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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는 법

형님(58.126) 2014.10.06 09:48:28
조회 341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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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민여동생의 탄생이 임박한 것일까? 걸 그룹 걸스데이의 막내 혜리에 대한 관심이 심상치 않다. MBC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편이 나가자마자 홈페이지가 마비되는가 하면, 몇 시간도 안 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더니 일명 ‘혜리 애교’ 영상은 만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90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혜리 현상’에 힘입어 해당 방송이 주말 예능의 일인자로 우뚝 선 것은 아예 뉴스 축에 끼지도 못했다.

특이한 점은 혜리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그룹 중에 엄마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여성 커뮤니티인 ‘82쿡’에 올라온 혜리 관련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꾸밈없는 모습이 정말 예쁘다.” “같은 여자가 봐도 사랑스럽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명랑하고 당당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마지막 질문을 보며 혜리가 어쩌면 ‘국민의 딸’로도 등극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무엇이 엄마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것일까?


솔직함은 자존감의 민낯이다

혜리는 전부터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섯 살 때 코에 밤이 들어가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며 콤플렉스가 될 법한 큰 코에 대한 질문도 오히려 “아빠를 닮은 자연산”임을 강조하며 까르르 웃어넘겼다.

군대에서 펼쳐진 리얼리티 예능은 혜리의 매력이 제대로 뿜어져 나오는 기회가 됐다. 마치 굶주린 남자 병사처럼 커다란 쌈을 입에 욱여넣는 모습이나, 배식을 한 번 더 받으러 가면서 멤버에게도 권하는 귀여운 손짓은 가히 압권이다. ‘먹방 여신’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혜리는 “평소에도 배고플 때는 그렇게 먹어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한다.

사람들은 왜 솔직함에 끌리는 걸까? 솔직하다는 것은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일종의 내려놓음이 보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존감은 유능하다는 느낌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키워가는 심적 기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두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노력하면 된다고 믿는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질문으로 연결한다. 그리고 자기를 충분히 개방하다 보니 타인의 생각이 들어올 자리도 넓다. 이게 바로 자존감이 성장 에너지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이다.

반면 자존감이 낮으면 쓸데없는 자존심만 높아져 스스로 장벽을 치게 된다. 자기를 사랑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뇌는 약점을 숨겨야 하는 것으로만 프로그래밍하기 때문이다. 시험 전날 밤을 새우고도 자느라고 공부를 하나도 못 했다는 누구나 눈치챌 수 있는 변명. 수업 시간에 꼭 물어보고 싶었는데 모자란 사람으로 인식될까 봐 망설이던 기억. 과거의 나 혹은 누군가가 떠오를 것이다. 비단 학창시절뿐만이 아니다. 성인들 역시 자존감이 낮으면 고상한 척, 부유한 척, 똑똑한 척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만 막상 영양가는 전혀 없다.

성장 마인드 이론으로 명성을 떨친 캐롤 드웩(Carol S. Dweck) 교수는 어떤 사람의 자존감이 궁금하다면 언어생활을 유심히 지켜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완벽한’, ‘똑똑한’, ‘멍청한’, ‘머리가 좋은’, ‘원래’와 같은 어휘를 자주 쓰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지 않을 확률이 높다. 자기 자신의 만족보다는 외부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기 때문에 성장 마인드하고도 거리가 멀어진다. 따라서 굳이 자녀의 성장을 막고 싶다면 “백점 맞았구나”, “진짜 똑똑하구나”, “머리가 좋구나”처럼 철저하게 노력과 무관하게 어찌할 수 없는 것 혹은 결과 중심적인 것을 칭찬하라고 재치 있게 조언한다.


부모의 시선이 머무를 곳, 능력이 아닌 노력

<진짜 사나이>의 하이라이트였던 화생방 훈련. 여자 연예인들의 눈물, 콧물, 침까지 쏙 빼낸 것은 물론이고 가수 지나가 “죽을 수도 있구나”라고 토로했을 만큼 멤버들에겐 악몽의 시간이었다. 혜리 역시 평소의 씩씩한 모습과는 다르게 극한의 고통을 호소하며 탈출을 시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혜리에게 훈련이 끝난 후 “가장 아쉬운 순간이 언제냐”고 물었다. “방독면을 제대로 썼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화생방 훈련 중간에 나온 게 진짜 아쉽습니다.” 혜리는 자기가 실패한 원인을 어디서 찾고 있을까? 그녀의 자존감을 유추할 수 있는 포인트다. 눈치챘다시피 혜리는 능력(여자라서, 원래 약해서)이 아닌 노력(실수해서)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데뷔 후에 가장 좋았던 순간이 언제냐는 또 다른 질문에 “1위를 하고 이런 것도 좋고 행복했는데 그걸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소소함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패와 성공, 좋고 나쁨의 원인을 노력과 과정에서 찾는 자세. 이제 혜리가 갖고 있는 솔직함 그리고 명랑함의 근원이 보이지 않는가. 성장 마인드가 자존감의 힘으로 올라간다는 것을 떠올리면 혜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인재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인재의 키워드가 ‘글로벌’에서 ‘창의성’으로 조용히 바뀌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간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겉으로는 똑똑한 척하며 안으로는 쉬운 과제만 선택하는 일명 숙달된 ‘범생이’들만 양산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폭넓은 사고의 개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융합해낼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영 환경에서 혁신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부모라면 아이가 다소 느리게 가더라도 유능하다는 느낌을 갖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외부 평가에 의한 유능감이 아닌 아이 스스로 과제를 선택하고 단계를 밟으며 ‘내가 해냈다’고 느끼는 작은 성공의 경험이다. 부모가 먼저 자존감을 공부하고 실천하려고 할 때 아이 역시 시나브로 따라 하고자 할 것이다. 마치 우리가 혜리를 보며 조금씩 무장해제되듯이 말이다.


※김민태는  EBS 제작본부 PD로 2008년 방송되자마자 부모와 교사,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사생활>로 그해 최다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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