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은 다른 공연때문에 못봤는데 좋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작엄고흐 디텔들 좀 같이 앓아보려고...

1. 개인적으로 작엄고흐 노래중에 프롬 빈센트를 젤 좋아해ㅋㅋㅋ 작엄 특유의 바람들어간 미성이라 해야하나? 그게 바람과 온도~하고 시작할때 눈물샘을 터뜨림.

2. 정적이 좋아, 하고 쉿하고 손 갖다대는거, 빵부스러기 주웠다 부슬부슬 하는거.

3. 갇힌 새의 운명 끝나고 가방 탁!치면서 그래 이거야!하는듯이 신나게 들어가는거

4. 시엔송에서 인생이 아무리 거지같아도 하기전에 턴하듯이 일어나는거ㅋㅋㅋ 동생 얼굴이랑 팔 이리저리 부여잡으며 설득하는거, 아 쪼그려앉아서 시엔그림하고 눈 마주보는것도 좋아. 처음 시엔 봤을때 경계하지 말라는듯이 괜찮다고 손내미는것도 좋고...

5. 가족의 수치 끝난 뒤 아버지 붙잡으려다 떨어뜨린 캔버스 한번 쳐다보고 뒤쫓아가는거.

6. 이런 개~~~~~같은 꼴로!!!!

7. 작엄 요즘 장례식씬에서 특히 물오른듯. 저번 작뉴때 문도 못찾아가며 한참을 울면서 퇴장해서 진짜 놀람

8. 나행것이랑 사닮그는 테오별로 날마다 달라서... ㅋㅋㅋㅋㅋ 여기선 시골처녀가 아름다워하면서 머리 귀뒤로 넘기는게ㅋㅋㅋㅋㅋ 잔망쩜
재연때 스태뤼 스태뤼 나아아핫하면 깨오가 버터먹었냐고 하는거 좋았는데..
+8.1 사닮그 끝난다음에 들어갈 때 테오 한참 보다가 들어가는거

9. 지루한 싸움할때 그 손동작... 리듬쩔어

10. 돈이라는 놈에서 비 피하는 것. 사찬때부터 느낀건데 작엄의 특장점 중 하나가 사람들이 다 잊거나 놓칠 수 있는 디텔을 하나하나 잘 살린다는 점? 이부분은 진짜 bb..

11. 자화상 그린 다음에 못생겼다고 중얼대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왜그래요..

12. 나비팡한다음에 끄어어어억 소리내면서 슬로우로 주저앉는거. 그리고 삼고흐 다 해당이지만 진짜 술취한것 같음

13. 테오야 아를로 오길...(뜸들임) 잘한 것 같아.

14. 가끔 맛은 별로야 (그림 사라짐) 늘 별로란 소리야.

15. 아핳핳핳핳 테오야 이리와~~하다가 테오한테 내쳐지면 (아르코에서 추가된 버전일때) 진짜 주인한테 버림받은 똥강아지같아.. 이때 작엄이 울것같은 표정도 아니고 아주 엷게 미소띄면서 서있는데 불쌍해 죽겠음 ㅜㅜ

16. 고갱!! 고갱데려와!! 깽판치고 무릎꿇으면서 싹싹 비는...ㄷ... 하.. 그리고 테오한테 빨리가라고 괜찮다고 침대 기둥? 잡고 폼재면서 서있는거

17. 예의바르게.. 두손 모으고 공손히.. "어서오세요. 고갱님"... 이상해. ...집이 더 이상해.

18. 재연땐 고갱이 지누부인보고 술집 마담이라고 하면 지누부인석 관객 귀 막아주던거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르고흐로 오면서 지누부인한테 미안해 하는것보단 고갱한테 정색하고 자네도 이런 내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하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기 시작함

19. 그래도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뭔가.할때 책상에서 편지 만지작거리다 테오에게 얘기 들었네 하면서 돌아오는거. 이것도 보고 참 디텔부자다 생각함

20. 작뉴때 처음 봤는데 고갱이 초상화 주니까 \'고맙네\'하던거

21. 뺨 그만 때려요..ㅠㅠ (+깨갱 보지만 말고 좀 말려줘요)

21. 자네마저 가버리면 난 어떡해(울먹울먹)

22. 아무말도 하지마라. 하는데 목소리가... ㅜㅜ.. 그러고 테오 두드릴지 말지 고민하다가 손 거두는것도.

23. 사라진 것들은 뭐.. 전체가 다 영상박제감임

24. 투 빈센트. 사실 작엄은 프롬과 투가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다고 여겼는데 요즘 보니 또 잘 모르겠어. 투에서 확실히 더 울컥해지는것 같기는 해

25. 요즘 밀밭씬에서 작엄이 미쳤다고 그러는데 ㄹㅇ..
좋아, 완벽해! 한 다음에 모자에 얼굴 파묻고 울다가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 감정선이 정말 절절함.

26. 마지막 부못편에서는 활짝 웃는제 웃는 모습이 더 짠한거 있잖아 작엄고흐가 그래..ㅠㅠㅋㅋㅋ


아무튼 사실 난 재연때부터 작엄고흐 되게 좋아했거든 근데 재연땐 불호라는 횽들이 많아서 가슴아팠는데(이해는 함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그래도 평이 더 좋아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 진짜 어떻게 보낼까 고흐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