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큰집은 깡촌이여서 가끔 멧돼지가 나타났음 그래서 우리집에는 엽총이랑 공기총이있었음

총으로 겨울철마다 큰아빠랑 아빠랑 어떤삼촌 셋이서 같이 멧돼지나 메추리를 잡으러 가주가곤함

아빠한테 주말마다 나갈때 아빠 어디가? 이러면 아빠가 사냥간다고했는데

당시 중학생이였던 나는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었음

몇번 아빠한테 따라가면 안돼냐고 했는데 아빠가 위험하다고 안된다고했다가

결국에 내가 졸라서 데려갔었음 토요일 주말에 따라갈때 갤로퍼에 타고 갔음

도착하니깐 아빠포함해서 3명에 사냥개 4마리 있더라 사냥개 사이즈 진짜 엄청크더라

평소에 치와와같은거나 중형견을 보면 싸우면 내가 이기지 ㅋㅋ 이랬는데

사냥개들 보니깐 바로 gg치고 내가 질거같았음

한 오전 8시쯤 출발했는데 처음에는 길이있어서  갈만했는데 

계속따라가다 보니깐 길도 없어지고 눈도조금있어서 점점힘들어짐

그래도  아빠가 나도 가서그런가 중간에 보온병에 뜨거운물가져와서 멸치쌀국수 해줬는데

진짜 개ㅆㅅㅌㅊ 로 맛있더라 그렇게 맛있는거 처음먹어봄 

근데 이상하게 앞으로 나아가지않고 반경 5km정도만 뱅뱅돌고 

가끔 무전기로 뭐라고 주고받는게 잦아지고 멀리서 총성이 잦아지면서 슬슬 뭔가 좃된게 느꼈음

한 10분정도 이따가 갑자기 무전기로 욕하면서 대충 딱봐도 존나 큰일이 터졌다는게 알만큼 바빠지기시작함

삼촌은 갑자기 총 장전하고 큰아빠도 뭔가 큰일난표정같더라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사냥개 한마리랑 단검하나주더니 길따라 내려가서 차에가있으라고 하길레

같이있으면 안돼냐고하니깐 아빠가 화내면서 아빠말 들어! 이러길레 쫄아서

사냥개 한마리랑 한 10분정도 걸어서 차에가서 개랑 놀고있다가 

갑자기 근처에서 총소리 엄청크게 펑 펑 거리길레 어 시발 이거 확실히 좆된거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오른쪽 보니깐 멧돼지 존나 큰게 달려오더라 

그상태로 3초있다가 쾅! 소리나면서 박았는데 차 오른쪽이 붕떠서 나도 뜨면서 머릴박아서 순간적으로 어버버해서 멍했음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멧돼지 어딨지? 개는 뒹굴고있고 하면서 생각하다가

정신차리니깐 아빠가 달려왔더라 그뒤로 나는 아빠랑 같이 병원가서 검사맡았는데

가벼운뇌진탕이라고 병원에서 2일정도 입원했었음 

그이후로 멧돼지는 그날 3마리 잡았고 차를 받았던놈은 거의 300kg정도 되는놈이였다고함

아빠는 당연히 엄마한테깨지고 몇번더 나가다 결국은 총팔고 안하는거같았음

그래도 공기총은 가지고있는지 가끔 메추리나 토끼같은거 굽거나 탕끓여줬던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