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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라이백 팟캐스트 인터뷰.txt앱에서 작성

ㅇㄱㄹㅇ(223.62) 2015.11.06 20:36:19
조회 733 추천 36 댓글 4

찬돌
지난 일요일에 헬인어셀을 보러 캘리포니아에 갔었는데 말이지. 기왕 들린 김에 선수들하고 팟캐스트 녹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더니 누구를 원하냐고 묻더군. 그래서 문득 생각해보니 저번 주 택사스 RAW에 나왔을 때 라이백과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젊은 친구가 참 인성이 괜찮았단 말이지. 그래서 라이백과 이야기보고 싶다고 했지.
PPV가 열리는 당일 날 오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사실 녀석에겐 꽤나 민폐를 끼친 셈이 되어버렸어. 원래 그 시간쯤이면 한창 경기 내용을 준비하고, 합을 맞춰보고 하면서 이것저것 바쁠 시간이거든. 그래서 이야기를 길게 하지는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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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돌
좋아, 여기는 곧 헬인어셀이 열릴 경기장의 드레스룸이고, 지금 내 옆에는 라이백이 앉아있네. 지난 주에 보고 또 만나는군. 잘 지냈나?

라이백
물론이죠, 스티브. 그나저나 깜짝 놀랐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치자마자 ‘자네 나랑 팟캐스트나 하나 찍고 가지’라며 대뜸 납치해가시면 어떡합니까. (일동 : ㅋㅋㅋ)

찬돌
좀 뜬금없긴 했지. 다름이 아니고 말이지, 지난주에 브롹과 인터뷰를 하기 전에 자네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지 않았나. 그때 꽤나 깊은 인상을 받아서 한번 제대로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면 어떨까 싶더군. 처음엔 자네 외모만 보고.....

라이백
압니다. 제가 좀 단순무식하게 생기긴 했죠. (웃음)

찬돌
그래, 근데 대화를 나눠보니까 영 딴판이어서 놀랐단 말이지. 하여간 그래서 마침 여기까지 온 김에 누구를 인터뷰해보고 싶냐길래, 자네라고 했지. 라이언 or 라이백. 어느 쪽으로 불리는게 편한가?

라이백
라이백이 낫겠네요.

찬돌
좋네, 라이백. 자네는 있다가 케빈오웬스와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십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오늘 컨디션은 어떤가? 집에서 바로 오는 길인가?

라이백
예. 6시에 일어나서 오는 길입니다. 자가용으로 (트럭) 4시간 반 정도 걸리더군요. 도착해선 각본진과 상품 관련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고요, 이 팟캐스트를 마치고 나면 이제 리허설을 하러 가야겠죠. 경기 내용도 생각해둬야 하고.
몸상태는 운전 때문에 좀 결리는 걸 제외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에 마지막으로 잠깐 어깨 운동을 해두려고 했는데 이웃집 가족이 방문하는 바람에 못했지 말입니다. 그 집 남자애가 이번에 생일이라 WWE 기프트백을 선물로 보냈는데, 그 답례를 하러 왔더군요.

찬돌
자네 운동 경력에 대해서 말인데, 알아보니 고교 시절에 미식축구과 야구를 했다고 하더군. 어떤 포지션에서 뛰었나?

라이백
야구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거의 다 해봤습니다. 1학년 때는 3루수였다가, 2학년에는 1루로 옮겼고..... 외야수나 포수도 잠깐 해봤죠. 고교 4년 내내 학교 대표팀에서 뛰었고, 미식축구도 저 혼자만 1학년부터 주전으로 발탁되어 대회에 나갔죠. 처음에는 수비라인에 섰지만 덩치가 작았기 때문에 고학년이 되고 나서는 러닝백으로 전향했습니다. 키커 역할도 3년 정도 겸업했고요. 원래 고교 풋볼이라는 게 그렇잖습니까.
(역주 : 미식축구 라인은 전부 씹돼지들밖에 없어서 농구/야구를 겸업하는 민첩한 선수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포지션임)

찬돌
나도 고등학생 시절엔 미식축구 팀에 있었지. 내가 나온 고교는 졸업생이 100명 정도의 작은 학교였는데, 자네 학교는 어땠나?

라이백
몇 명이 졸업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큰 학교였던지라.

