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 먹금이면 지울게
근데 도저히 이 분노를 어디다 쏟아낼데가 없어서 쓴다..
이정도 극 만들어내려고 그렇게 다른극 후려쳤었나?ㅋㅋㅋㅋㅋㅋ


1. 무대
캐스팅보드가 이젤에 판넬 하나 올리고 문구점 반짝이 별 스티커 같은 걸로 표시해둔것부터 묘하게 불안했는데 무대 보자마자 한숨 나왔다. 학생 공연 무대인줄ㅋㅋㅋㅋㅋ
연예인 캐스팅하는데 돈 다 썼나?


2. 전개
먼저 난 원작을 안봐서 스토리는 몰랐음
근데 (이건 개취겠지만) 뒷얘기가 안궁금할만큼 재미 없음
뻔한 얘기면 풀어나가는게 괜찮아야 할텐데 그것도 아님
이렇게까지 말하면 후려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얼마전에 본 연극 위저드 베이커리 생각났음

원작 있는 작품을 극으로 올리는데 너무 고민이 없는거 아님? 위저드 베이커리 때처럼 씨발 이게뭐야 수준은 아니었지만 완전 평이함. 매력을 못느낄만큼 평이함.

"즐겁고 화려한 초반"에서 "진지한 후반"으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초반부는 단체로 춤추고 탱고 비슷한 춤추고 뭐 춤추고 노래하고 하면서 "우린 지금부터 뮤지컬을 할거예요!" 존나 티내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노래는 다 어디갔는지

난 지금부터 노래할거예요! 하는 순간에나 음악 나오고 정작 음악이 필요해보이는 부분들은 다 비워둠
아 그래 배경음악이 없어도 춤추고 노래하니 뮤지컬이시겠지ㅋ

발표 한시간 하면서 사람들 한번도 못웃기는 발표자는 좋은 발표자가 아니라던데 왜 그얘기가 이 극에서 생각나는지ㅋ두 시간 내내 웃음포인트도 하나도 없어서 더 지루했다
관객중에 진짜 크게 웃는사람 딱 한명 있었는데 그사람이 두번째 웃었을때 소시오패스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3. 캐릭터
매력있는 캐릭터를 못찾겠음
여주인공물인데 여주인공은 열연한다는 것만 알겠음.. 캐릭터로서의 매력이나 깊이감은 딱히.. 그냥 상황에 맞춰 움직일뿐이란 느낌.
초반부 보면서 능동적인 캐릭터일줄 알았는데 딱히 그것도 아니고.. 원작을 너무 생략해서일수도 있지만 종종 행동이나 대사의 동기가 안느껴짐

남주인공도 매력없음
사기단 두목이면 카리스마가 있어야하는데 카리스마는 1도 못느낌. 여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모르겠음
샤거스 애정하지만 카리스마... 카리스마.. 치치..아니 오스카에게 화내는 리차드만큼이라도 가져와줬으면
애절연기는 괜찮았고 비열 연기는 의외로 괜찮았음. 근데 가장 큰 카리스마가..

멀티 배우들은 열연함
열연함.. 그뿐.
제일 많은 역할 맡은 안경쓴분이 가장 기억에 남음..
그래 굳이 따지자면 그 배우분이 부른 넘버가 쇼스탑퍼였을듯ㅋ


4. 넘버
이 극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한줄로 줄이면 평이함임
난 딱 한 장면, 한 넘버만 좋아도 그 장면을 위해 회전도는 타입인데(그래서 맨홀 일부러 안보고 있음) 이건 곱씹을 거리가 있는지조차 모르겠음..
넘버 거슬리는게 없을만큼 평이해서 귀를 타고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는지...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다


관객 한 세 줄 앉았나
두번째줄부터는 전부 초대인듯..
연예인 나오는 회차는 좀 팔렸으려나 모르겠다


ㅎㅈㅇㅇ. 연출이랑 무대에 돈 좀 써라
ㄷㅈㅇㅇ. 의견냈어도 돈 든다고 다 짤렸을거 같은 빈곤한 단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