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간만에 기갤 방문 했네요...

얼마전 유럽 빈티지 소품들 구입과 식문화 탐방 및 감성충전을 목적으로

세계 문화의 중심지 이탈리아로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아부다비를 거쳐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를 돌아 보았는데요,

사진들 보정 중 음식사진들을 많이 찍었던 이 레스토랑을 보정하다 문득 기갤에 올려야 겠다 싶어 들어왔습니다.

플로렌스에서 로마로 기차를 타고 저녁에 도착하여 들른 식당.

이번 여행에서 폰 하나를 해외에서 무한으로 데이터 쓸 수 있도록 신청해 놓고 구글맵으로 찾아 다니니 너무너무 편했어요..

주위 맛집들도 세계 여러 사람들이 남긴 평점으로 알 수 있었고, 자세하게 지도 하나하나 모두 나와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세상 정말 좋아졌네요.... 덜덜..

암튼, 구글맵으로 숙소 근처에 위치한 맛집 Fagianetto.

세상에 거의 1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거의 제일 오래된 식당이 이문설렁탕인데 그 역사와 비슷한...

메뉴들이 정말 다양했어요...

고르는데만 한참 걸렸습니다.

레스토랑을 들어섰는데, 아주 불길한 예감이...

벽에 그려진 그림들도, 일하시는 분들도.. 이거 뭐 인도에 다녀왔던 생각들이 나더군요...

낚였다는 그런 느낌... ㅠㅠ

메뉴를 주문받는 마리오 아저씨...

나중에 알고보니 트립어드바이저에도 이 집이 많이 소개되고 했는데 이 마리오 아저씨가 명물이더군요...

재미있게 농담하시고 서비스도 아주 좋았습니다.

식전빵 ㅡㅡㅋ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느낀거지만, 식전빵... 맛 없는 곳은 정말 없습니다.

이 집도 식전빵은 그냥 뭐 호프집에서 손가락 과자 나오는 것 처럼 그냥 심심풀이..

엥?

근데 에피타이저를 서비스 주십니다.

유럽에서 서비스를 받은 것은 처음이에요..

공짜 좋아하면 안되는데,, 서비스 덕택으로 걱정들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카프레제..

역시 비주얼이나 식기나 뭐 거의 학교축제 수준이긴한데,,,

아.. 라비올리였나요??

맛있습니다!!! 메뉴 주문한 우리 크루도 대만족!

상당히 느끼하면서 그 느끼 매니아들이 만족하는 그런 맛?

송아지 스테이크도 아주 좋아요!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봉골레 또한 주문자 대만족!

피자도 만족!

요건 멤버들과 나눠서 먹으려고 메뉴 중 가장 비싼 모둠고기? 를 시켰습니다.

뭐,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고기란 고기는 다 구워서 올린 특대 사이즈이므로 혼자 먹기가 좀 힘듭니다. ^^;

요건 마리오 아저씨께서 '비아그라' 라면서 갖다주신 매콤소스...

아무래도 한국사람 너무 만나신 듯.... ^^;

역시나 만족스러웠던 라자냐

매장 분위기나 음식세팅이 좀 촌스러웠지만,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배불배불 하고 있는 찰나...

마리오 아저씨께서는 또 서비스를 가지고 나오십니다.

아시겠지만, 서양 요리에서는 서비스 개념이 없습니다.

에피타이저, 디저트, 음료, 심지어 물까지 다 시켜먹어야 하는건데 이런 과한 서비스를.....

마지막 선물이 또 있다며 이젠 독주까지......

남, 녀를 따로 구분하여 주셨는데 크랜베리나 라즈벨리류 술입니다.

꽤 쓰다고 할만큼 독주였는데 술 못 먹는 우리 크루 한잔 먹고 알딸딸 모드가 되어 버릴 정도...ㅋㅋㅋ

암튼, 신나게 먹고 기분도 좋았던 곳으로 이번 여행에서 3위안에 꼽히는 만족스러운 곳이였습니다. ^^

이탈리아... 참 멋진 곳이더군요..

어디든 가도 그림이 되던 그곳...

기회가 닿을때 차차 하나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이탈리아에서는 돌판에 고기굽는 곳은 없더군요... ㅋㅋ

모두들 맛있는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