찬돌
그러면 경쟁자도 많았을 텐데 여러 포지션을 겸업했다는 건가? 대단하구만. (라이백:ㅎㅎ)
40야드 달리기 기록은 어땠나? 난 4.9초였네.

라이백
4.7인가 그랬을 겁니다. 제가 고교 때 체중이 240파운드 정도 나갔는데, 그 덩치치고는 꽤나 빠른 편이었죠. 대학 레벨에 통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야구나 미식축구나 그냥 취미로 즐기는 정도였고, 고교 시절을 재밌게 보낸 정도로 만족합니다.

찬돌
그래. 다음은 자네 운동법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보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현역 시절에도 이놈의 맥주 때문에 몸 관리에 고생했거든. (라이백:ㅋㅋㅋ) 그 바쁜 스케줄에 자네 정도 벌크를 유지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평소 생활 스케줄에 대해서 좀 알려주겠나.

라이백
제가 WWE와 계약을 맺었을 때가 아마 22-23세 정도였을 텐데, 그때의 전 완전히 보디빌더 방식의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겉보기만 좋았지 영 실속이 없었습니다. 유연성이나 지구력 등등 부족한 부분이 많았죠. 지금은 체계적인 운동 메뉴를 짜가며 그런 부분을 많이 개선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저 같은 파워리프터-보디빌더 타입들은 그런 부분에서 좀 한계가 드러나긴 합니다. 처음 몸을 만든 방식이 그러니까요.
요즘은 방 하나를 운동용으로 개조해서 거기서 혼자 운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에 영양학과 이론체육학을 공부한 적이 있어서 트레이닝 메뉴를 짜는 데엔 어려움이 없습니다. 평소에도 이동 중에는 항상 그쪽에 관련된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다닙니다. 나름 재미있어요.
운동은 버피테스트를 그날 컨디션에 따라 150-200개 정도 하고, 부위를 나눠서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45분 정도 하죠. 제 트레이닝룸 벽에는 WWE의 레전드 사진을 쭉 붙여놨습니다. 언더테이커, 락, HHH, 숀 마이클스..... 물론 스티브 당신도 있죠.
식단은 영양소에 맞게 매일 식단을 짜서 보내주는 회사가 있습니다. 현미밥과 닭가슴살, 칠면조 고기, 샐러드 정도죠. 잭 라이더도 여기를 이용하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합리적인지라 몇 년째 애용하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스폰서가 되어주겠다는 제안도 들어왔는데, 소비자로 머무는 데 만족하는지라 정중히 거절했었죠. (찬돌: 허어...)

찬돌
그 시크릿이라는 책 이야기를 좀 해보지. 그게 정확히 뭔가?

라이백
아 그건 책으로도 나왔고 DVD로도 있습니다. 간략히 설명하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고, 그 에너지를 매일 규칙적으로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그게 곧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논리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이야기죠, 간단히 말하면.
물론 이런 류의 서적은 시중에 많습니다만,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어두운 시기에 변화의 계기가 되어주었던 계기가 바로 이 시크릿이었고, 지금도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찬돌
인생에 신조를 갖고 살아간다는 건 좋은 일이지. 자네가 꾸준하게 롱런하고 있는 데에는 그런 것도 많은 영향을 끼쳤겠어. 자네가 레슬링계에 입문한지가 올해로 10년 차고... 나이가 지금 서른셋이었지? 아직 한창이구만 그래.

라이백
아, 그리고 예전에 웨이드 캘러와의 팟캐스트에서 (역주: 배틀그라운드 편) 제 커리어에 대해 언급하신 걸 들었습니다. 켈러는 제 나이 때문에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을 거라 말했는데, 스티브 당신께서는 성공에 나이 따윈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셨죠.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웨이드, 내 커리어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이 바닥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고, 난 아직도 15년은 더 뛸 각오로 임하고 있어요. 난 프로라면 누구나 자신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를 인재라 믿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신인 시절, 빈스 맥맨의 앞에서 ‘난 언젠가 존 시나를 대체할 인재입니다’ 라고 말한 이후로 그 믿음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웨이드, 그때 당신이 한 말은 틀렸습니다.

