...
이렇게마시면 알콜이 너무 강렬해서 혀에서 다른 맛을 느낄 새도 없이 통각부터 느끼게 됨.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
첫모금엔 '입술만 적신다'는 느낌으로 3방울정도 마시고 혀 안에서 굴리면서 향을 즐긴다.
(3방울이면 곧바로 침이랑 섞여서 맵지않음)
그다음 4방울 5방울 이런식으로 한모금에 마시는 량을 점진적으로 늘리다가
자기 혀가 버틸정도의 위스키 양에서 늘리는 것을 멈춘다.
그 양을 기억하고 앞으로는 그 이상으로 한모금에 마시지 않는다.


당연히 위스키가 익숙하지 않고, 소주 원샷 반샷 문화에 익숙한 위린이라면

이게 답답하거나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어. 이해해.

하지만 이렇게 마시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알콜의 매움보다 위스키에 담긴 풍미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최소한 처음에 내가 쓴 ' '안의 말들은 안하게 될거야.



3. 맛을 즐기는 방법!

사실 2번만 잘지키면 이 뒤는 취향차이긴 한데,
그냥 꿀꺽 입안에 넣자마자 마셔도되고 입안에서 머금으면서 맛을 혀로 느끼고나서 삼켜도 됨.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후자의 방법을 즐기는데,
일단 처음 혀에 닿았을때 들어오는 맛이 무엇인지 즐기고
위스키가 입안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침이 나오잖아?
그때부터 입안에서 돌리면서 느껴지는 맛과 향을 다음으로 즐긴다음,
마지막에 삼킬때 혀안쪽끝부분에서 느껴지는 맛과
삼키고나서 느껴지는 잔향과 잔맛의 여운(피니시)까지 느낄 수 있다면 당신도 이미 위스키 애호가!

모 위스키 평론가는 위스키가 숙성된 연수정도만큼의 초는 입안에서 머금고 있기를 추천하는데,

(12년 위스키의 경우 12초, 30년 위스키의 경우 30초 이상)

나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주 동의하는 바야.


4. 안주는? 여지는 있겠지만 물이 최고!
안주랑 곁들이는것도 좋지만 위스키의 맛을 집중적으로 즐기고싶다면 물을 마셔보자.
에엥? 위스키 안주로 물을 마신다고? ㄹㅇ 알중아니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음.
그치만 위스키는 괭장히 섬세한 술이기 때문에 다른 안주를 곁들이는 술들과 달리
안주와 함께하면 위스키의 섬세한 풍미를 상당부분 즐길 수 없게 돼.
물론 고기와 함께 마시는 버번위스키같이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 버번 위스키조차도 고숙성은 안주없이 먹는 경우도 많다는거.
특히 안주를 먹더라도 매운것 신것과 같은 자극적인 맛들은 무조건 피하도록 하자.

또 물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고도수의 위스키에 물을 1~2방울 넣으면
폭발하는 향미를 즐기는것도 재미있는 포인트!

마지막으로 위스키를 마실 때 물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행위는
고도수의 위스키 도수를 상대적으로 낮춰 장기 건강에도 큰 도움이 돼.
나의 경우는 위스키를 마시고 난 후 그 잔에 물을 가득 따라서 마신 후,
키친타올로 물기를 쓱싹 닦고나서 다음잔을 따르는 식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아.
우리 위리니들도 위스키가 고도수임을 잊지 말고,
물을 많이마셔서 지속가능한 음주를 하도록 하자.



3줄요약.
향을 모아주는 잔에 위스키를 1온스(30ml)만 따라서 잔을 돌리며 향맡고
첫모금 3방울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마시는 양을 늘리며 천천히, 최소한 10분에 걸쳐서 마시며
자극적인 안주를 피하고 취향껏 맛과 향을 즐기되 물많이먹어서 지속가능한 음주를 하자.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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