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내가 쓴 글을 본 사람들은 내가 인사팀으로 일하고 있는건 알겠지.

지금회사로 이직하고 거진 수습기간 80%를 채웠구나..

말이 수습이지, 사실 요즘 내가 1차면접도 들어가고 평가도 하고

합격자 대해서 직접 연봉협상도 하고 실무는 다 하고 있다.

과장직급이다 보니 그냥 바로 니가 하라고 시켜버리네.

몇년뒤엔 전직원 연봉협상 하는거도 시킬거 같은데 그건 당분간은 팀장이 할거같고

아무튼, 임원면접빼곤 나머지 면접은 내가 들어가고 있는데

지원자 출신학교 보면 정말 전국구 다있다.

연고대 서성한도 있고, 국숭세단도 있고, 대전 쓰리톱 BMW(배재,목원,우송)도 있고..

면접보러온 애들도 그렇지만 회사 내부 직원들자체도 학벌이 너무 다양하다.

설포카연고 서성한부터 해서 내인생이 달라진다는 서울사이버대학교, 쌩뚱맞은 미용전문학교 이런 애들까지..

진정한 학력파괴의 세상임을 느낀다.

반도체 대기업 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도 학벌 range가 상당히 넓다.

그러면 결국, 좋은 학교 갈려고 발버둥친 애들은 억울할수도 있겠구나 생각까지도 든다.

근데 냉정하지만 요즘 저게 맞는거 같다.

얼마전 경영임원이랑 네이버 카카오 채용관련 이슈 얘기하면서 그러더라.

(이직한 회사가 IT쪽이라 저길 참고로 했음)

멀쩡하게 서울중상위 4년제 나온애들보다, 지방대 나왔더라도 코딩학원에서 코딩실력 쌓은 애들이

네이버 카카오에서는 더 원하는 사람이라고...

학교네임을 위해 피땀흘린 애들한테는 정말 미안한 소리지만 현재 인력시장은 저렇다.

내가 고작 150~160명짜리 중소기업 인사팀주제 떠드는게 아니라, 시장 트렌드 보고 말하는거야.

당장 우리회사 담주에 들어오는 개발직이 나랑 6살인가밖에 차이 안나고

석사긴 하지만 극동대 머이런 지잡대 나온사람인데, 연봉1억1천으로 온다. 이게 현실이야.

이젠 학교네임에 갇혀살게 아니라 정말 실력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이 오는거야.

아직도 스카이 정도 출신이면 이력서 지원할때 자소서한줄 안쓰고 문방구 이력서마냥 내는놈 많은데

뭐 스카이면 절해주면서 와달라고 빌거같애? 그냥 1초만에 불합격버튼 클릭이야..

내 본연 실력은 학교네임 올린다고 알아서 해결되지 않는다. 그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혼자 갇혀서 삼육대가 어쩌고 투정이나 부릴 시간에 실력을 쌓아라.

무슨 실력이냐 하면 그건 산업 직무따라 다 다르지.

머 혹시나.. 인사(HR)쪽 지원을 희망한다면 내가 6년차 몸담고 있는 직무니까 대략 팁은 줄수 있겠는데

그런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네.

잘 모르겠으면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한테 많이 질문하고 도움을 받아라.

요즘 주식들 다하지? 니가 주식투자하는 회사 대해서 그회사에 서울대애들만 있으면 거기 집팔고 전재산 몰빵하니?

안그러잖아. 근본적으로 회사가 매출 이익이 기대되야 투자를 하잖아.

채용도 마찬가지야. 회사에 돈이 될 애들을 뽑는거지.

생각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