찬돌
15년이라. 야심이 크구만 그래. (라이백: ㅎㅎㅎ)
이번엔 자네 기믹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지. 피드 미 모어를 외치는 ‘빅가이’ 라이백. 복장은 RVD를 연상케 하는 레슬링 타이즈를 입었고, 외형이나 경기 스타일은 얼핏 얼티밋 워리어를 연상케 하지. 라이백이 어떤 캐릭터고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말해보게.

라이백
예. 라이백 기믹은 제가 WWE로부터 방출되었던 시기에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 시기의 저는 일방적인 방출 통보로 인해 완전히 의기소침해져 있었고, 부끄러움 때문에 부모님께 1년 내내 연락도 한번 하지 못하고 매일 술만 퍼마시고 있었습니다. 제 인생 최악의 암흑기였죠.
제 자신을 실패작이라고 여겼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엔 어딜 가나 항상 에이스였고, WWE에 입단하고 트레이닝 센터에 있을 때도 항상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라고 기대 받았으니까요. 그렇게 일방적으로, 전화통보 한 번에 방출되고 버려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최악의 기분이었어요.

찬돌
이해하네. 자네가 방출된 이유가 뭐였나?

​라이백
부족했으니까 방출된 거겠죠, 달리 뭐겠습니까.
하여간 그래서.... 어느날 집에서 술에 떡이 된 채로 터미네이터 2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회의감이 들더군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나도 예전엔 저렇게 자신감 넘치고, 강인하고, 목표를 위해 돌진하는 그런 성격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바비큐 식당에서 12시간씩 일하고, 습관적으로 운동은 계속 했지만 목표의식은 잃어버렸고. 그런 제 자신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더군요. “그래, 이제부터 난 라이백이다.”

찬돌
본명이 라이언이고, 그전에 쓰던 기믹이 실버백. 그래서 라이백인가?

라이백
예. 실버백은 제 외모 때문에 학창시절 때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었습니다. (역주: 실버백은 은빛 털을 지닌 고릴라를 뜻함)
그래서 다음날 시크릿에 적힌 내용대로 비전 보드에 목표 15가지를 설정하고, 제 친구 팻에게 그걸 기억해뒀다가, 훗날 제가 몇 가지를 이뤘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죠. 그리고 반년 정도 지나서였나?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15가지 목표 전부 클리어했다고.

찬돌
WWE가 자넬 다시 영입한건 얼마나 지나서였나?

라이백
아마 1년 반 정도 후였을 겁니다. 그동안은 인디 단체에서 경험을 쌓고,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죠. 제가 일하던 레스토랑은 남는 음식이 넘쳐났는데, 천만다행이었죠. 당시엔 식비를 벌기도 벅찼으니까요. 자금 사정이 너무 궁해지면 클럽에서 어깨 노릇을 하며 급전을 벌기도 했습니다. 주로 제 역할은 난동을 부리는 손님을 이 얼굴로 (찬돌: ㅋㅋㅋ) 쫓아내는 거였는데, 이 경험은 나중에 불리 기믹을 수행하는 데에 도움이 됐습니다. 하여간 세상에 쓸데없는 경험이란 건 없다니까요.
그때 10시간동안 (팁 때문에) 웃는 낯으로 손님들을 대한 경험도 나중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비즈니스는 자기 원하는 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성질을 죽이는 법을 거기서 배웠죠. 아직도 그때 도움을 주셨던 레스토랑 사장님과는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찬돌
레슬링에 처음 빠진 순간은?

라이백
앙드레 vs 호건. 제 세대라면 다들 똑같을 겁니다. 한번은 어릴 적에 제 고향에서 하우스쇼가 열렸는데, 맨 앞자리 + 라커룸 방문 + 원하는 선수의 친필 사인이 걸린 응모에서 제가 보낸 편지가 당첨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입장 티켓 스무 개를 받았고, 제 일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었죠. 그 편지는 아직도 제 부모님 집에 보관해두고 있습니다.

찬돌
대학은 졸업했나?

라이백
1년 반 정도를 남기고 중퇴했습니다. 터프 이너프에 참가한 게 계기였죠. 터프 이너프는 제게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당시 베가스엔 레슬링 도장이 거의 없었거든요.
터프 이너프 지원자 중에는 전직 해병도 있었는데, 그는 하루 만에 관뒀습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엔 완전 엉망이었죠. 다른 스포츠는 상대방을 이기기만 하면 되지만, 레슬링은 상대방을 보호해가며 서로 협력해야 하는 스포츠니까요. 거기에 적응하는데 꽤나 고생했습니다.

