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RAW는 리얼 개씹노잼이었고, 단 한명의 관객만 박수치며 좋아할만한 각본이었다 (빈스)
시청자 중 85%가 F를 줬다는게 모든걸 설명한다.

로드독의 트인낭은 안쓰러운 현실부정이다.
지금 WWE는 가라앉는 배와 같다. 바닥에 구멍이 나서 물이 줄줄 들어오고 있는데, 혼자서만 현실을 부정하며 쭈그리고 앉아 눈을 가리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시청률이 계속 하락했다간 내년에 있을 TV 재계약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것이다. 주식 타격은 더 말할것도 없다.
스맥다운이 USA채널로 가면 질적 개선이 이뤄질거라고 하는데, 당장 지금 RAW도 이렇게 개판인데 무슨 대단한 개선이 있겠냐.

로만 턴힐이 없고 쉐발이 월챔을 먹은것도 문제지만, 지금 근본적인 문제는 그게 아니다. 진짜 문제는 3시간 쇼가 정말 눈물나게 재미없고, 진행되는 내용도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RAW SUCKS.
모든 디비전, 모든 각본이 문제다.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부분이 단어 그대로 단 한 구석도 없다. 이건 로만 때문도 아니고, 시나의 공백 때문도 아니다. 회사 시스템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거다.

요즘 이 업계는 많은 사람들이 빈스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때 가끔씩 한두가지 참견하는 정도는 상관없겠지만, 지금처럼 전권을 맡기에는 그는 너무 늙었다.
빈스는 케빈던같은 예스맨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곁에 두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요즘 쇼의 퀄리티 하락은 빈스가 자기 자신의 취향만을 맞추기 위해 쇼를 짜기 때문이다.
빈스는 메인 이벤터 한두사람만 제외하면 나머지 로스터에 '전혀'  신경을 쓰고있지 않으며, 3시간 쇼에 각본이 하나도 없는 것 또한 그의 책임이다. 진짜로 아예 손톱만큼도 신경을 안 쓰거든.

내가 오프닝 프로모를 보고 한탄했던 건, 쉐발과 삼치가 같이 걸어나오는데 삼치의 음악을 틀어줬다는거다. 맙소사.
이러니까 사람들이 지금 현역들을 옛날 선수들보다 한참 못났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펑크가 전에 그런 말을 한적이 있었다. '우리가 아무리 1년내내 좆빠지게 일하며 좋은 경기를 만들어도, 레메 메인을 알바가 계속 차지하게 되면 우리는 늙은 알바들보다도 못난 선수로밖에 보이지 않게 된다.'
지금 상황이 딱 그런 상황이다. 레슬매니아 모먼트의 주인공이었던 세스는 삼치에게 까내려지고 숀마이클스 2.0이라는 폄하를 받으며 조롱당했다. 현역들은 계속 은퇴한 레전드에게 잡아먹히며 늙은이 하나 못이기는 얼간이들로 전락했다. 이러고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길 바라는건 정말 양심도 없는 바람이다.

펑크는 참 아쉬운 인재였다. 펑크가 불러온 바람은 국용의 예슬매니아 모먼트로 이어졌고, 국용의 불행한 부상 때문에 그 흐름은 다음 주자에게로 넘어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
지금 펑크-국용 라인을 잇는 팬들의 넥스트 챔피언감은 짱구지만, 그는 지금 상태론 아직 펑크나 국용을 대체할 수 없다. 짱구는 오랫동안 잘못된 부킹을 받아왔으며, 선수 본인도 아직 준비가 다 되지 않았다.
애초에 지금 각본진의 역량으로는 그의 포텐을 터트릴 시나리오를 만들어내지도 못할것이다. 오갓 미느라 바빠서 그럴 생각도 없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