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LH 사건으로 느끼는게 많지? 난 우리나라 좋아하는데 거지같은 윗대가리들 생각하면 진짜 너무 열불남..ㅠ

먼저 난 한국 토종 이공계 미국 박사생임. 나름 고민해서 진짜 진짜 선의로 쓰는 팩트글이니까 이민을 생각한다면 도움이 되길 바래.

1. 월급 차이가 심함

한국에서 박사후 연봉 1억 찍기 어려운 직종인데, 미국에서는 대기업 인턴이 월 $9,000 가까이 받음. 이번에 우리 실험실 졸업한 박사친구 두명이 구글과 페북을 갔는데 각각 주식포함 $200,000 ~ $250,000 쯤받는다더라. 취업하고 보통 3~4년 뒤에 시니어 다는데 그러면 $350,000 은 훌쩍 넘기고. 그냥 넘사벽임. 참고로 난 순수 컴공쪽이 아닌데도 이런 상황임.

위 사진은 levels.fyi에서 퍼온 구글 level4 (직급) 토탈연봉임. level4가 박사받고 가면 받는 직급임. $260,000 정도 하는걸 알 수 있음. 개인적으로 미국에 나오고 나서 내 인생은 180도 바뀜.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꿈이 커졌음. 예전엔 그냥 직장생활 하면서 가늘고 길게 살아야지 했는데, 지금은 막 연봉 10억? 자산 100억? 도 꿈꿀수 있게 됨. 그렇다고 워커홀릭이냐 하면 그것도 아님 ㅋ 퇴근하고 마당있는 주택에서 가족들과 바베큐 구우면서 저녁먹는 삶도 충분히 가능함. 주말에는 요세미티 공원이나 비치가서 놀고, 낚시하고 놀고 하겠지. 난 한국에서 있을때 노는건 야근하고 새벽까지 술마시는게 전부였거든..ㅠ

2. 눈치보기문화 없음

한국에 흔한 풍경이지? 남들이 하면 나도 해야되고, 유행 못따라가면 불안하고. 남들과 다르게 입거나 행동하면 눈치 겁나 주는 문화가 주는 특유의 갑갑함이 있음.

관련 자료가 있길래 가져와 봄. 위 자료에서 빡빡한 순위가 높을수록 일탈에 대한 관용이 낮음 (= 눈치많이 봄). 한국 순위가 많이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지. 물론 이런 문화가 더 잘 맞는 사람들도 있음. 즉, 본인이 남 눈치보는데 지치거나 본인의 개성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미국이 훨씬 좋음.

3. 영어의 (최소) 요구조건이 생각보다 높진 않다

제일 안타까운 부분. 간혹 머리가 너무 좋아서 얘는 나오면 대성할텐데 하는 후배들이 있음. 걔들한테 유학 안가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에이 제가 어떻게 가요.. 영어때문에..' 라고 반려함. 그걸 알면 좋겠음. 여기는 한국과 달리 이민자들이 이룬 나라임. 그래서인지 언어가 모자란것에 대한 관용이 상당히 높아. 영어 조금 서툴어도 의사소통만 된다면 일하는데 전혀 지장없음. 뭐 상류사회? 이런데는 따질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영어의 최소조건이 생각보다 높진 않다. 대화하다보면 문법따위 개나줘버려 하고 얘기하는 애들이 천지임 ㅋㅋ 그래도 잘만 얘기하고 놀고 일함ㅋ 토플 스피킹 기준 23~25 정도? 되면 아무 지장 없음ㅋ

정리..

만약 본인이 미국에서도 먹히는 기술이 있는데, 한국에선 저평가 받는다라고 생각한다면 (대부분 그렇겠지...) 그냥 도전해보길 추천함. 바이든 되고 이민문호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는 중이고 한국인들의 부지런함과 악바리 근성 그리고 그 똑똑한 머리면 충분히 성공하고도 남음. 물론 한국 재벌이거나 돈많고 성공한 사람들은 비추

대학원 유학이나 관련 질문 남기면 최대한 답변해 줄게. 좋은주말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