찬돌
빈스 맥맨과의 관계는 어떤가? 이 바닥에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결국엔 그 양반과 엮이게 되어있고, 그 관계가 어떻게 형성이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지. 어쨌건 그는 역사상 가장 유능한 프로모터고, 보스니까 말이야.

라이백
예. 빈스와 마지막으로 이야기한건 저번 주였습니다.
스티브 당신도 잘 아시겠지만, 이 비즈니스란 극도로 정치적이고 매일매일이 전쟁이잖습니까. 수많은 스태프가 약간씩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빈스나 수뇌부와 가깝게 지낸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수많은 이점을 가져다주죠. 전 그런 정치판에는 끼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잘하면 올라가고, 제가 못하면 내려가는 거면 족해요.
빈스와도 사적으로 친해지고 (아부하고) 싶었다면 얼마든지 자주 만날 수 있었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건 권력의 남용이고 (abuse power), 주변 사람들이 절 그렇게 비난하길 바라진 않아요. 빈스 맥맨은 제가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히 바쁜 양반이니까요. 정말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면 가급적 찾아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번은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전 그때 데뷔가 자꾸 늦춰져서 불안해했었고, 결국 빈스에게 가서 기회를 달라고 독촉했었죠. 그때 제가 ‘your company’ 라고 말하자, 빈스는 ‘your company를 our company라고 말하게 될 때 자네는 준비가 될 걸세.’ 라고 대답했죠.
회사에서 나오면서 전 골머리를 싸매고 ‘X발 내가 지금 뭔 짓을 한거지?’ 라고 되뇌었습니다. 회사에 숨어들어가서 빈스와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했죠. 다행히도 몇 주 지나지 않아 데뷔할 수 있었고, 처음 몇 주간은 지역 레슬러를 상대로 스쿼시 매치를 가졌습니다. 그때는 최대한 포스 넘치게 상대방을 (기차에 치인 것처럼) 압살하면 됐었죠.

찬돌
내가 은퇴한지도 벌써 꽤 세월이 흘렀고 그간에 변한 것도 많았겠지만, 언제까지나 그대로인 것도 있는 법이지. 정치도 그중 하나고. 나도 현역 시절에 더 락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네. 이 바닥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상어 무리의 한가운데에서 헤엄치는 것과 같은 짓이고, 자기 자신을 돌볼 사람은 결국엔 자기 자신뿐이라고 말이야.
부상이라도 당하면 수많은 경쟁자들이 그 자리를 냉큼 차지하고, 복귀한 후에 원래 내 자리를 돌려받으려면 전쟁을 한판 치러야 하지. 그게 이 바닥의 생리야.

라이백
그렇죠. 특히나 지금 로스터는 포화상태에 이르러있고, 미드카드에서 썩고 있는 재능 넘치는 선수들도 많아요. 이럴 땐 그냥 하루하루 살아남으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보다 잘 나가면, 저는 그를 제치기 위해선 어떤 점을 개선해야할지 고심하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제가 밀린다면 그건 어쩔 수 없겠죠. 경쟁이니까.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젠틀하지는 않아요. 이 바닥은 극도로 정치적이고, 수뇌부의 귓가에 영향을 끼치려는 스태프들 또한 너무 많습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서 한창 잘나가던 제 푸쉬가 갑자기 끊겼던 것도 정치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좋든 싫든) 선수들은 항상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자신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느낀다면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스스로를 변호해야 하죠. 제 편이 되어줄 사람은 결국 저 자신뿐이니까요. 브롹이 저번주에 한 말처럼, 가끔은 이기적으로 굴어야 할 때도 있는 겁니다. 전 그때 그 교훈을 얻었습니다.

찬돌
그래. 그 바닥이 그렇지. 나도 뜨기 전까진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네. 체격도 큰 편이 아니었고, 탈모 때문에 외모도 좀 그래보였고.... 그 드레싱룸 안에서 장래에 스타가 될 선수를 꼽으라면 아마 난 절대 들어가지 못했을걸. 나도 그때는 내 스스로를 평생 미드카드에 머무를 선수라고 여겼었네.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지.
난 저 선수에 비해 이게 부족하지만, 저런 면에선 내가 더 나아. 그러니까 그걸 살리자. 그런 식으로 노력하다보니 머리를 깎고,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 스타일의 프로모를 장착하고, 결국 7년 후에는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으로 메인이벤트를 치루고 있더군. 미래란 아무도 모르는거야. 정말로.

