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브루어리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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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강릉 버드나무 방문 후기 2 링크

-3.잠실 슈타인도르프브로이 방문 후기

-4.일산 플레이그라운드 방문 후기

오늘 간 곳은 일산의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입니다.

사실 일산이라곤 하지만 거의 파주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원인에게는 너무나도 먼 곳이었으나... 일산에는 자주 갈 일이 있기 때문에 들러보았습니다.

정발산에서 버스타고 한시간이라고 나오는데

정발산 > (지하철) > 대화 > (버스) > 도촌

하면 정발산에서 30분, 대화에서 20분 정도만에 도착 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위와 같은 허허벌판이 나오는데... 앞으로 쭉 걷다가 오른쪽으로 턴하면

요렇게 브루어리가 등장.

양조하는 날이여서 가자마자 워트 냄새가 풀풀

안녕 댕댕아

사실 원래는 닫는 날인데,

양조때문에 사람 있으니 맥주라도 주신다고 하셔서

굽신굽신하며 찾아왔습니다.

우선 맥주는 총 3종류가 있습니다.

각각 하회탈의 이미지를 컨셉으로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양반, 각시, 중탈이 있으며

하회탈이 기본적으로 8종이 존재하는 만큼 벌써 8개의 라인업이 잡혀있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론 세션 IPA, 벨지안류, 임페리얼류(IPA, Red 등) 등이 있었네요.

사실 맥주보다 더욱 더 마음에 든 것은 바로 브루마스터님.

무려 졸리펌킨에서 3년간 일하신 분으로(국내에 졸펌이 들어온 계기가 된 그분입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양조 마인드가 있으시고 열정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브루마스터님이 생각하는 뛰어난 맥주는 "몇 잔을 마셔도 질리지 않는 드링커블한 맥주".

그렇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를 따르기 보다는, 약간 스탠다드한 방식으로 맥주를 만드시며

그렇기 때문에 몽크(IPA) 역시 드홉하지 않은 정갈하게 뽑아낸 IPA였습니다.

1.중(Monk)탈

Style : American IPA

ABV : 7.2%

IBU : 68?

-기분 좋은 시트러스 향, 미디엄 바디 미디엄 카보, 매력적인 비터와 몰트의 밸런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녀석으로 폭발적인 향 등은 없으나 맛의 부분에서 꽤 강한 비터와 몰트의 은은한 밸런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2.각시(Mistress)탈

Style : Saison

ABV : 6.0%

IBU : 30

-몰트가 굉장히 부각된 세종으로, 브루마스터님이 일부로 몰트의 캐릭터를 강조하셨다고 합니다. 좀 더 일반인에게 어필하고, 차근차근 드라이하게 만들거라고 합니다. 굉장히 밝고 투명한 노란색에 몰트의 고소한 구운 빵, 쿠키 등의 캐릭터가 감지됩니다. 세종의 스파이시함은 미약하나 맛에서 살짝 느껴지고, 벨기에 효모의 프루티함도 살짝 느껴지며, 몰트의 고소한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3.양반(Gentleman)탈

Style : Czech Pilsner

ABV : 7.6%(...)

IBU : 38

-처음 마시고 꽤 무난무난한 필스너네~ 싶었는데 도수보고 놀랐습니다. 임페리얼 필스너 수준의 도수에 비해 적당히 강조된 몰트와 은은한 노블홉 등 무난무난하였습니다. 부즈가 거의 안 튀어서(처음에 살짝 알코올 감인가? 싶은게 있긴 했는데) 별로 특별한 캐릭터가 없는데도 알코올을 잘 숨긴게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론 IPA가 베스트.

라거나 세종은 크게 뛰어나다라는 인상은 못 받았지만,

앞으로 만들 맥주도 궁금해서 가끔씩 찾아오고 싶더라구요.

월 말쯤에 초콜렛 스타우트인 Witch가 풀린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잔은 각각 3천원에 판매중.

크라울러가 뭐지~ 했는데 Growler + Can 이더라구요.

10,000~11,000에 판매중이며

와 싸다.... 싶었는데 심지어 캔이 비싼거랍니다(...).

미국에서 들여오는거라 캔값이 많이 나간다던.

스페셜 탭에 꽃혀있던 오미자 맥주.

좀 가벼웠지만 맛나더라구요.

플레이 그라운드의 또 다른 매력은 가격.

마진을 남기기는 하나 싶을 정도로 저렴한 맥주 + 안주가격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다음에 여자친구랑 와서 먹어야겠어요.

크라울러를 하나 주문하면

먼저 아래쪽에 맥주를 담고, 위의 캔 뚜껑을 덮은 뒤 기계로 밀봉시킵니다.

밀봉이 상당히 잘 되서 엄청 흔들리면서 집까지 왔는데 멀쩡하더라구요.

IPA 1L. 노군 사장님이랑 까야겠습니다.

맥주 자체는 놀라운 수준까지는 아니였으나, 앞으로 무엇을 할지 기대되는 브루어리입니다.

특히 브루마스터님의 열정과 마인드가 참 좋았는데, 그 마음 유지하셔서 맛있는 맥주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위치가 좀 멀긴 하나 여러분도 일산쪽에 일 있으시면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

RB에 최근 국내 맥주들 열심히 추가하고 있으니

국내 맥주도 평가 많이 합시다! 한국 맥주중에 평 젤 좋은게 크래프트웍 맥주에, 3.26인게 말이 됩니까!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