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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좀스압) 오버워치 - 왕의 길

ㅁㅁㅁ(220.73) 2016.05.12 18:27:01
조회 9641 추천 56 댓글 18

왠만한 게임은 하면서 이런저런 스토리 살펴보고 그러는 스타일인데 희한하게 오버워치하면서 내가 스토리나 이런걸 모르는게 많더라고.

이게 게임에 몰입감이 깊어서인지 인게임상의 설명이 불친절해서인지 둘 다인지 몰라도, 배경에는 관심도 안생길 정도로 오베기간동안 게임에만 푹 빠져본 것 같다.

한판한판 짧으면서도 텀없이 계속하게 되니 정신차려보니 한두시간은 순삭되는 식이였지. 

결국 추가시간 2시간의 오베가 끝나버렸고,

공허한 마음으로 유툽에서 victory theme extended virsion나 틀어놓고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캐릭터 배경이나 스토리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찾아봤는데 다 아는 캐릭터 스토리만 있지, 오버워치 세계관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된건 잘안보이더라고. 

그래서 잘 알려진 것 말고 그냥 소소한 것들 찾아보면서 시간때우다가 재밌는거 몇가지를 써보려고 함. 물론 거의 오버워치 위키에서 퍼온거. (http://overwatch.gamepedia.com/Overwatch_Wiki)

영문이라 아직 공식적으로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보는 한글번역에서 어떻게 번역-발음될지는 모르니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g0PNYkB.jpg 

 1. 왕의 길 

다른 맵들은 전부 원본지명이름인데 여긴 왜 뜬금없이 통번역인가 싶어서 찾아봤느데 여기도 그냥 지명이름이더라.
왜 통짜번역인지 모르겠는데 한글로 킹스 로, 킹스 로우 써봤더니 좀 이상한것 같아 수긍이 가기도 하고.

어쨌든 현실세계의 런던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가상의 지역으로 영국의 심장부에 위치한다고 함. 
이 동네는 옴닉이 인간들과 공존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평화롭게만 지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곳에서는 옴닉들에게 인권이 인정되지 않고 이들은 도시 아래에 자기만의 거처를 마련해 살고 있다. 

여기서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왕의 길을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초반에 점령해야될 거점은 근미래적인 도시배경이지만
이후에 호송차량을 호위하면서 맵의 분위기가 바뀌는걸 기억할 수 있을텐데, 

이게 바로 인간들이 거주중인 지역과 옴닉들이 거주중인 지역의 차이였던거지. 

이렇게 인권이 인정되지 않는 옴닉들과 부유한 인간들이 공존하는 도시이기에 차별이 밥먹듯이 일어나는데 이는 점점 심화되서 
세상에서 가장 인간과 옴닉간의 갈등이 심한 특이한 동네가 되버렸다는 듯.

  gAFJg5p.jpg 
 - Overwatch Theatrical Teaser | "We Are Overwatch" 중에 라인하르트 부분 - 

이처럼 인간에 의한, 옴닉에 대한 인종범죄(?)가 번번히 일어나고, 옴닉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인간끼리의 갈등도 일어난다고 함. 
유럽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민자, 난민들을 둘러싼 인종갈등이 어느정도 투영되어 보여 재밌지.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봤을때, 인간 입장에서는 옴닉을 마냥 곱게만 볼 수 없는것이 이들은 자신들에게 이미 한번 총을 겨눴던 상대라는 거야. 

오버워치의 큰 스토리 틀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옴닉 사태'인데
간략하게 줄이자면 옴닉이 자신의 창조주-인간에게 반기를 들고 혁명을 일으킨 사건을 말함.

전세계 각지에서 대규모로 옴닉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20세기의 냉전시대 이래로 '인간종의 생존'에 지대한 위협을 가한 사건으로 회자된다 함. 
인도, 호주, 러시아, 브라질, 프랑스 각지에서 30년간 지속되는 전쟁 중 많은 국가들이 옴닉들에게 결국 항복했고 
인류는 옴닉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지. 

정크렛과 로드호그를 보면 그렇게 정복당한 나라꼴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 수 있지. 
그와중에 갓-마더-러시아만이 옴닉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네. 우라! 