라이백
그렇죠. 결국 자기 능력 하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백 플립과 탑 로프 무브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백 플립은 생전 처음으로 해본 동작이었죠.

찬돌
dude, you know you are 290 pounds....

라이백
저는 뭐랄까, 스스로 한계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부상 위험 때문에 자주 쓸 수는 없겠지만, 여차하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더 다양한 걸 할 수 있기 위해서 요즘은 근육의 질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고요.
사실 저 같은 파워리프터는 근육의 구조상 지구력, 유연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부분을 희생해가며 근력을 높이는 거니까요. 얼티밋 워리어나 마크 헨리가 저와 비슷한 타입이죠.
제 체중과 근육량을 유지하며 지구력까지 갖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건 제가 걱정할 문제지, 남들이 이해해주길 바랄 순 없잖습니까. (찬돌: 그렇지) 전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는 듣고 싶지 않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이건 제 자신의 문제니까요.
시간이 나면 비디오를 보며 관중들이 어떤 무브에 열광하고, 어떤 부분에서 반응이 식는지를 관찰하고는 합니다. 요즘은 인디 단체의 경기를 보면서 경기 운영이나 페이스 조절 등에 대해 배우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기믹 수행도 그렇고요. 배울 점이 많더군요.

찬돌
기믹 하니까 하는 말인데, 선역과 악역, 자네는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나?
라이백
일하는 보람은 선역 쪽이 낫죠, 역시. 전 어린애들이 절 보며 웃어주는걸 좋아하고, 열광적인 환호를 받을 때가 역시 제일 즐겁습니다. 하지만 악역을 하는건 뭐랄까..... 자유롭죠.

찬돌
Damn right it is. (웃음) 악역일때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뭐든지 할 수 있고, 기믹 수행도 훨씬 자유롭지. 설령 경기 중 실수를 하더라도 악역일 때는 상관없어. 어차피 야유를 받는 건 매한가지니까. 그런 쪽에서 선역은 이것저것 제약이 많지.

라이백
그렇죠. 사실 제가 제일 잘 나갔던 시절은 시나를 상대로 괴수 기믹을 했을 때였지만, 그때는 몸에 맞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괴수 기믹이라는 건 원래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무너지기 마련이니까요. 그 시절엔 마이크웍도 거의 하지 못했고, 기믹에 감정 이입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때 절 도와준 사람이 트리플 H였습니다. 메인이벤트를 앞두고 드레싱룸에 주저앉아서 ‘이걸 망치면 안 돼’라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헌터가 와서 ‘헤이, 넌 잘 할 수 있어. 상부가 널 메인이벤트에 올렸다는 건, 네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인 거야. 절대 쫄지 말라고.’ 라고 격려해주더군요. 그걸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커티스 액슬과 태그팀을 결성하면서 점점 평상시 제 모습을 기믹에 드러낼 수 있었고, 기믹 수행을 점차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액슬은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그녀석하고 다니면서 재밌는 일화도 많이 만들었죠. 한번은 스맥다운에서 마크헨리 & 빅쇼를 상대로 태그팀 경기를 가졌는데, 액슬이 헨리에게 뭔가 장난을 쳐서 헨리가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더군요. 그래서 경기 중에 헨리가 나오기만 하면 액슬은 기겁을 해서 태그를 하려고 하고.... 하여간 즐거운 시기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헨리에게 정중히 사과했죠. (찬돌: ㅋㅋㅋ)

찬돌
싱글 커리어 or 태그팀. 어느 쪽이 더 낫나?

라이백
물론 싱글이죠. 물론 태그팀 활동이 신선한 경험이기는 합니다. 특히나 마음이 맞는 파트너와 함께라면 더욱 즐겁죠. 혼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그러면서 기믹에 한층 깊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이 비즈니스의 핵심은 싱글 커리어니까요. 성공도 실패도 자신의 능력만으로 결정된다는 점이 싱글 커리어의 매력입니다. 이동 스케줄도 비교적 자유롭고요. 전 예전에는 대니얼 브라이언, 코디 로즈, 세자로와 함께 다니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혼자 다니는 편이 더 마음이 편하더군요. 원래 혼자 있기를 즐기는 성격입니다.

