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인생인 것 같더라

여기 어딘지 모르는 흑우없제?

---------------------------------

1. 바다정원 도착하니 오후 5시경

서울 - 속초간 2시간 40분 걸림

당연히 여기 들어와서 1층 좌측 홀쪽으로 들어가면있는 앚 싸인실에서 사진 한방 박아주고

아 ... 근데 봐도 봐도 빡치네 '이영훈' ㄱㄲㄲ야

이거 무슨 명소의 바위같은데 가면 자기 이름 박아놓는 70~80년대 아재들 같노

헐 ...근데

우상단에 하나 더 있네 ㅋㅋㅋㅋ

그래도 애들 싸인 위에 낙서 안해놓은 것을 위안으로 삼고

아침밥을 먹으러 2층 레스토랑으로 갔다

아... 애들은 여기 1층에서 찍었던 것 같지만, 실제 레스토랑은 2층에 있고, 1층은 빵과 음료밖에 안파니 기억해둬라

원래 여기 물회 파스타가 맛있음

근데 밤새 내린 비에도 안떨어진 사코라를 보고

산맥 하나 넘어와서 햇빛을 봤는데

이런 상황에서 물회를 먹을 수는 없잖아

바다정원과 연결되어 있는 바로 앞의 해변가로 가봤다.

일단 한군데 done

-----------------

2. 고기를 먹었으니

디저트를 안먹을 순 없잖아

'라또래요'

애들 싸인이 남아있는 2번째 장소다

원래 앚이 들린 뒤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줄을 서야 했었는데, 계절 관계때문인지 어스름한 저녁이어서 그런지 바로 먹을 수 있었음

내가 수요일인가 한번 왔다가 정기휴일이어서 못먹은적 있었다 ㅠㅠ

최예나씨께서 부리를 휘두르시면서 걱정하시던 후추뿌린 감자맛 아스크림에

양양딸기맛 2가지 섞었음

맛보라고 스푼에 찍어준 것은 녹차맛이다.

여기 나름 속초에서는 오래된 서점임

1층에서도 애들이 이것 저것 찍었지만

주무대였던 곳은 2층이고, 이곳이다.

평소에는 독서감상회 모임장소나 작가 싸인회 장소로 쓰이는 곳임. 그 옆의 우측의 작은 방에서 감상회 모임을 열기도 함

근데.... 와서 구경만하고 독서하지도 않으면 안되잖냐?

마치 펀딩에 약정만 해놓고 실입금 안시킨 분.탕.같은 놈이 되는거잖아

인생을 그렇게 ㅎㅌㅊ 인생으로 살 수는 없지

그래서 샀다

샄 권장도서 2권

계산하고 나오니 6시 47분

4군데 done

------------------------

5. 근데 또 생각해보니...

책보면서 먹을 간식은 있어야 할 것 같애

애들이 어떤 광고 찍고 싶다 그랬냐?!

애들 종신해서 광고 찍게 해줘야지

그래서 왔다

닭집

속초중앙시장 안에 있는 만석 닭강정

사실 요즘엔 여기도 유명하지만, 그 주변의 다른 닭강정 집들도 만석과 약간 맛을 달리해서 많이 떳고

또 현지인들에게도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긴 해

근데 엠붕이는 뭐다?

닥치고 만석이지

아... 속초중앙시장 공용주차장에 차세우고, 시장에서 물건사면 주차권 준다. 참고해라

6시 58분

5군데 done

------------------------

6. 그런데 또 말야....

여기까지 와서 한군데 간식만 산다는 건 웃기지 않냐?

다이어트라....

그렇지 하모 하모

일단 사긴 했지만 떽율처럼 그곳에서 바로 먹진 않았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줄께

7시 00분

6군데 done

아.... 탕후루는 왜 안먹었냐고?

여기는 탕후루 집이... 내 경험상 저녁때 되기전에 문 닫는 것 같더라구

난 3번가서 일찍갔던 1번만 먹어봤었다 sorry ㅠㅠ

------------------------

7. 이제 7시가 됐으니 ... 저녁 먹어야겠지?