뭐 옴닉 전쟁 얘기는 나름 잘 알려진 얘기라 대충 끝맺자면 여기서 오버워치가 출범. 
영웅들이 분전한 끝에 인류의 승리로 옴닉 사태가 종결된다. 라는 결말임. 

그렇기에 인간이 옴닉을 보는 이러한 차가운 시선은 그냥 일반적인 '인간이지만 차가운 마음'과 '로봇이지만 따뜻한 마음'같은 클리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좀 더 복합적인 과거의 앙금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이런 걸 생각해보면 옴닉에 대한 차별과 테러들도 그들 입장에선 당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6sjaDmk.jpg 


다시 왕의 길 얘기로 돌아와 보자면 , 이런 인간과 옴닉간의 갈등은 점점 에스컬레이트해져가면서 King's Row Constabulary(킹스로 경찰대)와 옴닉, 
그리고 이를 옹호하는 인간 시위대 간의 대치상황이 일어나면서 결국은 큰 폭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함.



  fU1Jt4R.jpg 

이러한 사태에 진화를 나선 것이 샴발리(Shambali)라는 단체의 수장-테카다 몬다타(Tekhartha Mondatta)라는 인물인데, 
샴발리는 옴닉사태 진화 이후로 자신들에게 입력된 프로그램을 전부 폐기하고 히말라야 산속의 수도원에 들어가
수년간의 명상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과 같은 영혼을 지니게 된 옴닉들의 모임,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옴닉 사태로 벌어진 인간과 옴닉간의 골을 메꾸고 서로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활동중인데
우리가 아는 젠야타도 여기에 속했지만 이들의 방식에 견해의 차이를 보이며 마이웨이로 나섬. 
인간 옴닉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과열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설에 나선 몬다타는 
결국 우리 모두가 알듯이 정체불명의 엉덩이에 빠른 포맷당하고 만다.

6qaXNgr.jpgrxoiaSn.jpg 
 - Overwatch Animated Short | “Alive”중 - (저 여자애 이뻤음) 

이후 그를 추모하는 의미로 킹스 로에는 몬다타의 동상이 세워지고 앞서 생애 마지막 연설을 했던 '더 메리디안' 건물의 정문 계단쪽에는 그의 추모사진이 걸려 있다고 한다.

게임을 하면서 만약 니가 수비팀이라면 남는 시간에 한번쯤 가서 묵념해주거나 인종차별주의자라면 스프레이를 뿌려보며 게임을 즐겨보도록. 
물론 지금은 그럴 수 없어응어어어ㅓㅓ어흐허어어어엉. 

이 사건 이후로 옴닉-인간간의 갈등이 축소되었는지, 심화되었는지는 공식적으로 나온게 없어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최근들어 옴닉에 반감을 지닌 인간 무리가 지하에 있는 옴닉 거주지역에 크고 아름다운 'EMP'를 터트려 옴닉을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 

이걸 보고 나도 흠칫 놀랐는데, 오베기간 동안 아무생각없이 개쌈하면서 희비가 교차하면서도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았던 부분. 

 내가 뭘 호송하고 있고, 내가 뭘 막고 있는거지? 라는 부분이였다.

WdpQvJA.jpg 

결국 왕의 길에서 우리가 열심히 호송했던것이 대규모 학살을 불러일으킬 EMP 폭탄이였던거지. 

사실 이건 2014년도에 블리즈컨때 공개된 내용이였지만 쭉 '너만빼고' 신세였던 나로서는 괜히 못먹는 감 냄새도 맡아보기 싫은 마음에 
이런 자료같은건 찔러볼 생각도 없어 알 도리가 없었지만. 아는 사람은 알고 있었겠지. 

그래도 아무생각 없이 하던 게임에 배경을 알아보면서 이런 사정이 있는걸 알게되니 꽤 신선한 충격이였다. 

다른 얘기도 찾아보면서 재밌는거 있으면 또 써봄. 

2주는 너무 길고 상상 오버워치는 괴롭다. 그럼 나중에. 


1줄요약 : 왕의 길은 인간-옴닉간의 갈등을 테마로 현실국가의 인종문제를 투영한 맵이다. (공격팀은 개새끼)





출처: 오버워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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