찬돌
금전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지. 현역 시절의 난 고지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던져두고는 했었네. 쉽게 번만큼 쉽게 썼지. 자네는 어떤가?

라이백
저는 세무사를 두지 않고 제가 스스로 관리하는 편입니다. 처음에 2년간은 한 푼도 낭비하지 않고 저금해두었고, 이후에는 금융 관련서적을 공부하며 은퇴 후의 인생 계획을 해두고 있죠. 지금 살고 있는 집값은 할부로 나눠서 내고 있는데, 내년 초면 그것도 끝납니다. 그때쯤 되면 자금 사정도 훨씬 여유로워지겠죠. 이 직업은 사실 언제 갑작스레 은퇴하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잘 벌 때 최대한 모아둘 계획입니다.

찬돌
알뜰하구먼 그래. (일동: ㅋㅋㅋ) 좋은 일이지. 사실 대부분의 레슬러들은 돈을 관리하는 법을 잘 모르지. 현역 시절에 아무 생각 없이 흥청망청 쓰다가 말년에 궁핍해지는 게 사실이니까. 현명한 선택일세.
평소에 남는 시간에는 어떻게 지내나? 따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게 있나?

라이백
글쎄요. 사실 몇 년째 풀타임 계약으로 뛰다보면 취미생활을 즐길 시간적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잖습니까. (찬돌: 그렇지) 이동 중에 음악을 듣거나 오디오북을 듣는 정도입니다. SNS는.... 호의적인 반응도 있지만, 사람의 면전에 대고는 감히 못할 말을 인터넷이라고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그럴 수밖에 없게 되죠.
그럴 땐 집에서 혹평 받은 경기를 다시 틀어보고, 어떤 부분이 나빴는지 반성해보곤 합니다. 제가 못한 경기를 다시 본다는 건 끔찍한 기분입니다만.... 어쩔 수 없죠. 저번엔 여자친구가
제가 한밤중에 TV를 보며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더군요. (찬돌: ㅋㅋㅋ)

찬돌
맞아, 그러고보니 나도 현역 시절 때 자주 그랬었지. (일동: ㅋㅋㅋ)
이동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실 현역들이 제일 고생하는 부분이 바로 이거란 말이지. 365일 내내 미국 전역을 자동차를 끌고 다녀야 하고, 하루 종일 운전한 후에 제대로 몸을 풀지도 못하고 경기에 나가야 할 때도 수두룩해. 비용을 선수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 크지. 나도 자네처럼 홀로 다니는 편을 선호했지만, 그러자면 금전적인 부담을 더 지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

라이백
사실은 이번에 재계약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부차적인 대우 문제도 협상하는 중인데, 이동버스 합류를 계약조건 안에 넣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제 짬이면 이젠 요구할 만한 조건이니까요. 이러면 운전으로 인한 신체적인 피로도 덜해질 거고, 식사도 회사에서 제공됩니다. 여러모로 편해지겠죠.

찬돌
그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이제 슬슬 몸을 풀고 경기를 준비해둬야 할 시간인데, 자네는 경기 전에 어떻게 준비하나? 난 현역 시절엔 그냥 백스테이지에서 어깨나 좀 풀다가 나갔는데 말이야. (라이백: ㅋㅋㅋ)

라이백
제 경우엔 30-40분 정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두고, 냉수로 한번 열기를 식힌 후에 나갑니다. 오늘은 운전 때문에 몸이 좀 가라앉아 있는 상태입니다. 오른쪽 어깨도 상태가 좀 나쁘구요. 있다가 좀 신경써가며 풀어줘야 할 것 같네요.

찬돌
그래, 오늘 수고했네. 바쁜데 시간 뺏어서 미안하군. 오늘 경기에 행운을 비네.

라이백
제가 더 영광입니다, 스티브. 격려 감사합니다.



이글을 보면서 느낀점은 라이백이 생긴거랑 다르게 조리있게 말을 잘한다는거랑.. 애미 뒤진 벨레기년들은 진짜 좆같은년들이라고 생각함. 벨레기년들 쌍으로 보지 잡고 나가 뒤졌으면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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