단천식당이다

사실 단천식당은 현지인들에게는 그다지 유명한 집에 들지는 않아

그런데 일단 사장님이 관광객들에게 친절하시고,

금강대교 근처의 '갯배'타고 들어가는 '아바이마을' 관광지에 위치해있다보니까 유명세를 탔고

또 약간 정떡이라서 자세히 언급은 안하겠는데....

ㅎ~ㅎ~ 하시는 분과...

북콘서트 티켓값이 꽤 비싸신...

두분 사진이 실내에 있어서 ... 그 양반들 좋아하는 분들땜에 유명해진 것도 있음

원래 애들 먹던 명태회냉면과 순대 모듬, 또는 순대국밥은 먹어야 하는데....

내가 작년 여름, 호기롭게 혼자 가서 명태회냉면 + 순대 모듬 시켜서 남기지 않고 먹다가 배 터질뻔 한 경험을 하고

그냥 명태회냉면 하나만 시켰다

내가 웬만하면 2인분은 혼자서 다 먹는데... 좀 많더라구

7시 30분 정도 되니까 주방 닫더라구

원래 지방소도시는 7시 넘어가면 식당이 문을 열지 않는 곳들이 많으니 참조해라

진짜 아슬아슬하게 먹었다 ㅋㅋ

당연히 그렇게 늦게 가니, 애들이 먹었던 식당 2층 보여달라고 할 수가 없더라 ㅋㅋ

먹고 나오니

7시 42분

금강대교 밑에 공용주차장은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이 차 세우는 곳이 있거든

거기 차 세웠었는데, 거기서 오징어빵 먹으면서 갯배 쪽을 향해 사진 하나 찍어봤다

7군데 done

------------------------------

8. 그런데 ... 내가 알기에는 속초에 애들 사인이 남아있는 곳이 한군데 더 있어

스타대게

내가 작년 여름 차에 자전거 싣고 동해안 라이딩 왔다가, 밤에 차박했는데 이 스타대게 앞길에서 잤던 기억이 난다

하....

늦여름이었는데도 엄청 더워서 자다깨다하면서 거의 2-3시간 밖에 못잤던 기억이 소록소록이네

그 추억을 살려 다시 한번 와서 내가 차박했던 지점에서 사진 찍어봄

물론 돈이 없어서 대게 안먹은 것은 아니다

아싸 엠붕이가 가오가 없지 돈이 없겠냐

ㅠㅠ

8시 2분

8군데라고 쳐줘라 ㅠㅠ

-----------------------------

9. 여기까지 왔으면

애들이 와서 바닷가에서 놀면서 애뜻하게 위즈원을 생각했던 (무쓸모 엠붕 말고 위!즈!원! 분들) 그곳에 가봐야지

속초 등대해변이다

저기 사진 우측에 보이는게 속초 등대 전망대인데

원래 1월 1일에는 해맞이를 보러 가족들과 연인들이 몰리는 곳임

무쓸모 아싸 엠붕은 갈 일 없을테니 알고만 있어라

저기 너머에 동명항이 있고 거기 횟집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함

그리고 이 바닷가 길은 동해안 자전거 도로 라인이다.

진짜 자전거 타고 수없이 다닌 길임. 경북 영덕까지 연결되어 있음

아...

저 달을 보니 이 사진이 생각나더라

아 미안하다

잘못 올렸다

이거지

8시 10분

9군데 종료

--------------------------------

집으로 돌아와서 만석닭강정을 3등분해서 나중에 먹기좋게 냉동실에 넣어놓고

앚프메를 보니

나를 속초로 떠나게 했던 강다정씨가

튜울립 컵 사진을 보내셨네

튜울립은 구근식물이지

구근식물은 한해 피고 그 담에 죽는 그런 식물이 아니잖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계속 매년 꽃을 피워주는 그런 식물이잖아

구근만보면 그냥 꽃이 안필 것 같고 죽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생명력이있지

오늘 물회 안먹기 잘했다

고마워 강다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