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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이 되는 말이 상당히 많지만 그만큼 중요해서 강조를 하는 거야.

부득이하게 스크린샷은 YN-009를 썼어. 영화관에서 사진 촬영은 조금 힘들거든.

가장 먼저, 꿈의 기억 소실

미츠하의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과거를 뒤집는데 성공을 함으로써

미츠하와 타키 두 주인공을 연결이 되게 만들어주던 유일한 매개체인 '꿈'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 이어진다'는 전제 자체가 사라져버림.

즉, 두 주인공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어지는 '꿈'이라는 것 자체가 일어날 필연성이 미츠하의 죽음이라는 과거가 바뀌어 버리면서 사라지게 됨으로써

미츠하를 구한 이후로 서로의 존재를 이어주는 '꿈'이 일어날 수가 없게 되어버림.

여기서 꿈이란 두 주인공의 서로를 알게 된 계기이자, 사람들이 잠을 자면서 꾸는 것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지만

죽은자와 만날 수 있는 기적의 시간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

2013년의 미츠하가 죽지 않는다는 과거가 생김과 동시에 두 존재를 이어주는 '꿈'을 꾸게 된다는 전제가 뿌리채로 사라져 버린거지.

그렇기 때문에 두 주인공이 유일하게 꿈을 통하여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공유했던 만큼 꿈이라는 매개체가 사라짐으로써

두 주인공이 서로를 기억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수단이 사라져 버리게 되어버린 거야.

그렇기 때문에 카타와레도키 이후 두 주인공은 서로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지. 왜? 두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갔기에 꿈에 대한 기억은 점차 사라져 갈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타키와 미츠하가 기억을 잃어버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다름.

둘이 기억이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차이가 생긴 이유는 의외로 간단해. ^^

꿈에서 깨어난 직후 미츠하의 시간대는 2013년

꿈에서 깨어난 직후 타키의 시간대는 2016년

둘은 꿈에서 서로의 존재를 공유 했고 미츠하를 구하는데 성공을 하지만, 타키의 시간대에서는 3년 이라는 뒤틀린 시간이 카타와레도키의 그 한 순간에 뒤집혀버리게 된 것임.

타키는 저승과 이승을 넘나들며 카타와레도키에서 바뀌지 않는 미츠하의 죽음이라는 과거를 바꾸는 데는 성공을 했지만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흐름에서 오는 기억의 망각은 피해 갈 수가 없었거든.

미츠하도 2016년 에서는 타키에 관한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렸을 거라고 추측해. 타키도 이토모리 산에 간 이유를 아예 망각을 해버렸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카타와레도키 직후 타키의 기억이 빠르게 사라진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가능함.

카타와레도키 이후, 미츠하와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해주던 '꿈' 에서 완전히 깨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 거지.

(사망자 명부 장면에서도 미츠하의 죽음을 몰랐던 타키가 사망자 명부에서 '미츠하'의 이름을 확인 하면서 꿈을 꾸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할머니의 독백이 근거]에서 현실로 완전히 돌아와 미츠하에 관한 기억이 사라져버리는 부분도 나오고)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있을테니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줄게.

현실 - 서로의 존재를 결국 완전하게 잊어버림.

꿈을 꾸고 있는 현실 - 꿈과 현실의 경계로 서로의 존재를 기억을 하고 있으나, 점차 기억이 희미해져감.

꿈 - 타키와 미츠하가 서로 몸이 바뀐 상황이며, 두 주인공이 미츠하와 타키라는 서로의 존재를 완벽하게 인식을 할 수 있는 상태.

혜성 충돌 당시 2013년의 타키

카타와레도키가 끝나고 이 장면이 나오는데에는 의미가 있어.

미츠하는 죽었다가 살아나게 되었지만 결국 두 주인공이 꿈을 통하여 서로를 만나는 계기가 아예 사라지게 되면서 서로의 기억을 망각하게 됨.

작중에서 타키와 죽은 미츠하를 이어주게 만들어준 '꿈'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는 이승에서 만날 수는 없지만 꿈에서는 만날 수 있어.

이제 이해가 되지?

다만, 이 현실에서는 반전의 요소가 하나 주어지게 돼.

미츠하와 타키가 10년과 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온다는 것인데

이는,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 운명적이고 극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운명론적인 설정이기도 하지만,

현실에 깨어났어도 서로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두 주인공은 서로의 생김새와 이름의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꿈'에서 서로 이어졌기 때문에 매우 희미한 기억은 남아있었다는 거지.

서로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오게 되었고, 그것이 누구인지 장소인지는 모르지만

이것도 무스비 저것도 무스비라는 '무스비'가 지나치게 우연적인 설정보다는 단편적인 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렸어도 서로를 의식 할 수 있었고 둘이 만나게 되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아.

오랜 세월이 흘러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주인공.

두 번째로 재물 대가 설이 있는데

두 주인공이 과거 뒤집기에 성공을 하지만, 서로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간 대가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카타와레도키에서 바치고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

즉, 서로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미츠하와 타키가 저승과 이승을 오고 간 대가로 서로에 대한 기억을 바치고 왔다는 것.

(미츠하는 죽은자 이기 때문에 저승에서 이승으로 다시 건너오는데 대가가 필요)

이 또한,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지속적으로 꿈과 관련 된 장치들이 묘사가 되기도 하고

작중에서 기억의 망각에 대해서는 꿈에서 깨어나면 희미해진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유독, 이 부분에서만은 재물을 대가로 한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있기도 하고 ㅎㅎ

이 작품에서는 재물 대가설 보다는 전자의 가설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겠음.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과거가 바뀜으로써 기억이 사라졌다.'는 가설 말인데 정확히는 틀려.

꿈의 기억 소실 가설이 이 가설을 포함하고 있다고 될 정도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과거 기억 소실에서 주장하는 부분들은 전부 꿈의 소실 가설에서도 언급이 되는 부분이거든.

요약.

꿈의 기억 소실 O

과거 기억 소실 X

재물 기억 소실 X

이 작품은 꿈의 기억 소실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